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08
지난 9월 1일, 덴마크 인덱스: 어워드 2011(INDEX: Award)의 수상작이 발표되었다. 덴마크의 비영리 재단 인덱스가 주최하는 인덱스: 어워드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디자인(Design to Improve Life)” 을 모토로 몸을 위한 디자인: Body’ ‘가정을 위한 디자인: Home’ ‘일터를 위한 디자인: Work’ ‘놀이를 위한 디자인: Play’ ‘공동체를 위한 디자인: Community’ 등 5개 부문으로 나누어 수상작을 선정하는 글로벌 디자인 공모전이다. 78개국 총 1,000여 점의 응모작이 접수된 올해 어워드에서는 공정한 심사 끝에 60점이 최종 후보작으로 선정되었고, 이 중 5개 부문별로 대상이 가려졌다. 특히 공동체 부문에서는 서울시의 ‘디자인 서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며 이슈가 되기도 했다. 올해 글로벌 디자인계를 빛낸 각 부문 수상작들을 만나보자.
에디터 | 길영화(yhkil@jungle.co.kr)
자료제공 ㅣ INDEX: Award
BODY
See Better to Learn Better (VerBien)
“See Better to Learn Better´는 멕시코 정부와 안경업체, 디자이너가 공동으로 아이들을 위한 무료 안경을 맞춰주는 프로그램이다. 스위스 디자이너 이브 베하(Yves Behar)가 고안한 이 프로젝트는 시력 때문에 제대로 공부를 할 수 없는 6세~18세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현재까지 10만 개의 안경이 보급되었다. 향후 40만 개의 안경을 더 공급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브 베하는 지난 2007년 아이들을 위한 보급형 노트북 ‘OLPC’로 이미 한차례 인덱스: 어워드를 수상한 바 있다.
www.fuseproject.com
HOME
ELEMENTAL Monterrey
홈(Home) 부문 수상작 ‘엘리멘털 몬터레이(ELEMENTAL Monterrey)’는 공동주택의 혁신적인 새로운 모델이다. 칠레의 건축사무소 엘리멘털 S.A.(Elemental S.A.)가 설계한 이 건축물은 ‘절반의 집’을 콘셉트로 지어졌다. 하나의 지붕 아래 늘어선 각 주택들은 절반만 완성되어 있는 형태로 나머지 절반은 입주자 스스로 증축이 가능하도록 비어두었다.
www.elementalchile.cl
WORK
Design for Change
‘변화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Change)’은 학생들에게 더 나은 세상을 위한 아이디어를 표현하고, 실행에 옮기기 위해 마련된 콘테스트다. 인도의 리버사이드 스쿨을 시작으로 학교를 기반으로 진행되게 될 이 콘테스트는 학생들 스스로 바꾸어 나가는 변화를 추구한다. 예를 들어 학교에 필요한 컴퓨터를 사기 위한 비용마련의 문제나 무거운 학교 가방의 문제 등의 문제를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 과정인 것이다. ‘변화를 위한 디자인’은 현재 30개국 30만 개 이상의 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www.designforchangecontest.com
PLAY
Hövding
스웨덴에서는 매년 3만 명 가량의 사람들이 자전거로 인해 사고를 당한다. 대부분이 헬멧만 착용했어도 방지할 수 있는 사고들이다. 회브딩(Hövding)은 헤어스타일 등의 이유로 헬멧을 쓰기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고안되었다. 평소에는 스카프처럼 목에 착용하게 되는 회브딩은 급한 상황이 닥치면 마치 자동차 에어백처럼 부풀어 올라 머리를 보호한다. 실용적이면서 혁신적인 디자인이다.
www.hovding.com
COMMUNITY
Design Seoul
공동체 부문 수상작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디자인 서울’이다. 서울은 불과 50여년 만에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거대 도시로 성장한 기적의 도시이다. ‘디자인 서울’은 이 거대 도시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디자인 전략으로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행하는 도시를 이야기한다. 인덱스에서는 특히 다른 도시에서 보기 힘든 디자인 기반의 일원화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과 디자인 영향력이 광범위 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었다.
http://design.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