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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잔의 테킬라 같은 영국 광고 이야기 2

Rosa Choi | 2010-02-18


지난 번 칼럼에서는 데킬라와 데킬라가 하는 일에 대해 소개했습니다. 이번에는 데킬라의 아트디렉터, 디자이너, 아트워커 간에 이루어지는 능동적인 협업과 데킬라의 크리에이티브한 이벤트, 그리고 광고대행사 ‘w+k london’에서 2010년 새해에 론칭한 lurpak tv 광고가 소개할까 합니다.

글 | 최로사 tequila art director(www.wix.com/rosachoi/artdirector)
에디터 | 정윤희(yhjung@jungle.co.kr)


이곳에서 일하면서 알게 된 다른 점은 아트디렉터, 디자이너, 아트워커의 구분이 확실하게 되어있다는 것 입니다. 직업이 확실히 세분화 되어있다는 것은 내 일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그만큼 자기분야에 능통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아트디렉터는 브리프를 확실히 이해하고 거기에 맞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큰 캠페인 콘셉트를 내고 큰 흐름을 볼 줄 알아야 합니다. 디자이너는 창의적인 레이아웃, 실험정신으로 아이디어와 콘셉트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아트워커는 마지막에 디테일을 볼 수 있는 샤프한 눈이 필요합니다.
아트디렉터는 카피라이터와 짝을 이루어서 일을 하는데요. 심지어는 사람을 구할 때도 아트와 카피를 따로 뽑지 않고 크리에이티브 팀이라 하여 둘을 같이 뽑더군요. 이런 시스템을 모르고 처음에 카피 없이 대행사에 아트디렉터로 취직을 하려고 하다가 많이 퇴짜를 먹곤 했습니다. 제가 데킬라에 면접을 보러 갔을 때 시니어 디자이너를 찾고 있었는데요. 제가 면접 보면서 아트디렉터의 역할 까지 할 수 있다고 했더니 처음에는 도대체 정체가 무엇이냐는 식으로 보더니 지금은 그 점을 큰 장점으로 보고 저를 아트디렉터 겸 디자이너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광고 만드는 일 말고도 데킬라 안에서는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이벤트들이 많습니다. 작년 연말에는 ‘movember’라는 이벤트를 통해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을 모아 전달했답니다. ‘movember는 mustasch(콧수염)’을 november(11월) 한달 동안 기르면서 그 변화를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고 사람들은 그 사진들을 감상하고 즐기며 가장 멋있다고 생각하는 콧수염이 돈을 기부하는 형태로 이루어 졌었습니다. 매년 항상 행해지는 그냥 그런 불우이웃 돕기가 될 수 도 있었지만 에지있는 데킬라의 아이디어로 오랜만에 제 지갑을 열게 했던 불우이웃 성금 모금 행사였답니다. 솔직히 말해 11월 한 달은 회의할 때마다 모든 남자들이 콧수염을 달고 있어서 집중하기가 힘들었답니다.
이런 작지만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일하고 싶은 회사 재미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곳에서 온 에어된 tv광고 하나를 소개할까 하는데요. 새해 첫날에 보자마자 너무 마음에 들었던 광고입니다. 데킬라에서 만든 광고는 아니고요. 제가 너무 좋아하는, 언젠가 한번 일해 보고 싶은 대행사, w+k london 에서 2010새해에 론칭한 lurpak (버터)tv 광고 입니다. 이 곳의 음식에는 버터가 안 들어 가는 게 없을 정도로 버터는 요리 필수재료 중에 하나랍니다.
‘good food deserves lurpak’ (좋은 음식은 루팍버터를 쓸 자격이 있다) 캠페인 중에 하나로. 울퉁불퉁 못생긴 pie 더라도, 다 찢어져 헐렁거리는 pastry 일 지라도, 전자레인지에 데워먹는 파이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맛 볼 수 없는 특별함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비주얼 자체만을 보면 새로울 것도 없고,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비주얼일 수 도 있습니다. 그러나 부엌의 사운드와 뮤직 그리고 남자주인공의 멋쩍은 웃음 소리, 마지막 나레이션까지……. 작지만 신경 쓴 흔적이 보이는 디테일한 요소들로 인해 특별해진 광고 입니다. 게다가 인쇄광고, viral 광고, 프로모션 웹사이트 등등이 이 tv 광고를 든든하게 서포팅 해주고 있답니다. 감상해보세요! ready meal의 편리함에 게을러진 현대인들을 요리하고 싶게 만드는 광고이지요. 저도 이 광고를 보고 요리하고 싶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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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링크 : http://www.youtube.com/watch?v=yst731jlx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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