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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리뷰

가야문화축제 탐방기

2011-04-21

올해도 COSMIT이 주관하는 43회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Salone internazionale del mobile)가 4월 13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가장 큰 인테리어 업계의 행사가 열리는 매해 4월의 이 한 주에 밀라노 도시 전체는 185,000여명의 방문객과 1900여개의 디자인 업체와 디자이너, 3300여명의 기자와 매체를 맞으며 디자인 비즈니스 쇼 장으로 변모하여 생동감 있는 디자인 중심지로서의 그 면모를 보여준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경기변동과 관련되어 위축되었던 시장에 활기를 불러 일으킬 기폭제 역할이라는 기대를 받고 진행된 행사였다.

전통적으로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가 갖는 전시 형식은 149,000mq의 박람회장 안 25개 관에서 품목별 업체들의 가구를 전시하고, 9관(salone Satellite e Event)에서는 신선한 신인 디자이너, 학교, 학생들의 디자인과 해마다 다른 기획 디자인을 볼 수 있으며, 박람회장을 벗어난 밀라노 곳곳에 흥미로운 디자인으로 가득한 Fuorisalone가 개최된다.
박람회가 지속되는 일주일동안 아침부터 밤까지 박람회장과 밀라노 곳곳의 흥미 있는 전시들만 찾아 다녀도 욕심껏 전부 본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온갖 디자인이 쏟아져 나오는 밀라노의 국제 가구 박람회를 박람회장 안의 전시와 밀라노 시내 곳곳의 전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 소개한다.
또한,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에 참가한 디자인스튜디오 “FaceXFace DESIGN(fxfdesign)의 박람회 참관기를 들어보았다.

취재 : 김시내 정글 밀라노 통신원 | (mary4815@yahoo.co.kr)

각국 가구 업체들의 바이어를 위한 부스가 있는 박람회장(Fiera)은 경향에 따라 Classic, design, morden, fusion 으로 나눠져 16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하는 일반가구(Salone Internazionale del Complemento d’Arredo)와, 욕실(Bano), 직물(Tessile per la casa), 이년에 한 번씩 조명(Euroluce)과 번갈아 가며 150여개의 업체가 참여한 주방(Eurocucina),
그리고 Work & Emotion 관으로 나뉘어 진다.

박람회장 9관에서는 전 세계에서 온 젊은 디자이너와 학생들 440명의 작품을 볼 수 있는 학생관이 마련되어 있다.

매년 가장 신선한 디자인을 접할 수 있는 곳 이기도 한데, 지난해 까지는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일본디자이너들의 활동이 활발한데 비해 우리나라 젊은 디자이너들의 참가 수는 적은 편 이었으나 올해는 한국인들의 부스가 늘어나서 반가웠다.

해마다 열리는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의 또 다른 묘미는 하나의 커다란 인테리어 디자인 쇼룸으로 변하는 밀라노에서, 박람회장 부스 안의 일괄된 모습이 아닌 다양하고 신선하게 표현되는 가구 업체들의 쇼룸, 매년 다른 주제로 외부에서 열리는 기획전, 이제 세계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디자이너들과 신인 디자이너들의 자유로운 전시장들을 찾아 다니는 것이다.
올해도 약 250여개의 디자인 전시가 박람회 기간에 밀라노 곳곳에서 열렸다.
제한 없는 자유로운 상상의 장인 박람회장 밖의 박람회 Fuori Salone.
트랜드와 상상력과 아이디어가 가득한 디자인 공기를 소개한다.

올해도 밀라노 가구박람회는 외부에서 특별한 기획 전시회를 가졌다.
본관에서 열린 Dining Design의 연장으로 밀라노 모던 디자인 미술관 Triennale에서 Street Dining Design 이라는 주제 아래 열린 전시는 열명의 건축가, 디자이너가 제안하는 길에서 먹는 음식문화로 현대 도시 특히 이태리에서 하루 중 다양한 시간대에서 소비되는 열 가지의 음식의 길거리 부스에 대한 프로젝트였다. 바쁘게 돌아가는 현대 도시의 이미지에 대한 영상물 아래 열 가지 음식, 길거리 파킹과 공원의 모습까지 U자형의 전시장 안에 들어선 작은 디자인 거리. 부스 디자인 뿐 아니라 길 위의 음식답게 새롭게 변형되고 디자인된 열가지 먹거리들을 계속 무료로 제공했다! 디자인된 실제의 거리에 간 듯 각각의 부스들 앞에는 음식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

사진 전문 스튜디오인 Super studio가 있는 via Tortona 지역에서 열리는 외부박람회(Fuori Salone)에서는 놓치지 않고 봐야 할 디자인 그룹들의 전시가 매해 열리며 밀라노 시내 곳곳에 위치한 가구업체 쇼룸과 갤러리 에서는 올해의 경향을 표현한 내부 인테리어가 볼 만 하다.

