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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 | 인터뷰

미국에는 월트디즈니가... 한국에는 오콘이 있다!

2002-02-07

오콘 김일호 사장을 만나던 날.. 김사장은 외국 출장에서 막 돌아온 차림세였다. 면세점에서 사온 육포를 꺼내놓고 먹으면서 얘길하자며 편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 취재 오규숙 부장



학력 및 경력
서울대학교 산업디자인과 공업디자인전공 졸업
LG Global Internship (GSDT. Ireland Dublin) 94
LG전자 Design Center 94~96
㈜오콘 설립 96
현 ㈜오콘 대표이사
현 성균관대학교 영상학부 겸임교수
현 한국가상현실협회 이사
현 문화 관광부 한국캐릭터문화사업협회 이사


수상경력
Main speaker of ICSID 2001 SEOUL 01
제1회 한국디지털대상 최우수 중소기업상 수상(정보통신부/중 소기업청) 2000
International Osaka Competition 본상수상-Honorable Mentions (Japan) 1999
International Taiwan Competition 본상수상-HonorableMentions (Taiwan) 1999
International Furniture Competition 본상수상-Special Prize (AHEC/U.S.A.) ‘93





김사장은 일년 중 삼분의 일 이상 해외출장을 다닌다. 그건 오콘을 글로벌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로 키우기 위해서이다. 김사장이 말하는 비즈니스는 이렇다. CEO가 휴가를 가도 돈을 벌고 있으면 비즈니스요, CEO가 사업장을 지켜야만 한다면 그건 자영업이라는 것이다. 또 10억을 벌기위해 10명이 필요한데 100억을 벌기위해서 100명이 필요하다면 그것 역시 진정한 비즈니스라고 보고 어렵다고 정의했다.

오콘을 설립한지는 3년. 그간 참 많은 일을 했다. 우리나라 처음으로 사이버 댄서 ‘룰루라라’와 사이버 앵커 ‘나잘난 박사’를 등장시켜 업계는 물론 일반인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했다. 특히 룰루랄라와 나잘난 박사는 국내 최초로 모션캡쳐에 의한 풀 3D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우기도 했다.여기에 심볼디자인부터 CG편집, 게임, 모바일까지 디자인 관련 사업은 거의 손을 댔다.


그러던 중 1년전 내수중단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당장 어렵더라도 비즈니스다운 비즈니스를 하기위해서이다. 일년에 한두 프로젝트만 하더라도 부가가치가 높은 비즈니스를 해보자는 게 김사장 생각이었다. 또한 단발 프로젝트을 쳐내는 것은 단지 클라이언트를 위한 일이지 내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 오콘 클라이언트는 국내가 아니라 미국, 일본, 스페인에 있다. 일본 세가의 게임회사 넥스텍, 스페인의 노르마, 미국의 워너브라더스 등이 주요 클라이언트다.
해외 유수 엔터테인먼트사와 공동 투자와 공동제작을 한 후 세계시장에서 발생한 이익을 서로 나눈다는 것이다. 더 쉽게 말하면 주로 세계시장을 겨냥한 애니메이션과 게임 디자인을 공동 개발하고 여기에 쓰인 컨텐츠를 캐릭터 사업으로 연결시켜 앞으로 계속적인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이다.




김사장 사업 지론은 뭔가를 생산하기위해 밤잠 설치는 것이 아니라 다들 탐내는 IP를 소유하여 인세를 받자는 것이다. 마치 미국 월트디즈니가 이미 오래전에 생산해 논 애니메이션 컨텐츠나 캐릭터에 대한 인세를 세계 각국에서 벌어들이고 있는 것처럼. 한마디로 지명도 있는 비싼 브랜드 사업을 하겠다는 게 김사장 사업 전략이다.

그동안 얼마나 벌었냐는 물음에 회사문을 열고 2년은 회사 유지하기에 급급했고 작년 한해는 회사를 글로벌 시대에 맞추기에 바빴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젠 오콘이 글로벌 시장에 나가 맞짱 뜰 수 있는 환경은 조성했다고 장담했다.

