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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활용도 100% 디자인 달력

2010-01-26


제 아무리 실제로 구경조차 힘든 명화가 삽입되었다 해도, 팝업북 못지 않은 입체 효과를 자랑한대도, 윤기 반지르르한 코팅 재질이어도, 결국 선택하게 되는 ‘나만의 달력’은 정해져 있다. 이런 저런 기념일을 적어 넣기에 편리하고, 언제 잊어버릴지 모르는 자질구레한 메모를 말끔히 정리해주며,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변신시켜줄 실용적인 디자인이 오히려 반가울 수도 있는 법이니까. 그래서 모아봤다. 사용자에 보다 초점을 맞춘 활용도 100%의 디자인 달력 넷.

에디터 │ 이지영(jylee@jungle.co.kr)

‘어디선가 판촉용 달력을 받아와서는 심플하고 큼직해서 좋다며 사무실 한쪽 벽면에 가득 차게 걸어두던 S씨. 그 해가 끝날 무렵, 같은 달력을 다시 찾았지만 더 제작되지 않는다는 슬픈 소식을 접했다. 돈을 주고라도 무난히 어울릴만한 벽걸이 달력을 사려고 찾아봤지만 마땅한 제품도 고를 수가 없었다. 결국, 그 다음 해엔 벽면이 휑하니 비어버리고 말았다.’ 8분 4초의 ‘Big Calendar’는 이처럼 주위에서 흔하게 경험할 법한 상황에서 힌트를 얻어 제작되었다. 누구나 무난히 오래도록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이고, 간결하며, 인테리어 효과도 가진 벽걸이 달력을 구상하게 된 것. 그렇게 탄생한 ‘Big Calendar’는 PVC재질의 비닐판에 명함 크기의 카드를 원하는 대로 배치하여 사용하는 독특한 달력이다. 취향이나 상황에 따라 명함꽂이로 사용하거나 사진이나 그림을 넣어 장식하는 등 쓰임새도 무궁무진하다. 사용 후기를 참고해 단점을 보완한 버전2는 빛의 반사를 줄이기 위해 포켓 부분을 반투명 재질로 바꾸었고 카드의 색상과 디자인도 업그레이드 했다. 게다가 가로 760mm, 세로 520mm의 시원한 크기이니, 이제 벽면을 휑하게 남겨두는 불행한 사태는 막을 수 있겠다.

포스트잇처럼 어디에나 착착 붙여 사용할 수 있는 달력도 출시되었다. 모노폴리에서 선보인 ‘Sticky Calendar’는 이름 그대로 스티커로 제작된 달력이다. 한 장의 스티커 안에 다이어리나 노트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작은 크기의 달력과 노트나 벽, 책상 등에 붙여 사용할 수 있는 큰 크기의 달력이 함께, 총 4장으로 구성되었다. 달력 스티커 마다 각기 다른 컬러나 간단한 패턴으로 되어 있어 어울리는 곳이나 포인트를 주고 싶은 곳에 부착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접착력이 좋기 때문에 종이뿐 아니라 철, 유리, 나무 등 어디라도 붙일 수 있고, 스티커의 재질은 글씨가 잘 써지는 종이로 자주 잊어버리는 날짜 등을 표시해 눈에 띄는 곳 가까이에 두고 유용하게 쓸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배경이 있다면 그 위에 여러 개를 조화롭게 이어 붙여 자신만의 개성 있는 달력을 만들어 사용하기에도 좋다.

달력 표지에서 소녀 오로르는 노란 소파에 요염한 자세로 누워있다. 그야말로 ‘달력 사진’같은 포즈가 웃음을 자아내는 ‘오로르 스케줄 캘린더’는 캐릭터 오로르의 방과 일상, 상상 속의 이미지가 특유의 독특한 일러스트로 표현된 벽걸이형 달력이다. 매 달마다 만화를 보듯 그림을 넘겨보는 재미가 있는 달력에는 큼직한 날짜 칸이 있어 그 날의 스케줄을 메모하기에도 안성맞춤. 달력 아래에 튼튼한 PVC 소재의 포켓을 달아 각종 고지서나 영수증, 초청장, 스티커, 필기구 등 잡동사니를 넣어두고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묘한 매력의 캐릭터만큼이나 존재감 있는 큼직한 사이즈로 바쁜 일정도 한번에 깔끔히 정리할 수 있는 것 또한 장점이다.

하루하루가 쌓여 한 달이 되고 일년이 되는 것처럼, 소소한 일상을 적어 나가다 보면 생활이 마치 하나의 큰 패턴으로 가득 채워지게 된다. 이렇게 전체를 완성해가는 콘셉트로 제작된 페이퍼팩의 달력은 가로 510mm, 세로 720mm 크기의 기본 바탕에 일정을 적어 붙이는 5가지 팝 컬러 스티커로 구성되어 있다. 내일이면 잊혀질지도 모르는 오늘의 기분을 색색의 위트 있는 스티커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때묻지 않은 하얀 종이 위를 알록달록 채워가는 재미 덕분에 무료하게 지나가던 심심한 하루에도 기분 좋은 포인트를 주게 되는 것. 사용자가 주인공이 되는 상품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페이퍼팩은 같은 상품을 구매하더라도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완성되는 다양성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때문에 달력 하나에도 손때와 추억이 묻어 오래 간직하고 싶어지는 상품을 만들고 싶은 페이퍼팩의 목표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Jungle : 이러한 형태로 캘린더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다이어리를 사용하면서, 따로 달력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어 제작한 것입니다. 다이어리를 사용하면서 언제든 쉽게 일정 체크가 가능하고, 일상에서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달력을 제작한 것입니다.