Fuori Salone에서는 장소의 제한이 적은 만큼 자유롭게 디자인 가구의 공간이 연출되는데 컬러플한 색상과 가볍고 화려한 무늬, 자연스러운 곡선, 유기체의 근원적인 이미지와 웰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디자인과 패션과 음식문화의 즐거운 조우는 다양한 소재의 매치와 장르를 넘나드는 퓨전 디자인과 그에 따른 테크놀로지를 만들어 낸다.
사람들에게 한 걸음 더 성큼 다가선 이번 밀라노 국제 가구박람회가 기획 의도대로 침체되어 있던 가구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는 역할을 잘 수행한 것인지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더불어 이제 막 작은 불이 지펴지기 시작하는 한국 디자이너들의 참여가 앞으로 더 활발해지는 마음을 기대해 본다.

Q : 2004년 밀라노 국제 가구 박람회는 어떠했습니까?
1961년 이탈리아의 산업 기술의 진흥을 위해 개최되었던 이 박람회가 매년 유럽을 대표하는 새로운 디자인으로 세계 가구 디자인의 흐름을 이끌어 가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던 해였다.
밀라노 가구박람회 국제디자인평가단의 엄격한 심사를 거친 전세계 유명 가구업체가 모여있는 가구박람회 자체가 가장 중요한 행사이기도 한데, 매년 같은 디자인으로 상업성이 짙어진 가구 박람회보다는 세계각국에서 온 젊은 디자이너들의 실험작들을 모아놓은 쌀로네 사뗄리떼(Salone Satellite)와, 박람회 기간동안 밀라노 곳곳에서 열리는 푸오리 살로네(Fuori Salone)가 밀라노 가구 박람회의 진정한 볼거리였던 것 싶다.
특히 올해부터는 “Milano Week Design’이라는 이름으로 가구 박람회의 상업성을 벗어난 진정한 이탈리아 디자인의 재발견을 추구한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이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주일동안의 박람회 기간동안 푸오리 쌀로네를 위해 도시 전체는 거대한 디자인 작업실로 변했다.
도시 곳곳에 흩어져있는 푸오리 쌀로네에서는 유명 디자이너들의 최신 작품들과 유명 가구회사의 쇼 룸 도 볼 수 있지만 세계 각 곳에서 온 젊은 디자이너들의 기발한 디자인 작품들이 더욱 눈길을 끌었고, 300여 개가 넘는 푸오리 살로네에서 가장 가 볼만한 곳은 아무래도 Superstudiopiu’ 를 비롯한 많은 흥미로운 전시회들이 모여있는 조나 또르또나(Zona Tortona)였다.

또한, 이벤트 홀에 별도로 마련된 쌀로네 사뗄리떼(Salone Satellite)는 학생들과 개인 디자이너들의 부스로 젊은 디자이너들과 디자인 학교들에게 가구 박람회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졌는데, 올해로 7회를 맞는 쌀로네 사뗄리떼에서 440명의 젊은 디자이너들의 참가로 그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매년 늘어나는 한국 디자이너들을 만나볼 수 있는 것도 작은 기쁨이었다.


Q : FaceXFacedesign에서 이번 박람회에 보이신 것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FaceXFacedesign에서는 올해 두개의 작품을 선보였다.

-Lampada SPRING
“Ied-Redbull”콩쿨에서 입상한 전등 “Spring”은 투명 튜브와 철사만을 이용한 새로운 개념의 전등으로 현대 디자인의 숙제 중에 하나인 저가의 개성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한 작품이다.
또한 디자인의 산업화 과정에서 개념은 같지만 외형은 다른 제품을 만드는 방법을 찾는 것, 제품을 구입한 사람이 변형할 수 있는 디자인을 찾아내는 것, 즉 완벽한 디자인이 아닌 구입한 사람이 작은 변형으로 각기 다른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완성시킬 수 있는 디자인을 하려는 시도에서 만들어진 제품이다.


-Appendiabiti mamanonmama
또 다른 제품은 coat hanger인 “mamanonmama”이다. 2004년 “Officina dell’Arte”콩쿨에서 입상한 이 작품의 컨셉은 실용적이며 모양이 예쁜 제품을 만드는 것 이외에도 재미라는 요소를 곁들이는 것이었다.
계란꽃의 모양을 한 이 옷걸이는 옷걸이에 옷을 걸면서 어렸을 때 하던 “사랑해, 안사랑해” 놀이를 재연하며 5개의 꽃잎에 옷을 다 걸었을 때는 옷의 무게로 벌어진 꽃잎들이 사라지면서 꽃잎이 다 떨어진 계란꽃을 연상시킨다.


