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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의 여름축제 나담

최은혜 | 울란바토르 | 2012-09-25



너무나 짧은 그래서 아쉽도록 아까운 눈부시게 아름다운 몽골 도심에서의 여름을 소개하려 한다. 먼저 나담(여름축제)이 열리는 울란바타르(Ulaanbataar)를 잠시 소개하자면, 울란바타르(Ulaanbataar)는 몽골(Mongol)의 수도이자 2012년 현재 인구 110만 명이 넘는 몽골 최대의 도시다.  국제적 기준으로 봤을 때 백 만 명이라는 인구는 그리 많은 건 아니지만 몽골의 전체의 인구 300만 명중에 울란바타르에만 전체인구의 3분의 1인 100만이 산다는 것은 인구밀도가 아주 높은 큰 도시임을 말해 준다.

글, 사진 | 최은혜 몽골 통신원


몽골의 드넓은 초원에서 벌어지는 여름축제 나담은 매년 7월 11일부터 12일 13일 3일동안 국가적인 축제로 벌어진다. 그 기간 동안은 몽골의 전통적인 여름축제로 씨름과 활 쏘기, 말 경주 3종 스포츠 경기가 열리기도 한다. 2012년 올해 몽골 나담은 몽골이 건국된지 806주년, 몽골 독립혁명 91주년을 기념하여 몽골 대통령 엘베그도르지, 정부관료들, 외교사절들, 여러 외신 기자들, 여러나라 사람들이 이곳 몽골에 모여 나담축제에 참여하였다.

7월 11일 오전, 수흐바타르 광장 앞에서 시작하여 학생과 군인들의 긴 퍼레이드 행진을 시작으로 울란바타르 국립경기장에서 나담 개막식이 진행되며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보통 일반인이 나담 경기가 벌어지는 울란바타르 국립경기장(몽골사람들은 나담 경기장이라고 부르기도 함)의 티켓을 구하기는 아주 어려운 일이라고 한다. 달러를 벌어들이기 위한 목적으로 외국인이 가장 먼저이고 웃돈을 더 내고 표를 구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몽골의 여름은 6월부터 7월, 8월부터는 가을이라고 이야기한다. 아주 짧은 여름 기간 동안 아주 잘 놀아야 겨울을 잘 지낼 수 있다고 몽골사람들은 이야기하곤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개미와 베짱이 이야기가 이곳 몽골에선 반대로 적용되고 있는 듯 하다. 베짱이처럼 여름을 잘 쉬고 놀아야 추운 겨울을 잘 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짧고 귀한 여름 동안 몽골의 전통 축제 나담과 초원을 구경하기 위해 여러 나라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아시아 우리나라를 비롯 유럽, 미국, 캐나다등)로 울란바타르는 더욱 북적인다. 그래서 여름 동안의 비행기티켓 구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몽골을 방문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겐 예약은 필수다. 또한 괜찮은 식당에 갈 때도 호텔을 잡을 때 역시 반드시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나담(여름축제) 개막식이 열리면 경기장 앞엔 벼룩시장처럼 여러 장사꾼들이 몰려들어 이것저것 몽골의 먹거리들을 볼 수 있다. 대부분이 양고기를 사용한 먹거리들로 그 중 납작한 만두처럼 만들어 튀긴 호쇼르가 가장 인기인걸로 알고 있다.


또한 개막식에는 몽골의 대통령도 함께 참여하며 징기스칸 시대의 군사들이 평상시의 모습과 전쟁의 시작을 알려주는 상황을 재연해 보여준다. 선수들의 입장과 아름다운 몽골의 전통의상을 입은 퍼레이드, 나담을 축하하는 축하공연들은 개막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같은 아시아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이국적인 분위기가 느껴지는 드레스(몽골의 의상을 델 이라고 한다)를 입은 모델과 선수들의 모습은 꽤나 매혹적이다. 지방(아이막)마다 델의 스타일과 특징은 서로 다르다.

노마드룩(유목민들의 패션스타일)이라 불리는 패션장르의 의상스타일도 이곳 몽골 전통의상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울란바타르에서 동쪽이든 서쪽이든1시간만 아니 30분 정도만 열심히 달려 나가도 우리는 드넓은 초원위에 사람보다 많게 느껴지는 소들을 가축들을 볼 수 있기에 아마 이곳 울란바타르의 노마드룩은 이상하게 여겨지지 않는다. 한번쯤 따라 해 보고픈 생각도 든다. 여러 패턴의 색상이 화려한 실크(비단)를 사용해 만든 몽골의 전통의상 델을 볼 수 있는 기회이다. 몽골사람들은 1년에 많게는 3번정도 입는 것 같다.  대학교의 졸업식에서 그리고 새해와 나담 축제 때이다. 대학 졸업식 때 졸업을 준비 하기 위해 많은 돈과 시간을 투자해 준비하는 몽골학생들의 모습을 본적이 있는데, 몽골 전통의상 델의 디자인부터 원단을 고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졸업식 날만큼은 모두가 패션모델처럼 보인다. 우리나라 대학생들도 졸업식 날 만큼은 아름다운 선을 자랑하는 한복을 드레스처럼 만들어 입어 보는 건 어떨까 하며 상상해 보기도 했다.



7월11일 물란바타르에서의 아침은 고요와 상쾌함이 가득했다. 거리에 나가보면 마치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나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추석의 느낌처럼 그 많던 벅적이는 자동차와 시끌시끌 많은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는 모처럼 도심에서의 조용하고 상쾌한 공기와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매년 자신들의 전통을 지키며 축제를 통해 힘을 내고 서로를 응원하며 즐겁게 살아가는 몽골인들의 모습에 우리도 좀 더 우리들의 전통을 지키는데 우리도 힘을 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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