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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월드리포트

창조적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컵누들의 역사

Jun l 도쿄 통신원 | 2014-10-17




편의점이나 마트에서 쉽게 접할 있는 인스턴트 누들, 컵라면. 제작과정을 들여다보면 기발한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발상의 전환이 보인다.유니클로 크리에이티브 디렉 사토우 카시와가 제작참여한 컵누들 뮤지엄의 크리에이티브 상상력을 들여다 보자.


 


사진ㅣJun(de_sugnq@naver.com)



어른들부터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현대인들의 간편한 한끼는 바로 인스턴트 컵누들이다. 물론 인스턴트 자체의 특성상 건강을 생각한다면 삼시세끼 정성스레 지은 따뜻한 밥과 반찬으로 식사를 하는것이 옳다. 하지만 바쁜 현대인들에게 더할나위없이 부족한 역시 이런 식사를 준비할 비용 그리고 시간이다.


영양을 고려하거나 다양한 라면들이 쏟아져 나오는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쁜 일상에 끼니를 때우기 위한 수단일 아니라, 종종 얼큰한 국물이 생각날때나 속풀이 용으로 해장할 때 라면을 찾으며, 라면 전문점까지 성업할 정도다. 동양인들이 특히 좋아하는 라면은 우주비행사들을 위해 개발되기도 했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 각양각색의 라면이 존재하게 지금, 라면의 탄생과정을 들여다 있는 라면박물관을 찾아갔다. 그곳에는 단순히 간편하게 한끼 때우기 위한 대충대충 만들어서는 완성하지 못할 숨은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다.





최초의 라면이 개발된 곳은 일본, 오사카. 개발자의 이름은 안도 모모후쿠씨. 그는 집에서 아내가 덴뿌라(일본식 튀김) 만드는 모습을 보고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당시 면요리라고 하면, 소바, 소면, 중화면(라멘) 전부였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으로 남성이 혼자서 먹기는 여간 까다로운것이 아니었다. 면을 덴뿌라처럼 튀겨내면 오래도록 보존할 있지 않을까? 그리고 따뜻한 물을 부으면 모습으로 돌아오지 않을까 하고 말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연한 원리겠지만,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다. 그는 당장 갖가지 방법으로 면을 튀겨서 오래 보존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마치 무말랭이처럼 땡볕에 말려도 보고, 튀겨도 보고 그러는 과정에서 처음 탄생하게 것이 치킨라면(1958 출시)이다.



인스턴트 라면은 발매와 동시에 날개 돋힌듯 팔려나가고,  새롭게 닛신이라는 회사가  설립. 그러나 인기와 함께 문제가 되는것이 유사품의 유통이었다. 당시에 저작권이나 아이디어에 대한 권리, 로열티 등의 개념체계가 잡혀있지 않던 일본 회였기에 곳곳에서 이를 벤치마킹한 인스턴트라면 회사가 설립되기에 이르렀다. 동시에 치킨라면의 판매실적은 가격경쟁에서 밀리며 하향곡선 그리기 시작했고, 안도 모모후쿠와 공정거래관리위원회는 결국 결단을 내리게 된다. 같이 있는 win-win 으로 제조레시피를 오픈하고, 별도의 로열티나 거레조건 없이 기술을 공유하도록 했다. 이는 나아가 많은 종류의 인스턴트 식품 개발을 위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는것이 안도 모모후쿠의 생각이었고, 이는 정확히 들어맞았다. 날로 발전해나가는 인스턴트기술은 각종 가공식품을 만들어낸다.


 


3분카레 등으로 친근한 레토르트 식품이 활용예이다. 덕분에 일본의 중소기업시장은 활기를 되, 많은 종류의 가공식품이 개발되며 다양한 패키지 디자인도 선을 보였다. 가격경쟁 아니라, 삶의 질이 향상될 수록 맛과 브랜드를 함께 선호하기 시작한 소비자의 눈에 맞추기 위해서였다. 각종 매체를 통한 광고와, 눈을 자극하는 패키지 디자인, 포스터 등등 많은 제품디자인과 광고디자인이 성행하며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다양성을 갖기 작했다.