Q : FaceXFacedesign는 어떤 회사인가요?
FXF는 2004년 1월에 태어난 아직은 어린 Design Studio이지만 Design, Graphic, Comunication 분야에서 시간과 장소의 벽을 허물고 국제적인 영향력을 가진 네트웍의 형성과 모두를 위한 디자인, 생산력 있는 과정,외형의 조화와 실질적 디자인 그리고 경제적인 디자인의 실현을 추구하며 로마, 런던 파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콩쿨과 전시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며 서양 디자인의 실용성과 동양 디자인의 시적인 감각의 결합을 잘 보여주는 성장하는 그룹이다.
그들의 숙제는 좋은 디자인에 도착하기 위한 중요 정착역인 “아이디어 - 모델링 – 산업화 – package - 광고 - 판매”의 과정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작은 팩토리를 만드는 것이며 이 꿈은 큰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러므로 작은 팩토리를 만들기 큰 노력은 지금도 계속된다.
FXF는 로마에서 활동하는 Alessandro Recchi(디자이너. Istituto Europeo di Design 무대디자인과 교수)와 정하나(디자이너, Istituto Europeo di Design 산업디자인과 강사)를 주축으로, 런던과 파리에서 활동하는 다수의 협력 디자이너들, 건축가, 미술역사가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꾸려나가고 있다. 이들은 함께 일하며 디자인에 보이지 않는 다른 중요한 가치들을 부여한다.
FXF의 손을 거친 디자인들의 가장 큰 특징은 변형이 가능한 디자인을 제공하여 개인이 제품을 구입한 후 외형을 원하는 모습으로 바꿀 수 있는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구입자가 제품을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제품으로 재창조 할 수 있으며 제품에 개개인의 개성을 부여할 수 있게 디자인하였다.
완벽한 컨셉에서 나온 완벽하지 않은 제품에서(그러나 결코 모자란 디자인으로 해석되지 않는) 사용자의 참여로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맞춤디자인의 추구(현대 산업 디자인에 결여되어 있는 맞춤화)야말로 FXF의 기본 정신이다.
그들은 또한 디자인 이외에도 이탈리아의 주요 건축 스투디오(Sartogo Architetti Associati, Ricci e Spaini...)와 함께 일하며 무대 디자인, 인테리어 디자인 분야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길이 아주 멀지만 도달해야 할곳을 확실히 알기에, 어떻게 도착할 수 있는지를 이미 알기 때문에 그들은 노력할 뿐이다.


Q : 박람회 참관 소감은?
해마다 4월이면 분주해지고 설레임에 어쩔 줄을 몰라한다.
작은 우리들만의 공간에서 나와 세상을 볼 수 있는 4월은 마술과도 같은 놀라움을 선사한다.
이곳은 아직은 어려서인지 실험정신에만 투철한 우리를 충고하기도 하지만 재치있는 젊은 디자인을 칭찬하기도 한다.
우리보다 더 좋은 기회를 가진 다른 이들을 보며 질투하기도, 실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를 악물고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거리에서 만난 젊은 디자이너들의 특징은 자유로움이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힘든 시기이지만 그래서인지 우리들의 표현은 더욱 자유롭다.
이런 행복이 있기에 매년 같은 시기에 우린 이곳에서 다시 모인다.

올해 Adam D. Tihany에 의해 기획된 밀라노 가구 박람회의 기획전시 Dining design은 9관 입구 복도에 위치한 대형 화면에 투영되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디자이너, 건축가, 요리사, 비평가, 오피니언 리더들이 얘기하는 음식, 프로젝트, 그리고 커뮤니케이션과 디자인과의 조우로 출발한다.
매일 100명의 초대받은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Claudio Asdler의 점심.
의상디자이너 Rosita Missoni와 Paul Smith가 선보이는 그들 라인의 컬러플한 식기가 완벽하게 테이블 위에 데코레이션 되어 있는 레스토랑의 한 부분.
트랜디한 Dining design으로 시작을 했으니 좀더 깊이 들어가보자.

세계의 10개 디자인 학교가 세계의 10곳에 레스토랑을 제안했다.
각각의 레스토랑이 자리하는 지역의 전통적인 관습과 기준을 따르는 전제에 동일한 면적 위에서 ‘아침식사 10:00-11:45 7,50유로’ ‘점심식사 12:00-14:45 20유로’ ‘오후간식 15:00-19:00 10유로’ 의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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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정
잡지디자이너 과심은 여러분야에 관심은 많으나 노력은 부족함 디자인계에 정보를 알고싶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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