Jungle : 캘린더 디자인에 응용된 폰트와 컬러에 대해서.
스티키 캘린더는 달력으로써의 실용성을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기 때문에 붙였을 때 한 눈에 들어오고, 보기도 쉬워야 했습니다. 그래서 단순한 색상과 약간의 패턴으로 만들었고, 동시에 타깃에 어필할 수 있는 귀여운 느낌을 주고자 부드러운 느낌의 폰트를 사용했습니다.

Jungle : 캘린더를 만들면서 디자이너로서 각별히 신경 쓴 부분은?
가장 많이 사용될 크기를 판단하는 것이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또 여러 개의 달력이 한 장에 있을 때 색상이 어우러지도록 만드는 것에 신경을 썼습니다.

Jungle : 독특한 활용법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달력이 스티커로 된 형태이기 때문에 활용법이 굉장히 다양할 것 같습니다. 다이어리나 노트에 붙여 사용하는 것은 물론, 모니터나 벽에 붙여 사용해도 좋습니다. 연속되는 달력을 취향에 맞춰 컬러 매치를 하여 본인만의 달력을 만들어 사용하면 어떨까요? 종이 재질이라 중요한 날에 체크하기도 아주 쉬워요.

Jungle : 완성된 캘린더를 보았을 때의 느낌과 소감은?
다양한 컬러가 한 장에 있는데, 다행스럽게도 전부 색상이 예쁘게 표현되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Jungle : 현재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캘린더는?
직접 제작한 스티키 캘린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Jungle : 앞으로 제작해보고 싶은 캘린더가 있다면?
아직 구체적으로 구상해본 것은 없지만, 앞으로도 실용적인 달력을 더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Jungle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달과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스티키 캘린더는 4달씩 3가지의 디자인과 색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5월에서 8월까지를 좋아합니다. 블루와 레드 컬러가 시원하지만 차가운 느낌을 주지 않아서 좋습니다.

Jungle : 2010년은 어떤 한 해가 되었으면 하십니까? 새해 소망을 들려주세요.
1월부터 자연 재해로 인해 세계가 힘들게 시작하는데, 앞으로는 모두에게 좋은 일만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또 모노폴리도 더욱 많은 사랑을 받으면 좋겠습니다.


Jungle : 이러한 형태의 캘린더를 제작하게 된 계기는?
저희는 사용자가 주인공이 되어 상품을 완성시키는, DIY 성격이 강한 제품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캘린더 역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각자의 일상에 따라 매일 변화하는 다양한 패턴이 생기기에 흥미로울 뿐 아니라, 사용자에게도 생활 속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 생각하여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Jungle : 캘린더 디자인에 응용된 폰트와 컬러 등에 대하여.
우선 바탕이 되는 월페이퍼 2장은 하얀 종이 위에 검정색의 모던한 폰트와 라인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했습니다. 함께 들어있는 스티커들은 5가지 튀는 색상으로 일정을 보기 쉽게 할 뿐 아니라 일상 속 ‘포인트’라는 콘셉트를 표현합니다.

Jungle : 캘린더를 만들면서 디자이너로서 각별히 신경 쓴 부분은?
사용자가 스스로 만들어가는 느낌을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것, 1년이라는 시간 동안 꾸준히 캘린더를 완성할 수 있게 돕는 것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때문에 일정을 적어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함께 구성한 것이지요. 자신의 일상과 결합되어 있으면서도 사용 방법이 간단하여 디자인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월페이퍼는 최대한 심플하게, 스티커는 상큼한 컬러로 대비를 주어 그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도록 하는 것에 신경을 썼습니다.

Jungle : 이 캘린더의 독특한 활용법이라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주저하지 말고 어떤 일정이든, 어떠한 방식이든 기록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꼭 스티커만을 이용하여 칸을 채워나갈 필요도 없습니다. 빈칸을 두려워하지 말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면 어떨까요? 색연필로 칠하거나 사인펜으로 그날 있었던 일을 그린다면 한 편의 재미있는 만화가 탄생할 수도 있겠죠. 백 퍼센트 오픈 된 공간을 각각의 스타일대로 채워나가는 것이 가장 재미난 활용법일 것입니다.

Jungle : 완성된 캘린더를 보았을 때의 느낌과 소감은?
전체적인 크기나 구성품이 콘셉트와 잘 맞게 나와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유행에 민감한 시장에서 소신대로 제품을 출시했다는 것에 나름 자부심도 가질 수 있었고요.

Jungle : 현재 본인이 사용하고 있는 캘린더는 어떤 것입니까?
물론 저희가 제작한 캘린더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하고 싶은 상품들을 직접 만드는 입장이기에 실제로 어떻게 활용될 지 알아보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아직 2010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꽤나 다양한 컬러의 일정들로 1월이 가득 채워져 있어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

Jungle : 앞으로 제작해보고 싶은 캘린더가 있다면?
지금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달력을 완성할 수 있는 요소를 찾고 싶습니다. 1년 동안 사용해보면서 더 발전시킬 부분을 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7~80년대의 빈티지한 컬러와 패턴을 연구해서 지난 세월과 추억 속으로 데려다 줄 수 있는 캘린더를 만들어 보고픈 욕심도 있습니다.

Jungle :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달과 그 이유를 알려주세요.
저는 5월을 가장 좋아합니다. 한강을 매우 사랑하는데, 따스한 봄의 기운을 느끼며 강변에서 자전거를 타기에 좋은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Jungle : 2010년은 어떤 한 해가 되었으면 하십니까? 새해 소망을 들려주세요.
2010년의 시작을 순조롭게 한 만큼, 올 한해 동안은 머릿속에 있는 상상들을 더욱 용감하게 펼쳐보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말랑말랑한 사고를 하는 동시에 전문성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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