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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베를린 속 젊은 예술가들의 소통공간 ①

이상혁 | 베를린 | 2013-02-13



베를린에 크고 작은 갤러리, 카페, 상점 등이 밀집한 오구스트슈르라세(Auguststrasse). 그 길에 예술에 대한 그 열정 하나 만으로 2012년 초에 문을 연 스튜디오 이안(Studio IAAN)이 있다. 목적은 뚜렷했다. 베를린에서 예술을 사람과의 교류와 소통을 위한 공간. 그렇게 시작한 공간이 베를린에서 공부하고 정착 중인 예술가들의 집이 되고 있었다. 예술가들의 소통공간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스튜디오 이안의 이도 신(Ido Shin) 디렉터와 스튜디오 이안과 뜻을 같이하며 베를린에 정착한 예술가인 최찬숙(Chansook Choi)과 리연(Lee Yonn) 두 작가를 만나 이야기해 보았다.

글, 사진 | 이상혁(hello@leesanghyeok.com)



이상혁 스튜디오 이안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요?

이도 신, 디렉터(Ido Shin, 이하 ‘디렉터’)
  안녕하세요. 스튜디오 이안 디렉터 이도 신입니다. 저는 베를린 공대(Technische Universitaet Berlin, TU Berlin)에서 건축학을 전공하고 건축가로 활동하면서 건축과 예술과의 관계성에서 건축가로서의 예술을 이야기하고 소통하고 싶었습니다. 이런 열정과 관심이 예술가뿐만 아니라 관련된 모든분야와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이론적인 접근과 고민을 통해 좋은 기획과 예술의 저변확대를 위해 2012년 1월에 스튜디오 이안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상혁
이안(IAAN)이라는 이름도 거기서 시작하신 거네요.

디렉터
항상 어떤 이름을 짓는다는 것 참 어려운 데, 마찬가지로 많은 고민끝에 인터미디어(Intermedia) 형식의 예술과 건축의 네트워크, 상징적인 의미로 예술분야 외 관련된 모든 분야를 대신해서 건축이라 하였습니다. 즉 예술과 그 외 모든 분야를 연결하고 소통하는 비전을 가지고 만들었습니다.

이상혁
2012년에 시작하여 벌써 1년이 되었네요. 그동안 스튜디오 이안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셨나요?

디렉터
지난 일 년 동안 바쁘게 그리고 열심히 했던 한 해였습니다. 좋은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서는 이론적으로 바탕이 되어야 하며 그 이론을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기획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고 그런 이유로 먼저 포럼(Forum) 형식을 빌려 예술가들을 초대해 이야기하고 열띤 토론을 펼쳤습니다.


이상혁 어떤 포럼들을 개최하였나요?

디렉터 첫 회는 서바이벌 인 베를린(Survival In Berlin)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베를린에서 예술가로 사는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눌 기회였습니다. 전업작가 수 5,000명이 넘어서는 베를린에서 예술가로 산다는 것. 독일, 그 안에서도 베를린 예술시장 안에서의 진솔한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첫 회를 바탕으로 2회 때는 큐레이터의 실험실이라는 주제로 한국 작가들과의 작업을 꾸준히 지속해온 2명의 재독 큐레이터와 한국 독립큐레이터 1명을 초대하여 자신이 기획한 작품을 소개하고 큐레이터와 작가, 이 두 관계에 좋은 소통들을 이루고자 하는 바램으로 기획자로서의 생각을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상혁 참여하신 분들은 누구였나요?

디렉터
광주비엔날레 큐레이터 창업보육(Incubating) 프로그램을 통하여 처음 한국과 인연을 맺게 되었고 현재 베를린에 거주하는 독립큐레이터로 대안 공간 노트 온(Note On)을 운영하고 있는 수잔나 우스(Susanna Huss). 그리고 재독 큐레이터로 2008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김금화(Kemwha Kim)씨. 한국에서 스페이스 펄을 운영하고 있는 김옥렬 씨가 참여했습니다.


이상혁 첫 공개 포럼이 큐레이터와의 대화였네요.

디렉터 숙련된 기획자와 좋은 작가의 조합은 동시대성을 표현할 수 있는 혁신적 아이콘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회 때는 큐레이터가 보는 작가들의 이야기였다면 지난 11월에 개최했던 3회 포럼 때는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하우 노 하우(How Know How)라는 주제로 베를린에서 레지던시 중인 이혜인(Kuenstlerhaus Bethanien, 퀸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  이소연, 천대광(So Yeon Lee, Dai Goang Chen, Space Can, 스페이스 캔) 3명의 작가와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명의 미디어작가 최찬숙(Studio 14, 스튜디오 14), 리연(Lee Yonn, Water Tower Art Fest, 워터 타워 아트 페스티발)을 초대하여 작가로서, 예술가로서 살아남는 실질적인 노하우(Knowhow)를 들어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상혁 첫해는 포럼을 개최하여 많은 대화를 시도하셨네요. 포럼 이외에 다른 프로젝트도 진행하셨나요?

디렉터 교육프로그램의 목적으로 무브먼트 드로잉(Movement Drawing)이라는 주제로 스페인 출신이고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대무용가 로자벨 우구엣 두에이내스(Rosabel Huguet Duenas)을 초대하여 단순히 움직이는 무용수를 그리는 시간이 아닌 우리 신체와 신체의 움직임, 그 움직임과 공간과의 관계에 대해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상혁 현재는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계시나요? 그리고 앞으로의 새 일 년은 어떻게 보시나요.

디렉터 디퍼렌트 낫 디퍼런트(DIFFERENT NOT DIFFERENT) 라는 주제를 가지고 일명 디엔디(DND)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국적의 배경을 가진 부모님이나 이민자 가정의 청소년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프로젝트로 다양한 문화적, 정신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들이 예술을 통하여 자신을 표현하고 배워보는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의 중점적인 사항은 일방적인 관계가 아닌 예술가와 청소년 간에 소통을 통하여 서로 주고받는 능동적인 상호작용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연중 진행할 계획이며 베를린에서 다양한 문화가 소통하고 보이지 않는 경계를 무너뜨리는데 조금이라도 이바지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에서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 간의 소통(communication and network), 그리고 그 소통을 통해 좋은 예술프로젝트를 기획할 것입니다. 또한, 한국문화 교류의 브릿지역할을 하려 합니다. 예술가들이 다양한 분야와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스튜디오 이안에서 이루어지길 기대해봅니다.


관련링크
스튜디오 이안(Studio IAAN) : http://www.studioiaan.com
노트 온(Note On) : http://noteon.de
아트 스페이스 펄 : http://www.artspacepurl.com
최찬숙 : http://www.chansookchoi.net
리연 : http://www.seungyounl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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