한편 그가 미국에 갔을때 길거리에서 파는 콜라와 팝콘을 보고 한번 손가락을 튕겼다. 컵에 라면을 담자! 그렇게 시작된 것이 컵라면이다. 그리고 그는 미국시장을 겨냥해서 그들의 식습관에 주목한 컵라면을 만들기로 한다.
모모후쿠는 생각했다. 더욱 간편히 휴대하며 허기가 찾아오면 바로 따뜻하게 식사를 해결 있고 그들의 식습관이 투영되어 미국진출의 발판을 만들 있을 것이다!하지만 부푼꿈도 잠시. 컵에 음식을 담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다. 공산품으로 생산하기에는 면을 컵에 넣기까지 면이 부서지거나 똑바로 컵에 들어가지 않는 문제가 생겼다. 여기서 모모후쿠는 주저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상을 전환했다.



라면을 균일하게 담는것이 불가능하다면, 라면 컵을 거꾸로 씌우. 이렇게 컵라면을 개발한것이 1971년의 일이다. 이후 모모후쿠는 면과 사이의 공기층이나, 컵을 포장하는 방법 많은 연구를 하여 컵누들을 세상에 내놓는다. 미국시장을 겨냥해서 Cup O' Noodles」라는 이름으로 1973 출시했음에도 처음에는 좀처럼 인기를 얻지 못했다. 뜨거운 음식을 길에서 포크로 떠서 먹어야 하는것이 생소하게 받아들여졌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는 일본전국에서 일약 스타덤에 오르는 사건이 생긴다. 바로 일본 재가 발생해 소방관들이 현장에 출두했는데, 작업시간 틈에 컵라면을 먹는 장면이 사진에 찍혀 신문 1면을 장식했기 때문이다. 이 사건으로 본의아니게 광고효과를 얻어 불티나게 팔려나갔다. 보존식품으로서의 기능면에서도 일본은 지진이 잦기 때문에 컵라면이 트하게된 이기도 하다. 이로써 덕분에 세계 80개국에서 판매되는 세계적인 브랜드가 .


 




이후 모모후쿠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식지않은 창작열로 신제품 개발에 참여했다. 그가 세번째 세상을 놀라게 것은 우주에서도 먹을 있는 스페이스럼(2005)이다. 개발의 기초로 삼은 것은 1958 당시 고안한 순간가열건조법이다. 이를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무중력 상태에서 먹을 있는 튜브형 라면을 만들어 우주공간에서도 인간이 먹을 있는 음식의 다양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95세의 나이도 무색할 열정에 감탄이 들어간 갈채를 받으며 그렇게 그의 창작과 함꼐 걸어온 생을 2007 마감했다.



그가 전하는 발상의 전환, 아이디어 창출, 새로운 인스피레이션, 창작을 직업으로 하는 이들이 잊지 말아야 작지만 소중한 교훈들이 듬뿍 담긴 뮤지엄에는 출시 당시의 컵누들 디자인부터 각종 인스턴트 라면류의 비주얼 변화와 이를 보여주기 위한 디자인 일체의 전시는 물론, 광고나 창작과정에서 발상에 도움을 주는 모티브등까지 전시되어 있다.


 


뮤지엄의 디렉터인 사토우 카시와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광고 디렉터다. 유니클로의 디자인으로도 유명한 그가, 크리에이티브 싱킹 모모후쿠가 가진 창조적상상력과 발상을 통해 구상과 발상 그리고 완성도 높은 크리에이티브에 대한 「!」을 전달하고자 뮤지엄의 설립을 도왔다. 뮤지엄의 로고는 누들의 패키지 디자인을 응용하면서도 모모후쿠의 크리에이티브로부터 얻은 놀라움으로 세가지「!」를 합쳐서 만들었다고 한다.




참고링크
컵누들 뮤지업공식 홈페이지 (http://www.cupnoodles-museum.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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