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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4가지 라이프스타일 테마로 보는 1011F/W 트렌드워치

2010-01-05


에이다임의 트렌드연구소 인터패션플래닝 사업부가 2010년 가을에서 겨울 시즌의 트렌드를 분석 및 예측한 ‘1011 FW 트렌드워치(Trend Watch)’를 발표했다. ‘1011F/W 트렌드워치(Trend Watch)’는 ㈜에이다임이 세계적인 정보사의 최신 트렌드 정보 및 국내외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주요 현상 등을 분석하여 다음 시즌의 소비자 라이프스타일 트렌드 및 디자인 컬러 트렌드 등 히트 트렌드를 제시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번 1011 F/W 트렌드워치를 크게 ‘주문을 외워라’, ‘전통적 가치를 담아라’, ‘스마트족을 위해 서비스하라’, ‘플라시보 효과를 노려라’ 의 4가지 테마로 이루어졌다.

에디터 | 이영진(yjlee@jungle.co.kr)
자료제공 | 인터패션 플래닝(www.ifp.co.kr)

예측하기 어려운 경기 상황과 대재앙설, 지구종말론이 대두되면서 심리적 불안이 가중된 현대인들은 미스터리한 힘과 신비로운 현상들에 관심을 갖게 된다. 이에 자기 세계 안에서 스스로에게 긍정의 최면을 걸 수 있는 주술적인 방법을 찾아 삶의 의지를 돋우고자 한다. 대표적으로 대중들 사이에서 긍정의 힘을 얻고자 자기최면의 효과를 주는 마법의 주술, 주문어가 유행하고 있다. 지난 연말부터 현재까지 SK 통신사의 CM으로 대유행중인 신데렐라의 마법주문 ‘비비디바비디부’, 레이디가가의 '에에(Eh Eh)’의 마법 주문 ‘체리체리붐붐’,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 같은 히트송도 소원을 비는 주술적인 요소를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미래에 대한 불안정한 상황에서 예언과 신화 같은 비과학적이고 초자연적인 것에 대한 샤머니즘적인 믿음이 디자인으로 나타난다. 과감한 상징성과 비밀스러운 꿈이나 동화에서 영감을 얻은 설화와 전설이 재구성되어, 신화와 점성술 속 동물들을 만날 수 있는 상상의 공간이나 우주가 스토리텔링을 통해 전개된다.


삶의 기준을 제시하고 방향을 알려주는 리더쉽의 이상형이 변하는데 착안한 테마다. 전 세계적으로 부(富)와 성공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는 시점에서, 이에 대한 새로운 가치지향적인 삶을 추구하는 그룹이 폭넓게 증가하고 있다. 과거 유무형의 것들에 가치를 부여하며 역사와 전통과 창조의 혁신을 시도한 장인들의 정신과 솜씨를 존중하게 된 것. 이러한 인식의 변화로 명예나 새로운 지위 향상을 위해 전통과 역사를 다시금 확고히 한다. 자유분방한 개인주의가 대세임에도 불구하고 엄격하고 귀족적인 매너와 예절, 규범 또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의 유서 깊은 출판사 Debrett이 21세기의 남성들을 위한 새로운 가이드 ‘매너스 포 맨(Manners for men)’을 발간했으며 10대들에게 상류사회의 예절을 가르치는 피니싱 스쿨(Finishing school)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전세계 최상류층에게 ‘Accessing the inaccessible’을 모토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퀀터센셜리가 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했고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세계 회원간의 글로벌 네트워크(Global network)도 쌓아갈 수 있게 도와준다.


오래 되었지만 여전히 우리에게 영감을 주는 타임리스 클래식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디자인으로 드러나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날로그 감성을 가진 디자인, 정교하고 세련된 수공예는 오늘날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나타나며, 그 가치를 발한다. 젊은 스트리트 스타일 역시 클래식과 결합해 한층 세련되고 성숙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온라인을 통해 간단하게 정보를 취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된 세상, 고급지식과 개인의 사생활까지도 습득하며 죄의식 없는 관음증을 누린다. 이에 이전에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색다른 감각의 쾌락을 추구하려는 심리가 더욱 비밀스럽고 자극적인 경험을 원하는데 감춰져 있던 원초적인 욕구를 드러내고 호기심으로 진위를 따지지 않고 이중성과 반전을 즐긴다. 모든 정보가 공개되고 공유되는 오픈렉춰(openlecture) 트렌드의 배경에는 고급정보의 공개가 이슈다. 4월에는 유투브가 하버드, 예일 등 미국 100개 명문대 인기 강좌 동영상을 무료로 공개했고 하이엔드 퍼니처 디자이너 카두신의 Kadushin¡¯ s Opendesign는 무료 가구 도안과 이미지, 만드는 법을 무료로 제공했다.

‘쾌’를 따르려는 인간심리의 기본을 테마로한 디자인이 나타난다. 그동안 금기시되었던 인체, 성, 도발, 가짜 럭셔리, 모조품 등의 개념을 드러내놓고 디자인 콘셉트로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된다. 실생활에 사용되는 많은 디자인에 이러한 유희적인 접근을 통해서 재미와 유쾌함을 가져다 준다.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정보 통신의 결합은 새로운 생활 환경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무한대의 창조적 연결을 추구하는 개인 유닛이 늘고 있다. 이들은 오픈된 통합 정보서비스와 네트워크을 통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연결되어 다양한 정서적 관계를 이루며 새로운 문화와 효율적인 소비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 그린운동과 에너지 정책은 인류 공동의 핵심 가치로써 부각되어 개인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며 하나된 힘으로 집중된다.
한계를 모르는 기술의 발달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과 미디어 이용이 가능한 네트워크 컨버젼스가 더욱 활기를 띤다. 집과 일터 그리고 제3의 커뮤니케이션 공간에서도 자유로이 정보를 선택하고 주고 받을 수 있게 되었고 특히 과거의 폐쇄형 컨텐츠 서비스들은 다양한 기업의 통합적 참여와 개방형 서비스로 진화한다. 2012년까지 현재보다 10배 빠른 유, 무선 네트워크 구축이 추진되고 사용한 만큼만 내는 경제적 효율성을 가진 클라우드 컴퓨팅(Cloud computing)이 확산되고 있으며 터치 스크린의 리더기로 원하는 날짜의 신문의 기사와 동영상을 다운받아 볼 수 있는 무빙뉴스페이퍼(Moving newspaper)가 영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과거에 구조적이고 단순하기만 했던 외형에 대항하여, 좀 더 현실적인 관점에서 기능과 실용성까지 갖춘 제품들이 등장한다. 친환경성과 재활용이라는 아이디어를 기본으로 하여 최소한의 단위와 최경량의 무게,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스마트 디자인이 부각된다. 여기에 인간의 감성을 담은 제품들이 미니멀한 감각과 함께 조화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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