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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웹 디자인의 새로운 제안

2001-02-23

'Patriot Missile' 계획 1단계- 현상 분석을 통한 전략 수립
일주일의 유예기간 동안 사전조사를 토대로 디자인 계획서를 짜기 시작했다. 한방에 터뜨려서 장악해야 할 소주 시장임을 고려해 프로젝트의 명칭을 'Patriot Missile' 계획으로 지었다. 이 프로젝트의 배경에는 정통소주인 진로의 친숙성을 유지하면서 '순하고 부드러움'이라는 의미를 담고, 이를 통해 당시 소주시장에 돌풍을 일으키던 그린 소주를 견제, 공략한다는 전략이 담겨 있었다. 크로스포인트의 고유한 작업방식에 따라, 네이밍부터 BI 관련 모든 디자인 작업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그린은 25% 소주이고, 리뉴얼에 돌입한 이 소주는 23%였다는 점이 다르긴 했지만, 그래도 그린 소주를 따라잡지 않는 이상 지방시장 탈환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1차 단계로 현상분석에 들어갔다. 성장성과 점유율이 높은 '참나무통 맑은소주'와, 점유율은 높지만 성장성은 낮은 '진로'나 '진로 골드'와 차별화시키면서 타사 제품인 그린의 입지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었다. 그린 소주의 깨끗하고 환경친화적인 브랜드 이름과, 25% 소주임에도 불구하고 순한 소주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는 그린 소주의 마케팅 정책에 대응할 전략 수립이 급선무였다.

'Patriot Missile' 계획 2단계- 마케팅 전략
23% 소주 시장은 그 특성에 비추었을 때, 젊은이들을 타겟으로 한다. 가벼운 술을 즐기는 20-30대는 물론, 소주를 마시지 않던 사람들에게까지 어필할 수 있는 소주를 만들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버티고 있었다. 진로의 전통을 부각시키면서, 부드러움을 선호하는 젊은층의 기호를 충족하고, 술마시는 사람들의 마음에 꼭 마셔보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이 소주가 지닌 특징은 대나무 숯에 걸러 순도를 높였다는 것. 이 경우, 브랜드명에서 대나무를 강조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지만, 그럴 경우, 앞서 출시된 '참나무통 맑은소주'의 시리즈물 같은 인상을 버리기 힘들었다. 그리고 유행이 지나면 금방 식상해지는 단점도 피할 수 없다. 결국, 브랜드명에서는 정통성을 계승하고 친밀도를 제고하는 방향으로, BI에서는 세련됨을 보완하고 제품의 특징인 순하고 부드럽다는 것을 느낌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마케팅과 디자인 장치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Patriot Missile' 계획 3단계- 브랜드 전략을 통한 최종안 확립
기한인 일주일이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처음 진로측의 요구안을 십분 수용한 예비 브랜드명 30여 개가 시안으로 제시되었다. 성공 마케팅의 시작은 좋은 이름에서 나온다는 것을 상기할 때, 이 작업이 가장 중요한 작업이었다. 짧고 단순하며 부르기 좋고, 다시 생각나는, 그리고 오리지낼리티와 강한 효과를 지닌 그런 브랜드명의 결정은, 뒤따르는 모든 BI 작업의 토대가 된다. 역사성과 정통성에 입각해 '진로나루', '진로만가', '진로심' 등 10개의 후보안을 제시했고, 순하고 부드러움이라는 컨셉에 맞춰 '참진이슬로', '새벽이슬', '순진' 등의 가안을 마련했다. 또한 대나무숲의 효과에 초점을 맞춰 '아침진로', '죽진', '산해진로', 타겟에 맞춰 '마음에 진로', '진로노래', '진로를 좋아하는 사람들' 같은 네이밍이 제시되었고, 이중 '참진이슬로', '산해진로', '마음에 진로', '진로주의', 민주진로', '진로만가'의 6개 안이 예선을 통과했다. 이중 부드럽게 읽히는 진로와 이슬의 이미지를 통해 '순함'의 이미지를 십분 나타낸 '참진이슬로'와 산해진미를 연상시키는 '산해진로', '진로만가'가 최종 결선에 올랐고, 결국 '참진이슬로'가 브랜드명으로 결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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