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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체, 그 다음의 서체를 위하여

2008-10-14

정글: 캘리그라피에 대해 아직 모르는 분들을 위해 캘리그라피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캘리그라피(Calligraphy(英),Calligraphie(佛),Kalligraphie(獨))란 '아름답게 쓰다'라는 뜻으로 어원적으로는 Kallos(beauty)+graphy 즉, 아름다운 필적(筆跡), 서예(書藝), 능서(能書)를 의미합니다. 즉 넓은 의미로 캘리그라피는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고안한 기호나 형상을 손으로 쓰는 모든 행위를 지칭합니다.

정글: 캘리그래픽이란 분야를 전문적으로 취급함으로써 가지는 필묵만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필묵의 구성원들은 캘리그라피팀, 전각팀, 수묵화팀, 폰트팀, 디자인팀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팀의 동양적인 안목과 서구디자인적인 안목의 퓨전적 결합, 디자이너와 필묵 예술가들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작품을 창조해 내는 것이 필묵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글: 필묵이 지향하는 디자인이란 무엇입니까?
현대는 사회구조의 변화와 함께, 사고방식, 감성의 변화, 그리고 행동양식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 새로운 표현방식과 그 미적가치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필묵의 캘리그라피적 표현은 앞으로 크게 주목되는 분야일 수 밖에 없습니다. 필묵은 우리나라의 전통미와 한국인의 미적, 정서적 감성에 부합되는 미적가치로서의 캘리그라피적 표현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서구의 이성적, 합리적 그리고 기하학적인 기능주의 디자인과는 그 표현이나 접근방식이 다른 우리만의 캘리그라피적 표현인 것이지요. 앞으로 필묵은 서예가 포함하고 있는 회화적 요소의 현대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디자인에 활용하여 필묵 디자인이 세계적인 디자인으로 부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정글: 이번에 윤디자인 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서체"필"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필묵에서는 뛰어난 조형감각과 한글에 대한 애정을 지닌 서예작가 7명의 글씨를 기본으로 이번「필」패키지에 서체를 개발하였습니다.
「필」패키지에는 맑고 가난한 절개 높은 선비의 모습을 닮은 청빈체, 은은한 국화향을 담고 있는 국향체, 봄바람과 같이 산뜻한 춘풍체, 가득차 풍성함과 넉넉함을 자랑하는 만월체, 유려체, 너울체, 단군체, 야화체, 진인체, 등 30여종의 다양한 고품격 서체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디지털 서체에서 붓글씨의 느낌을 살려야 하기 때문에 개발 방식에서도 기존 서체들과 많은 차이점이 있었습니다. 필묵과 윤디자인연구소의 ‘필’ 프로젝트의 완성은 한글 서체 시장의 다각화, 다양화에 기여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필묵은 진정한 붓의 맛을 담아낼 수 있는 서체를 계속 개발해 갈 것입니다. 그래서 디자인계뿐만 아니라 서예계에서도 부끄럽지않은 고품질의 서체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글자의 기본을 필묵이 만들어내고 이후 디지털화 작업 및 서체 조합을 통해 '필'서체가
완성됐다. 좌측은 손으로 작업한 유려체 기본형, 우측은 서체 작업후의 유려체 기본형이다.


정글: 수작업과 컴퓨터 작업이 병행될 것 같습니다만 전반적인 작업과정은 어떻게 이루어집니까?
캘리그라피적 표현이 대부분 붓(筆)에 의한 자유로운 추상형태로서, 모더니즘의 대표적인 형이라고 할 수 있는 기하학적 추상형태와는 정반대의 개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조형에 있어서 개인주의적 경향을 띄고 있지요. 어떤 일정한 형태나 룰(Rule)을 가지고 있지 않고, 작가의 사상이나 감정에 따라 형태들이 표현됩니다. 그래서 컨셉에 따른 작가가 선정되고 여러 가지 도구를 이용한 캘리그라피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전통적이고 실험적인 캘리그라피 작업은 수작업이 되고, 그 후 컴퓨터 작업을 통해 새로운 조형으로 재 탄생됩니다. 즉 전통과 현대가 만나 새로운 캘리그라피가 탄생되는 것이지요. 시대에 따라 도구가 변화하듯이 지금 이 시대에서는 이러한 작업이 현대의 서예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서예재료 문방사우(文房四友)에서 필묵은 문방오우(文房五友-붓,벼루,화선지,먹 그리고 컴퓨터)의 도구로 현대적으로 조형화환 디자인 작품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것이지요. 이것은 디지털 시대의 서예가 취하지 않으면 안되는 핵심사항인지도 모릅니다.


[스토아정글에서 필묵과 윤디자인연구소가 공동으로 개발한 서체'필'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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