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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팝 아트의 선구주자, 리히텐슈타인을 만나다

김한흰│브리즈번 | 2012-08-22



우리는 대부분 팝 아트의 대명사로 앤디워홀 (Andy Warhol)을 기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마음 속에 남아 있는 작품들은 로이 리히텐슈타인 (Roy Lichtenstein)의 작품들이 많다.

글, 사진│김한흰 브리즈번 통신원(1white707@gmail.com)



우리는 자연스럽게 팝 아트(Pop Art)하면 마릴린 먼로 시리즈를, 그리고 앤디 워홀을 떠올리게 된다. 그만큼 앤디 워홀은 시대를 막론하고 팝 아트의 대표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그의 이름만큼 유명하지는 않지만, 눈에 익숙한 작품을 그린 작가가 있다. 어른을 위한 한 칸 만화가, 로이 리히텐슈타인 (Roy Lichtenstein: 1923~1997)이다.

최근 프라이머리가 발표한 앨범 표지 이미지를 보면 2012년의 로이 리히텐슈타인을 만날 수 있다. 프라이머리는 로이 리히텐슈타인 차안에서(In the car)를 패러디함으로서 그의 소울 펑크풍 음악의 감성을 잘 표현했다. 또한2002년에 삼성그룹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Happy Tears)’을86억5000만원에 낙찰하면서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렇듯 미술관과 앨범 자켓,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두 세계를 자유롭게 오고 가는  리히텐슈타인의 개인전이 브리즈번(Brisbane) 퀸즐랜드 공과대학 미술관(Queensland   University of Art Museum)이 열렸다.  이와 함께 팝아트 대가들의 작품들도 함께 전시되었다.



리히텐슈타인은 앤디 워홀(Andy Warhol), 올덴버그(Oldenburg)와 함께 1960년대 미국 팝 아트를 창조해낸 작가 중의 하나이다. 그들은 일상적인 것들을 미술 속으로 끌어들임으로써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이라는 이분법적인 구조를 파괴하고, 산업사회의 현실을 예술로 승화 하고자 했다. 코카콜라와 마릴린 먼로 하면 앤디 워홀을 떠올리듯 리히텐슈타인은 광고, 만화, 신문, 잡지에서 빼낸 이미지를 변형해 자기만의 독특한 스타일로 만들었다.

물론 이들이 다다이즘에서 발원하는 반(反)예술의 정신을 미학화 시키고 상품미학에 대한 비판적 대안보다 소비문화에 굴복했다는 비판도 있다. 하지만, 리히텐슈타인은 만화의 형식, 주제, 기법 등을 그대로 사용해 값싼 만화가 인쇄되는 제판 과정에서 생기는 망점(網點)이 흉할 정도로 드러나도록 크게 확대한 뒤, 캔버스 위에 다시 그림을 그렸다. 이를 통해 순수예술을 비판하면서도 새로운 작품 세계를 개척해 나갔다.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넓은 붓 자국을 만화양식으로 변형시킴으로서 추상표현주의의 과장된 표현방법을 비웃기도 했다.



1960년대의 작가라고 해서 촌스러운 복고풍의 작품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디터람스(Dieter Rams)의 전시회에 가서 흔히 느낄 수 있는 감탄이랄까? 현대미술과 견주어도 모던함이 뒤지지 않는 이 작품들이 40~50년 전에 그려진 작품들이라니 믿기지가 않는다. 그의 작품들은 전기- 중기- 누드를 테마 나누어져 작품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다. Roy Lichtenstein_ Pop remix전은 퀸즐랜드 공과대학 미술관에서만 독점적으로8월 26일 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퀸즐랜드 공과 대학교 미술관: http://www.artmuseum.qut.edu.au/exhibit/2012/lichtenstein.j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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