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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맨하탄의 디자이너로 우뚝 서다, 이은선 CMYK + White 대표

홍서원통신원 | 2008-06-17




뉴욕에서 일하고 있는 디자이너, 은선 . 한국에서 15 유학을 그녀는 현재 ‘CMYK + White’ 라는 디자인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에서 유학을 꿈꾸고 있는 학생들과 뉴욕에서 일하고 싶어하는 디자이너들을 위해 맨하탄 38가에 위치한 그녀의 사무실을 찾았다.



 


취재 ㅣ홍서연 뉴욕통신원



CMYK + White 대한 소개를 해달라.



‘CMYK’
그래픽하는 사람들에게는 친근한 용어다.  각각의 색에는 그래픽디자인에서 뻗어 나온 4가지의 다른 분야가 있다. 그래픽 디자인은 물론이고 환경디자인, 패션디자인, 모션그래픽, 디자인교육 다섯가지다. 모두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디자인의 세계이다.


‘C – Cyan(파랑색)’ 하늘과 바다의 색으로 우리 주위의 환경에서 흔히 있는 색이다. 싸이언은 브랜드 이미지나 메시지를 각인시키는 환경디자인을 상징한다. ‘M – Magenta(핫 핑크색) 이름을 브랜드 eslee by Eun Sun Lee 상징한다. 의상들의 색상이나 패턴구성 등은 그래픽적인 감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Y – Yellow(노랑색)’ 우리의 영감과 에너지를 상징, 그래픽디자인을 뜻한다.


‘K – Black(검정색)’ 필름을 상징하는 색으로, 모션 그래픽을 뜻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White(흰색)’ 마치 무엇이든 그릴 있는 흰색 캔버스 처럼 무한한 가능성을 뜻한다.


우리회사의 창조적 잠재력을 상징함과 동시에, 개인적으로 현재 프랫 대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는데 그들의 잠재성을 깨워주는 교육을 상징한다.





뉴욕에 온지 얼마나 되었나?


 


93년도에 유학을 왔다. 어느 뉴욕에 15년이 되었다.


 


유학을 결심하게 계기와 유학생활을 돌이켜 본다면?


 


한국에서 일을 하다가 주변에서 유학을 다녀온 분들을 통해 정보를 얻었고,  School of Visual Arts 편입했는데, 나에게 그 곳은 새로운 시도를 가능하게 했던 곳이었다. 나이가 들어서 유학이었기 때문에 하고 싶은 것이 뚜렷했다. 학교안에서도 신선한 자극과 도전을 원한다면 충분히 찾을 있는 곳이 뉴욕이다. 간혹 다른 유학생들 보면 한국과 비슷한 교과과정 위주로 쉬운 과목만을 찾는 학생들도 있는데, 이왕 먼길을 왔으면 도전을 두려워 하지 말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학부와 대학원의 차이?


 


한국학생들이 고민하는 내용은 비슷한것 같다. 내가 한국에서 학부를 나왔는데, 다시 학부로 진학을 할  것인가? 아니면 대학원으로 갈 것인가? 학부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만들고 디자인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가져오게 한다. 반면 대학원은 조금 전문성을 띤다. 다양한 창의적 경험을 원한다면, 1년이라도 이 곳에서 학부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이곳에서 처음에 일을 시작하게 되었는?


 


School of Visual Arts 졸업한 1년정도는 광고 에이전시에서 일했고, Pratt Institute 대학원을 다니다가 교수님의 추천으로 <글래머> (Glamour – Vogue 등을 발행하는 미국의 대표 출판기업, Condé Nast 발간하는 여성 잡지) 들어가게 되었다.  일을 하면서 공부를 병행하게 되었다.





<글래머> 잡지회사에 일했을 때, 외국인으로서 힘든점이 있었나?


 


당연히 언어문제가 컸다. 한국에서 영어 교육이 지금처럼 활성화 되었을 때도 아니었고, 완벽하지 못한 발음이나 영어표현들이 처음 일을 시작할 두렵기도 했다.


 


어떻게 극복을 있었나?


 


디자인작업으로 보여주려고 노력을 했다. 그리고 다행히 주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해나 배려가 많았다. 열심히 듣고 많이 말하려고 하는 노력들로 시간이 지나면서 언어문제는 자연히 극복이 되었다.


 


주변에서 비슷한 문제들을 가지고 있는 한국 유학생들이나 디자이너들을 많이 봤을텐데?


 


알고보면 언어문제라기보다는 문화적인 차이로 남앞에서 말을 하는 것을 쑥쓰러워하거나, 자신이 이런 말을 해도 되는지 조심하는 성향이 많은 동양인들은, 미국 디자이너들이 보기에 사람이 말을 못알아 들어서 그렇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때부터는 최악의 상태가 시작되는데, 일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고 그사람을 프로젝트에서 배제하기 시작한다.