한예로 룰루랄라는 국내에선 얼마전 아동복업체와 라이센스 계약이 맺어졌고, 해외에선 워너브라더스가 눈독을 들이는 캐릭터가 됐다. 현재 80%이상 성사된 이번 계약이 체결되면 캐릭터 종주국인 미국에 당당하게 돈을 받고 입성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올 연말쯤은 세계 유수 기업과 공동 제작한 3D애니메이션과 게임이 출시되기 시작한다고 했다.

사실, 회사를 설립할 때 누구나 김사장 같은 비전을 가지고 시작한다. 하지만 회사살림을 꾸려가다보면 현상유지에 급급해지기 쉽다. 적은 돈이지만 돈줄이 되는 사업을 과감히 접고 1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는 사업가는 흔하지 않다. 그래서 김사장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는 건 아닐까?
여기엔 뚝심도 뚝심이지만 사업비전에 대한 강한 신념과 정확한 사업성 평가 그리고 투자자 설득이라는 어려운 과정을 거친다.



김일호 사장의 근성을 잘 나타내는 일화 한가지. 김사장이 대학 졸업후 처음으로 취직한 엘지전자를 2년만에 그만두고 돈벌이가 되는 일을 찾던 중 코오롱이 중국에 삼계탕 프랜차이즈를 내는 프로젝트가 있다는 정보를 얻게 되었다. 브랜드전략과 인테리어에 관련된 경쟁프리젠테이션에 참가하고 보니 경쟁사는 제일기획, 오리콤, 한인기획 등 내노라는 조직력과 맨파워와 갖춘 회사였다. 일개 개인으로서 강점을 어떻게 어필한 것인가를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은 “눈물없이 볼 수 없도록 하자!!” 였다고 한다.
준비기간 1주일 동안 김사장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자료수집을 하여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만들어 회의실을 벽면을 빈데없이 도배했다고 했다. 결국 손으로 일일이 만든 100개 이상의 프리젠테이션용 판넬이 쟁쟁한 광고회사를 이겼다고 했다.


이런 경험이 있는 김사장이 사원면접을 볼 때 눈여겨 보는 게있다. 자신이 좋아하거나 도전할 일에 맹목적으로 돌진할 수있는가, 과거에 또라이(?)짓을 해본적이 있는 가이다. 그리고 간혹 스스로 잘난 줄 알고, 자신의 가치 숫자를 높이려고 노력하지 않는 후배들이 눈에 뛴다고 아쉬워 했다.

김사장의 사업철학 첫 번째는 누가 뭐래도 돈을 잘버는 회사를 꾸리는 것이다. 이건 독립후 첫 번째 회사를 꾸려가면서 뜻밖에 IMF가 오면서 직원월급을 주지 못한 뼈아픈 경험을 하면서 체득한 것이다. 결국 결혼한지 얼마안 된 부인에게 이해를 구하고 전세금 5000만원으로 밀린 월급을 해결했다고 했다. 김사장은 인간으로 할 짓이 아니더라면서 죄인 심정으로 하루 하루를 보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그리고 그런 어려움을 묵묵히 같이해 준 성격좋은 아내가 고맙다고 했다.



김사장은 바보 소릴 들을 정도로 무모한 집중력을 가지고 있어 한가지 생각에 집중하면 다른 일을 거의 못한다. 한 번은 친구와 바둑을 두다가 너무 집중하다보니 친구 손등에 담배를 끈 적도 있다고 했다. 이게 장점이자 핸디캡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1년이상을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디지털 컨텐츠를 생산할 수 있었던 뚝심을 갖게 한 바탕이 됐을 것이다.


김사장은 오콘 사업 가능성을 믿고, 자신을 믿어준 투자자에게 올해말쯤 이익을 돌려줄 수 있을꺼 같아 기쁘다고 했다. 그리고 많은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글로벌 시장에 회사몸을 맞추기 위한 노력 끝에 이젠 고부가가치 사업형태를 갖추었다고 평가했다.

