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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이처럼 그래픽적인 햄버거 가게라니

2010-02-08


종로구 가회동에 수제 버거의 풍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햄버거 가게 ‘EST. 1894’가 오픈했다. 이곳은 뛰어난 맛은 물론, 남다른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4평 남짓 작은 공간을 마치 동화 속에서나 등장할 법한, 이야기가 있는 공간으로 창조한 이가 바로 ‘S/O project’라고 한다. 그들이 누군가. 이미 디자인정글을 통해 그 기똥찬 크리에이티브를 확인했던 이들이 아니던가.

에디터 | 이상현(shlee@jungle.co.kr), 자료제공 | S/O project



‘EST.1894’의 이름은 최초의 햄버거가 탄생한 1895년의 1년 전을 뜻한다. 햄버거가 만들어지기 1년 전인 1894년으로 돌아가, 미각과 건강을 책임졌던 햄버거의 본령을 다시 찾자는, 그래서 일부 일그러진 햄버거의 문화와 역사를 새로 쓰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판과 혼연일체된 파사드의 글자 서체로, 창립연도 표기에 주로 사용하는 쿠퍼 블랙(cooper black) 체를 사용한 것도 그 때문이다. S/O project의 조현 대표는 “이야기를 믿게 하는 힘, 이야기를 증거하고 확신이 들도록 만드는 힘이 디자인”이라고 말하며, 쿠퍼 블랙 체 사용 배경을 설명한다.


이 쿠퍼 블랙 체의 단점인 ‘익숙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S/O project는 약간의 모던함이 가미된 특별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하지만 디자이너와 당사자들만이 그 차이를 알뿐, 여타 연도 표기용 그것과 그다지 차별화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 걸림돌이었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는 ‘S/O project’의 묘안이 동원됐다. 다양한 타입페이스와 타이포그래피 운용을 ‘4th element’로 대신하는 전략이었다. 만들어진 심볼은 패키지, 티셔츠, 익스테리어 등에 널리, 적극적으로 쓰이며 4평 햄버거 가게의 ‘통합 브랜딩’을 가능케 했다. “한가지로 규정하지 않고 다양한 이야기 구조와 어플리케이션에 응용을 위함”이었다고.

원래는 심볼 개념을 넣는 것 자체에 모두들 반대했었다고 한다. 최근의 추세도 로고 타입을 중심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때이며, 심볼을 사용함으로써 로고, 심볼, 4th element 등 모든 것을 커뮤니케이션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이 만들어질 거란 생각에서였다. 그러나 소비자 타깃을 좀 더 넓게 잡아, 심볼을 이용한 인테리어/익스테리어 디자인을 진행하면서 EST. 1894만의 남다른 소통방식이 완성될 수 있었다. 조현 대표는 말한다. “EST.1894의 디자인은 다양함이 존재하고 앞으로도 확장해나갈 진화하는 매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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