잡지회사에서 나와 자신의 회사를 린 동기는?


 


생각지도 못한 기회로 시작된 글래머와의 인연으로, 8년간 일하면서 시니어 아트디렉터 위치까지 오를 수 있었지만,  내가 하고 싶은 분야가 많았기 때문에 내가 직접 회사를 차리고 싶었다.


 


어떻게 학생들을 가르치기 시작했는지?


 


Pratt 대학원에서 2000년부터 가르치기 시작했다. Pratt 대학원을 다닐 때, 수업을 통해 5명이 팀을 이뤄 독일에서 열렸던 디자인 컴피티션에서 수상하면서, 독일에 가게 기회가 있었는데 인솔교수로 지금은 돌아가신 학장 (Don Arive)’ 함께 가면서 나에 대해 꼼꼼히 살폈던 같다. 던은 내가 만든 포스터를 무척 맘에 들어했고, 이후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했다.  졸업 던의 제안을 받게 되어, 과목을 가르치기 시작한 것이 현재는 Design Procedure, Typography 2, Communication Seminar 과목가르치고 있다.


 


한국 학생들을 대할 기분이 남다를 것 같은데.


 


학교에서 가르치다보면 한국 학생들이 나에게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가르치는 입장에서 공정해야 한다는 것이 원칙이다. 가르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을때 수업이 끝나고 몇명의 한국 학생들이 남아서 한국말로 물어보기 시작했다. 수업이 끝났기 때문에, 한국어로 한국사람들 끼리 얘기한것인데, 미국학생이 지금 무슨 얘기 했냐고 물어보더라. 그때 오히려 미국학생들에게 역차별을 느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에서 한국 학생들이라고 해도 특혜는 없다. 속으로는 당연히 내가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한국 학생들이 잘하면 기분이 좋고, 못하는 한국 학생들을 보면 안타깝고 그렇긴 하다.


 


디자인 공부를 하는 학생들에 당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요즘 학생들이 너무 쉬운 길로 가려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패키지나 바인딩을 할 때 스스로 방법을 찾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시행착오를 통해서 배우는 것이고, 그렇게 해서 방법을 찾았을 즐거움과 기쁨을 느낄 있다고 생각한다.





나에게 있어서 디자인은?

 나에게 있어서 디자인은 일이라기 보다는 생활이다.  특히 내 사업을 시작하면서부터는 나에게는 휴가, 여가생활이 사라졌다. 비즈니스를 하는것은 많은 회의라던지, 디자인 외적인 것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한다. 경영을 하면서도 디자인작업도 직접하려 하기때문에 시간이 많이 모자란다. 그러나 나는 그것이 힘들다거나 괴롭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 내가 좋아서 하고 있는 이것이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에게 있어서 뉴욕은?


  뉴욕에 있었던 것은 인생의 커다란 행운이었다. 아무리 다른 나라, 도시를 여행해봐도 나에게 있어서는 여자로서, 디자이너로서 삶을 살기에 뉴욕만한 도시가 없는 같다. 뉴욕은 내게 자유를 느끼게 해주었다. 이곳에서는 자기만 잘하면 된다. 인정받을 있도록 자기의 명성을 스스로 쌓아나가면 이후에는 일이 알아서 풀린다.  물론 회사에 발을 내딛기가 무척 힘들지만 말이다.


   


당신이 생각하는 디자이너란?


  디자이너는 멀티플레이어다. 단지 크리에티브한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아이디어도 있어야 하고, 아이디어를 만들 있는 기술도 있어야 하고, 디자인을 설득시킬 프레젠테이션 스킬도 있어야 한다. 어떤 때는 아티스트, 어떤 때는 마케터, 어떤 때는 기술자가 되기도 하며, 어떤 때는 세일즈 하는 사람이 수도 있어야 한다.   모든 것이 통합 된것이 바로 디자이너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트 디렉터의 역할이다. 주니어 그래픽 디자이너, 시니어 그래픽 디자이너, 이후엔 아트 디렉터. 세월이 그렇게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다. 아트 디렉팅을 하려면 스스로가 끊이 없이 훈련하고 길을 만들어 가야 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내 회사 CMYK + White 꾸준히 키워나가려고 한다. 내가 하고 싶어하는 다섯가지의 디자인 영역을 담당하는 확실한 팀을 구성하려고 한다. 팀이 회사안에서 개별적으로 확실한 영역을 구축하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목표이고, 점차적으로 회사의 규모도 확장하려고 한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또한 계속 하고 싶다. 학생들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을 뿌듯함을 느낀다. 그것이 바쁜 와중에서도 시간을 쪼개서 계속 하고 있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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