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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긴 겨울 나라의 완벽한 실내,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호텔

한현정 스톡홀름 통신원 | 2009-04-21




지루하리 만큼 긴 겨울은 오히려 스칸디나비아만의 고유한 문화를 생성하고 발전시키고,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들은 상대적으로 더 긴 겨울을 보내며 그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실내 환경에 관심을 쏟기 시작했다. 편리하고 기능적이면서, 또한 아름다워서 오랫동안 내 집에 두고 만족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고자 하는 욕구가 오늘날 스칸디나비아 디자인 파워를 생성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북유럽의 디자인과 브랜드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북유럽 특유의 스타일을 고스란히 반영한 스칸디나비안 호텔들이다. 북유럽의 생활과 문화와 디자인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들이 바로 여기에 있다.


 


취재ㅣ 한현정 스톡홀름 통신원


 




북해와 발트해로 둘러싸인 산악지대의 반도를 뜻하는 스칸디나비아(Scandinavia). 스웨덴, 덴마크, 핀란드, 노르웨이 등 일명 스칸디나비아 4국은 어둡고 긴 겨울과 해가 쉽사리 지지 않는 여름(백야)을 가지고 있다.


매년 여름이 되면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여행객들이 백야의 신비로움을 만나기 위해 북유럽으로 찾아 든다. 이 곳에서는 늦은 저녁 10 즈음 노을이 지는 진풍경이 연출되는데, 이 신비롭고 낭만적인 백야에 흥분한 여행객들은 하루가 가는 줄도 모르고 노천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이 기이한 풍경을 즐긴다.


스칸디나비아 여행을 통해 만날 수 있는 것이 물론 백야 뿐만은 아니다. ‘북유럽 디자인 스타일을 경험하는 것. 이것이 어쩌면 북유럽을 여행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일지도 모른다. 세계최고의 국민소득을 자랑하는 스칸디나비아는 높은 사회적 의식 수준과 고급문화를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생활과 문화 디자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흥미롭고 스타일리시하다. 트렌드를 놓치 않는 사람이라면 꼭 여행해야 할 곳 중 하나가 바로 북유럽인 것이다.


스칸디나비아에 있는 호텔은 바로 북유럽 디자인 스타일을 한꺼번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알바알토, 아르텍, 이딸라, 스벤크스 등 나열하기 힘들 만큼 훌륭한 북유럽 디자인과 브랜드들과 조우할 수 있다. 호텔인지 디자인 갤러리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의 완벽하게 의도된 컨셉트와 이를 구현한 디자인 공간. 북유럽 디자인을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스칸디나비안 호텔이다.


스웨덴

 
클라리온 호텔 사인은 스웨덴의 가장 유명한 건축가인 거트 윙가르드 (Gert Wingardh)가 만든 작품이다. 유리와 화강암을 이용한 외관 디자인이 인상적인 이 공간에는 아르네 야곱센 (Arne Jacobsen), 알바알토 (Alvar Aalto), 브르노 마흐손 (Bruno Mathsson), 노르웨이 세이스 (Norway Says) 등 북유럽을 대표하는 총 12명 디자이너들의 가구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있다. 평소에 좋아하던 디자이너의 가구가 있다면 이를 테마로 인테리어를 한 룸을 선택해, 여행 기간 동안 머무르며 사용해봐도 좋을 것이다. 호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사진들은 스칸디나비아의 자연과 생활 방식에 모티브를 둔 작품들로 뛰어난 감각과 스타일을 선보이고 있다. 모든 사진들은 책으로 출판되었고 이 책은 리셉션에서 구입 할 수 있다.

www.clarionsign.com   
Östra Järnvägsgatan 35, Box 310 , 101 26 Stockholm
Tel. +24 8 676 98 00



노르딕 라이트 호텔은 매일 밤 빛의 향연이 열리는 디자인 호텔. 여행에 지친 여행객에게 이 호텔에서는 객실 조명으로 고객에게 빛의 디자인을 선보인다. 레드는 에너지 보충을 위한, 블루는 휴식과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는 색상으로 기분에 따라 조절 할 수 있다. 화려한 객실 별로 모두 다른 컬러와 디자인의 조명이 한꺼번에 켜지는 저녁이 되면, 이곳의 진가를 확인 할 수 있다.

