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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2011년, 그들이 살게 될 집

2010-07-09


2011년, 봄과 여름은 어떤 스타일이 공간을 장식할까? 에이다임의 트렌드 연구소 인터패션플래닝에서 주요 소비자층과 3가지 디자인 테마를 통해 미래의 소비자들이 추구하게 될 라이프 스타일을 전망해봤다.

에디터 | 이영진(yjlee@jungle.co.kr)
자료제공 | 에이다임(02-559-5390, www.ifp.co.kr)


Single family 과거에는 노처녀와 노총각을 떠올렸었다면 지금의 싱글들은 그 수가 증가하는 만큼이나 서로 다르고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다. 이렇게 싱글들이 증가하게 된 데는 여성의 사회참여와 경제적 지위가 높아지면서 이혼율이 높아지고, 자녀 수는 줄어들면서 싱글 노인들이 증가하게 된 것이 중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미혼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싱글들이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점은 첫 번째로 경제적인 불안감, 두 번째가 아프거나 응급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도와줄 사람이 없는 것, 세 번째가 외로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현재 이들을 위한 공간은 서로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이 맞는 하우스메이트와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고, 경제적, 위급상황에 대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안정감을 얻을 수 있고, 개개인들의 다양한 삶의 방식에 적용될 수 있는 실용적이고 편리한 공간이다.


Real Mom & Dad 현재 도심에 거주하면서 새로운 삶의 공간에 대해 가장 많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은 바로 어린 아이를 가진 엄마, 아빠들일 것이다. X세대와 밀레니엄세대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서, 이전 세대들이 추구했던 완벽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어느 정도 현실과 타협해나가는 현실적인 리얼맘, 리얼대디 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JWT사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이들은 스크린을 보면서 샌드위치를 만드는 등의 멀티태스킹으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바쁜 와중에도 가족과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개개인의 니즈는 다르지만 아이를 가진 부모로서 아이를 가장 안전한 곳에 맞기 고자 하는 마음은 공통적으로 갖고 있으며, 서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른 이들과 소통을 원한다.


Bravo Senior 마지막으로 최근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소비자층인 이들은 베이비부머를 포함한 국내의 장년층 국내 총인구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는 국내 주식시장의 20%, 부동산 시장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세대이다. 하지만 최근에 발표되는 자료들에 의하면 이들의 양극화된 현실이 드러나고 있다. 부유층은 도심의 최고급 실버타운에 거주하며, 주말엔 가족과의 즐거운 전원생활을 위해 세컨드하우스를 구입하는 ‘멀티해비테이션’의 주거 트렌드를 따른다. 반면, 다른 극단의 경우에는 자산이 부족해 돈벌이를 위해 도심을 벗어나지 못하고, 현재 가지고 있던 집을 팔고 작은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극과 극의 경제상황에 놓인 Bravo Senior들도 공통적으로 건강이 허용하는 한 독립적인 삶을 영위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살펴본 Bravo Senior의 특성을 정리해 보면, 이들이 원하는 Living space는 가족,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 몸의 건강과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는 공간, 그리고 모든 인터페이스를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


Theme 01. Neo Minimalism 넘쳐나는 정보와 많은 사람들 속에서 인간은 과중한 부담에서 벗어나 더 간편한 삶을 만들 수 있는 방식들을 모색한다. 최대한 기본으로 돌아가려 하는 것이다. 단순하지만 지루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공간과 제품들은 온기를 품고 생명체와 같은 상호호환의 기능성을 갖춘다.

Rolex Learning Center, Kazuyo Sejima & Ryue Nishizawa, Switzerland 독특한 곡선의 바닥에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앉아 책을 볼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하지만 언덕, 골짜기, 고원을 형상화한 경사면으로 벽을 두지 않고도 한 공간은 다음 공간과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다. 공간의 분위기뿐만 아니라 공간을 구성하는 방법까지도 단순미를 추구한다.
Gary Chang’s House 하나의 공간처럼 보이는 이 조그만 아파트에는 ‘이동하는 벽(movable wall)’이라는 시스템이 숨겨져 있다. 천장에 고정된 트랙에 매달린 벽면 유닛을 들어올림으로써 부엌, 서재, 드레스 룸, 세탁실, 해먹이 걸린 라운지, 식당, 바와 같은 24개의 각기 다른 구조의 공간이 창조된다.


Theme 02. Neo Fantasy 인간의 생존과 직접적인 연결고리를 가지는 자연의 파괴가 심각해지면서, 인간은 삶의 공간을 지키기 위한 새로운 환경을 위해서 행복한 환상을 꿈꾼다. 무한한 상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실과 가상 세계의 경계가 허물어지면서 자연의 모습과 미래적인 콘셉트가 공존한다. 자연을 모방한 기술로 스스로 자생하거나 외부의 환경에 반응하는 공간, 혹은 테크놀러지의 힘으로 차원을 뛰어 넘은 듯한 가상 현실의 공간, 빛을 이용하여 마치 살아 있는 것처럼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인간과 함께 살아 숨쉬는 공간을 제안한다. 더불어 이러한 공간은 에너지 절감이라는 기능적인 부분을 충족시켜 주기도 하고,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거나 즐거움을 주어 감성적인 부분을 충족시켜 주기도 할 것이다.

상하이 엑스포, 영국관 전 방향으로 발산되는 ‘섬모’의 매스를 구상. 6만개의 투명 아크릴 막대들로 이뤄진 구조물로 막대 하나하나마다 실제 식물의 씨앗과 조명 광원을 품고 있다. 낮 동안 광섬유의 역할을 하여, 햇빛을 실내로 끌어들이고, 밤에는 반대로 막대 내부의 광원으로 건물을 밝힘으로써 빛을 뿜어내는 환상적인 공간과 에너지 절감 효과. 또한 외관의 막대들이 바람에 따라 부드럽게 움직이면서 유동적인 형태를 보인다.
Switch Restaurant, Karim Rashid, Dubai ‘스위치’라 불리는 이 레스토랑은 물결치는 듯한 웨이브 형태의 벽면이 시시각각 다른 컬러로 그 모습을 변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같은 공간이지만 빛의 변화에 따라서 색다른 공간으로 느껴지도록 한다.


Theme 03. Neo Futuralism 과도한 장식과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오히려 본질로의 회귀, 본질에 대한 탐구가 시작된다. 특히, 잊혀져 가는 자연에 대한 갈망은 가공되지 않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삶을 지향하게 만들었다. 자연의 원 재료인 나무, 돌, 흙 등 가공되지 않은 자연의 재료들이 모던하고 미래적인 요소와 결합하여 새로운 공간으로 재해석되며, 시간의 흐름이 만들어낸 자연의 흔적이 중요한 가치로 주목 받는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통해 서로를 치유하고 불필요한 부분을 걷어내되 원래의 것과 조화를 이룬다. 거칠면서 매끄럽고 원시적이면서 미래적인, 따뜻함과 차가움이 공존하는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자연에서 최고의 럭셔리가 탄생한다.

Vodafone Headquarters by Barbosa & Guimaraes 포르투에 위치한 모바일 브랜드 ‘Vodefone’의 새로운 본사 건물로 건축가 그룹 ‘Barbosa-guimaraes’가 디자인했다. 기울어지고 뒤틀린 기하학적 형태의 파사드는 콘크리트와 유리로 구성되었다. 제멋대로 깎인 돌에서 영감을 받은 듯한 형상이다. 건축가는 박스 일색인 건물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형태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지하 3층과 지상 5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내부도 독특한 사선으로 구역을 나누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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