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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사람들

2013-03-21


정글 : 많은 촬영 컷 중에서 감독님이 선택하는 이미지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요?

문승욱 감독 : 배우 내면의 가장 솔직한 모습들이 배어 있는 영상 이미지들을 선택합니다.


정글 : 이번 영화 '나비'는 어떤 제작 방식을 선택 하셨으며, 제작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문승욱 감독 : 키네스코핑 무비을 선택햇는데, 6mm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후 35mm 필름으로 전환하는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제작 기간은 촬영 2개월 반, 편집 5개월 정도의 제작 기간이 소요됐습니다.


정글 : 영화 '나비'에 쓰인 특수효과와 수중 씬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문승욱 감독 : 영화 나비에는 의외로 '수중 씬'이 많이 나옵니다. 이 영화에서 '물'의 의미는 어머니 뱃속의 '양수(회귀)'와 같은 것입니다. 다시 태어나는 듯한 기분, 깨끗해지고 싶은 인간의 욕구등을 '물'이는 매개체를 통해 발산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물 속에서의 디지털 촬영은 디지털을 더욱 디지털답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극중에 나오는 '나비'는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것으로 나비의 깨끗함과는 반대적인 개념인 망각의 바이러스로 표현하였습니다. 아이러니죠.


정글 : 영화 '나비'는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감독님이 생각하는 가장 아름다운 영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문승욱 감독 : 최근 칸느 영화제와 베니스 영화제에서 큰 상을 수상한 이태리의 '난니 모레띠 감독'은 자신이 감독하고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4월'에서 진솔하고 솔직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이끌어 갑니다. 저는 그런 영화가 가장 아름다운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한 사람 개인의 작고 보잘 것 없을 것 같아 보이기는 하는 얘기들이기는 하나 내면 세계와 외부와의 끊임없는 교류와 교감이 감동을 주었던 아름다운 영화였습니다.


정글 : 최근 디자이너들이 영상 또는 영화 분야로 진출하려는 경향이 많습니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이겠지요. 그런 분들께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한다면?

문승욱 감독 : 우선 시각적인 경험 또는 다양한 문화적 충격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디자인 작업 역시 마찮가지겠지요. 좋은 영상 또는 영화를 제작한다는 것 역시 자기 안에서 해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기 안에 채워져 있는 것이 많은 사람은 보여줄 것도 많다고 봅니다.
자기 안에 것을 많이 채우기 위해서는 좋은 책, 좋은 영화들을 많이 보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은 카메라를 들고 바로 직접 촬영을 해보라는 것입니다. 생각만 하는 것과 실제와는 사실 많이 다르며, 찍은 작품들은 인터넷에 공개도 하고 작은 영화제에 출품도 해서 필드 경험을 많이 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내 안에 있는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니깐요.



인터뷰: 이성구 기자 (sung9@yoondesig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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