www.nordiclighthotel.se 
101 37 Stockholm
Tel. +46 8 50 30 00



점보 호스텔은 세계 최초의 비행기 호텔. 폐기한 보잉 747기를 개조해 만든 이 호텔은 스톡홀름 아를란다 공항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 비행기들의 이륙과 착륙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멋진 경관을 감상 할 수 있어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버려진 것에 멋진 아이디어를 불어 넣은 이 곳이야말로 진정한 리사이클 디자인이다.

www.jumbohostel.se
SE-190 47 Stockholm Arlanda
Tel. +46 8 593 604 00   



덴마크


건축가인 에릭 몰레어스(Erick Mollers Tegnestue)와 덴마크의 비쥬얼 아티스트로 유명한 퍼 아르놀디(Per Arnoldi)가 함께하여, 백화점이었던 건물을 디럭스 아트 호텔로 재 창조해낸 호텔. 이름은 유명한 교회의 이름에서 따왔다. 2004년 콘데 나스트 트래블러 (Conde Nast Traveller)에서 세계 최고 호텔 중 하나로, 2006년 데니쉬 트레블 어워즈 (Danish Travel Awards)에서 덴마크 최고의 호텔로 선정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가진 호텔이다.


호텔 상트 페트리는 북유럽 미니멀리즘 디자인의 현주소를 가장 잘 표현 한 곳이기도 하다. 화이트와 대비를 이루는 블루 컬러의 포인트와 강렬한 레드 벽면은 신선한 긴장감을 준다. 오래된 백화점 건물을 재건축한 공간답게 색다른 구조가 매력적이다. 무려 3개 층을 통합한 로비는 별다른 디자인적 요소 없이도 아름다운 스칸디나비안 디자인 그 자체를 보여준다.



www.firsthotels.com/sktpetri


KRYSTALGADE 22 1172 COPENHAGEN DENMARK


Tel. +45 33 45 91 00




아일랜드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호텔 내 어느 곳에서든 코펜하겐의 아름다운 항구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다와 함께 하는 곳이라는 점은 전체적인 인테리어 컨셉트와도 연결된다. 공간이 바다 자체라는 느낌을 들게 한다. 자연과 함께하며, 자연에서 모티브를 얻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www.copenhagenisland.com
Kalvebod Brygge 53 DK-1560 Copenhagen
Tel. +45 3338 9600



독일 폭스바겐에서 폭스의 출시를 계기로 세계 각국의 디자이너를 초청해 객실을 꾸미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알려진 폭스 호텔. 객실 크기에 따라 X-Large, Large, Medium, Small로 나눠지고 모두 다른 컨셉트의 디자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자신이 원하는 룸을 먼저 체크한 후 어떤 디자이너가 제작한 것인 지 확인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www.hotelfox.dk


Jarmers Plads 3 DK-1551 Copenhagen


Tel. +45 33 14 30 33



핀란드




지난 70년간 클라우스 컬키 (Klaus Kuriki)라는 이름을 가진 호텔이었던 클라우스 케이 호텔은


몇 년 전 호텔 이름을 바꿈과 동시에 전체적인 컨셉트와 디자인에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핀란드의 국민 서사시 칼라발라’ (Kalevala)를 컨셉트트로 신비롭고 열정적인 인테리어를 선보인다.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연회장은 르네상스 시대의 화려함을 표방하지만 화이트로만 채운 객실은 극도로 모던하다. 고전과 현대의 조화는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덧입어 우아함을 드러낸다.


 


www.klauskhotel.com


Tel. +358 20 770 4700


노르웨이



오슬로의 그랜드 호텔에는 여성전용 룸이 있다. 13명의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여성들의 취향에 맞게 각각 특별한 컨셉트를 담아 디자인했다. 이 호텔에는 여성들이 좋아하는 명품 쇼핑 뿐 만이 아니라 여성들만의 각별한 웰빙 생활까지 체험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짜여져 있다. 하룻밤 만이라도 남성들과의 세상에서 벗어나 여성들만의 행복한 시간을 만끽해볼 수 있다.

www.ladiesfloor.no
Karl Johans gate 31   
Tel. +47 23 21 20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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