조만간 오콘이 세계적인 디지털 기술기반의 컨텐츠 회사로 성장하면 김사장은 경영쪽으로 좀더 심도있게 공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물론 자신이 없어도 오콘이 세계 각지에서 인세를 거둬들이고 함께 고생한 직원들이 해변에 모두 하얀집을 짓고 난 후쯤에...

'시네마천국'
나의 파아란 가슴을 "싸~~~" 하게 했던 영화, 내가 살아가는 동안 그런 영화 한편 만들어 놓고 갈수 있다면…

일단 먹고 살기 위해 시작했다.

'사람 기분 좋게 하는일'
크리에이터브를 하는 과정에서 일단 크리에이터 자신이 기분 좋을 것이고 그 결과물이 결국 많은 사람들을 기분좋게 할 테니까…

중국음식, 닭 가슴살, 못생긴 여자.

'塞翁之馬'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끊임없이 성공을 위한 실패. 실패를 위한 성공을 경험해 갈것이다.어차피 피할수 없는 상황이라면 철저히 즐기는 수밖에…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날 떠나려 할 때,
나를 좋아하는 사람을 내가 떠나보내야 할 때,
난 두렵다…

多多益善

쉽게 실증낸다.
두가지를 한꺼번에 못한다 (단세포?)

오콘은 3D Animation 기획 제작 스튜디오,
한국의 PIXAR라고나 할까…

아직 별다른 Jump 없었음 (Jump할 준비만 6년했다)
2002년 Big-Jump예정.
개봉박두! 기대하시라.

시장보기
(어떤 시장이든 시장이면 다 좋다 단, 여자랑 옷 사러 가는 일은 너무 힘들다)

내가 강요하여 남이 날 따른다면 난 한낱 관리자에 불과할 뿐이고,
나에게 감동되어 날 따른다면 그땐 난 리더다.
(하지만 난 가끔, 후에 큰 감동을 주고 싶어서 고집과 독선으로 강요를 일 삼기도 한다)

돈만 버는 인생이고 싶지는 않지만,
돈도 못 버는 인생이고 싶지는 더더욱 않다!

최근 내가 이세상에서 본 것 중에 가장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준성'이라는 장난감을 발견했다(참고로 '준성'이는 5개월 된 귀여운 나의 첫 아기). 일 관련해서는 Virtual Set을 이용한 영화 시뮬레이션에 심취해있다.

너무너무 분위기 있고 맛있는 음식점을 해보고싶다.
(거기에는 내 맘에 드는 사람만 오게 해서 수시로 파티를 할거다)

지금 나에겐 좋은 파트너가 있다.그래서 난 정말 재수 좋은 놈이라고 생각한다.
그 쪽도 나라는 파트너를 만나서 재수 좋은 놈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고 …
(원래 좋은 파트너란 없다. 둘이 만들어 가는 거지…)

마음이 動하면 무지 빨라지지만 평소엔 느리다.

엔터테인먼트 혁명, 뭐 그런 혁명은 없나?
그럼 나도 한칼빼고 나서 볼텐데…
아! 엔터테이너가 대통령인 나라에서 살고싶다(그땐 나도 출마의사 있음)

잘 쏜다 (술, 욕, 등등……)

인생이란 과녁없는 허공에 쏜 화살과 같다고 누군가 그랬데나 어쨌데나…
하여튼 어차피 못 맞출거 태양을 과녁삼아…

삼국지, 성인챔프

'가오' 뺀 인생은 생각하고 싶지 않다.

우연과 즉흥을 즐기는 날!
주말은 계획하지 않는다.

사랑이란 지금 그녀가 타고 있는 그네를 한번 힘껏 밀어주는 것…

죽으면 죽었지 '마지노 곤조'는 안 버린다.

난 사실 자세히 알고 보면 좋은 놈…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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