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20
정글 : 디프러덕션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디프러덕션 : 디프러덕션㈜은 온-오프 라인 디지털 복합문화공간(GM BOX)을 중심으로 멀티미디어 컨텐츠 제작의 인적, 물적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상-컨텐츠 제작지원-인터넷 사업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 기존 시장은 물론 웹 공간에까지 디지털 영상 컨텐츠의 기획, 제작 홍보 및 배급 마케팅을 전개,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디지털 영화 '나비' 제작 역시 이러한 사업 전개의 한 일환입니다.
정글 : 그렇다면 어떤 사업 부분에 가장 많은 비중을 두고 계신가요?
디프로덕션 : 물론 영상컨텐츠 제작 및 제작지원입니다. 향후 영상컨텐츠를 기반으로 한 인터넷 신개념의 게이트 사이트를 통해 온-오프라인 복합문화공간을 구축 할 예정입니다
정글 : 이번 디지털 예술 영화 '나비'가 해외에서 많은 좋은 평을 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디지털 영화를 처음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예술 영화의 상업성 내지는 수익성 등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신지요?
디프로덕션 : 인터넷의 급속한 발전과 디지털 영상문화의 급성장으로 인해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이 형성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디지털 영화는 촬영, 편집이 자유롭고 기존의 촬영비에 비해 비용을 20-30% 절감 할 수 있으며 이미 유럽과 외국에서는 벌써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산업화를 주도하는 현시점에서 컴퓨터에 익숙한 요즘 초등학생이나 청소년들에게 디지털 영화를 통해 고품질의 문화 컨텐츠를 전달해 주고 싶습니다.
문승욱 감독 : 현재 예술 영화가 비주류임에는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예술 영화가 극장용으로 상영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봅니다. 디지털 영화가 가지고 있는 최대 장점 중 하나인 저예산 영화 제작이라는 부분을 최대한 활용하다면 충분히 예술 영화가 가지고 있는 한계성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실제로 이번 '나비' 에서도 상당부분(약 1/2 정도)의 제작비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제작비보다도 '내용'이겠지요. 내용에 충실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정글 : 디지털 온라인 마케팅 방법 중 가장 성공적인 사례가 될 수 있는 안이 있다면?
디프러덕션 : 향후 온-오프라인 마케팅 방법은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 퍼스널 마케팅을 기반으로 한 다이렉트 마케팅이 아니면 성공할 수 없다고 봅니다.
'나비' 온라인 마케팅 중 DB분석을 통해 지역/나이/관심을 분류해 인터렉티브 다이렉트 마케팅을 전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후 사이트 방문자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반응도 좋았었습니다.
정글 : 디지털 영화가 인터넷의 좋은 컨텐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그렇다면 인터넷 상에서의 디지털 영화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디프로덕션 : 영화라는 것 자체가 인터넷에서 좋은 컨텐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영화 마케팅이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번 영화 마케팅에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대대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인터넷상에서 인트로 공모전도 개최하고 작품에 대한 홍보 및 프로모션 작업들을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서 진행했습니다. 이번 인트로 공모전에 상당히 많은 디자이너들이 작품을 출품하며, 호응해 주셨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인터넷을 통해 단편영화 공모전도 개최할 예정입니다. 여기에서 선발된 작품들을 실제 영화로 만들고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공개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승욱 감독 : 인터넷에서의 영화 상영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유료'이기 때문이죠. 인터넷에서 유료로 영화 상영을 하면 그 효과가 뚝 떨어지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점차 인터넷의 컨텐츠가 유료화로 변화하고 있고, 네티즌들 역시 고 퀄리티의 전문화된 컨텐츠를 요구하고 있으므로 디지털 영화의 미래도 매우 밝다고 봅니다.
정글 : 필름과는 달리 디지털 영화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문승욱 감독 : 디지털 영화는 필름과는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필름으로 촬영했을 때는 영상 심도가 깊어 자연스럽고 사실적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그러나 디지털의 경우는 샤프니스가 강해 선명하고, 정갈한 느낌을 발산합니다. 그래서 경쾌한 움직임이나 디자인적인 요소를 영상에 가미시키기에는 디지털 영상 기법이 그만입니다. 특히 디지털 영상은 입체감 보다는 평면감을 선사하고 있어, 마치 한 폭의 회화 작품을 감상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이번 '나비' 역시 아름다운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 평면의 회화적 느낌을 제대로 표현해 놓았기 때문이라는 평입니다.
또한 디지털 영화는 '편집'이 정말 용이 합니다. 디지털 영화는 일반의 필름 영화 보다 약 2배 정도 많이 촬영을 합니다. 그 이유는 정말 좋은 영상을 선별하기 위해서입니다. 자유롭고 간편하게 편집할 수 있어서 내 맘에 드는 영상 찾기가 한결 쉬워졌기 때문에 2배의 촬영분도 작업 시간은 필름 작업 보다 오히려 더 적게 듭니다. 물론 특수 효과 삽입이나 이미지 변형도 필름 영화 보다 훨씬 더 자유롭지요. 현재 해외에서는 디지털 영화가 상당히 보편화되어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