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컬쳐 | 월드리포트

The start of sustainable design -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출발점

서채연  | 2006-03-10


Sustainable design 에 대한 explore를 시작하기 전에, 스스로 물음을 가져 보는 것이 어떨까요? 여러분이 사용하고 있는 제품을 바라 보십시오. 옷, 마우스, 펜, 모니터 인간이 수많이 만들어낸 것들… 사람에게 삶이 있듯이, 이 모든 것들에게도 life가 있습니다. 특별히 소비자의 선택과 사용방법에 따라 그것들의 수명은 줄어들기도 하고 늘어나기도 합니다.

제품이 쓰레기 통에 들어간 후에 제품들의 마지막 종착역은 어디이고, 어떻게 될 것 인가에 대한 물음을 해 보신적이 있나요? 본 칼럼에서는 ‘지속가능한 디자인’ 에 대한 다양한 사례와 현재, 그리고 어떻게 구체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가에 대한 세계적인 흐름을 전하고자 합니다.

‘‘Design designs design.’’
인간은 끊임 없는 의식적인 욕망으로 도구를 만들어냈고, 이것은 구체화된 인간의 생활, 문명의 세계를 만들어 왔다. 19세기부터는 기계•기술의 발달에 따른 대량 생산과 기능주의 철학에 입각한 새로운 개념은 디자인으로서 이해되기 시작하였다. 그것은 인류문화에 산업 혁명을 가져다 주었다.

학문적 의미에서의 디자인이란, 19세기에서 20세기 초에 이르는 동안의 디자인사(史)는 이념의 시대였으며, 디자인의 주된 논의는 미적인 것(미의 절대성)과 기능적인 것(미의 공리성)에 대한 것으로서 오늘날까지도 디자인에 있어서 중심과제는 이와 같은 두 가지 가치규범에 대한 것이다.

그럼 지금 이 순간 우리들이 만들어내고 있는 디자인에 대한 의미를 여기서 잠깐 생각해 보기로 하자.

인간은 수많은 것을 만들어냈고 그것은 우리의 삶을 진화 그리고 변화 시켜오고 있다.


작년 영국의 한 신문사에서 올해 최고 디자인 제품에 대한 기사를 실었고 이 제품은 그중 하나로 선정 되었다. 이 제품은 개들을 위한 (?) ramp 이다, 늙고 비만인 개들을 위한 애완제품으로 차에 오르 내릴 시에 쓰여진다고 한다.

이 기사를 보고 아주 잠깐 생각했다. ‘ 어? 그 다음엔, 참…’ 20만원 대의 가격인 이 제품은 과연 제품을 개발해낸 사람들의 의도와 같이 그들의 진정한 필요성(?)으로 디자인 된 것일까…자신들이 사랑하는 애완견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방법을 가져다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디자인이란, 시대를 반영하는 시대적인 ‘Key Word’라고 할 수 있는데, 근래에 들어와서 디자인은 그 이상의 의미를 사람들에게 가져다 주고 있다.

소비자의 삶을 바꾸는 것뿐만 아닌 문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며, 이것은 지역성에 국한된 것이 아닌 위의 그림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글로벌적인 생산, 소비 이외에도 문화 및 사회적 이슈를 또한 포함하고 있다.

이것이 넓은 의미의 sustainable design이며 이것은 신개념의 디자인이며 동시에 근본적인 해결안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1967년 UNESCO 국가 간의 협정은 생물권의 합리적인 사용과 보존을 위해, 생태상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논의가 제기 되었다. 1973년 the Club of Rome에서 논쟁 된 ‘Limits to Growth’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00년까지 60억에 다다를 것으로 예견되었었고, 이에 따라 자원고갈이라는 문제가 제기되었다.

이러한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 심각성은 간과되었고, 지난 30년 동안 인간은 생태계의 파괴를 심화시켜왔으며, 생존 지속성에 대해 더욱 강력한 위기에 면하게 될지 모르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인간은 수백만의 물건, 자연을 우리 삶의 질을 향상 시키기 위해 사용하고 있으며, 이것은 환경적 영향과 관련되어 있다. 어떠한 제품은 작게 또는 크게 환경적 영향을 주며, 이는 결론적으로 자원을 사용하고 공급함에 있어, 제한성은 더욱 심화 되고 있다.
도표 1에서 보았던 것과 같이 우리는 아래와 같은 당면적 문제를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1950년대 50.000만 세계의 차량들은 171.500만 톤의 오일을 사용하였고, 오늘날에는 50.000만 이 넘는 자동차들이 800.000톤의 오일을 사용하고 있다.

개인적인 편리함을 위해 사용 되고 있는 자동차는 특히, 석유, 가스의 균형과 우리의 대기에 발암성 물질 외에도 수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다 주었다

11.17. 2004.--사진12. ‘가디언 지’에 실린 (the Guardian newspaper) ‘파괴되어지는 생태계’에 대한 기사에 따르면,3,000여개의 동식물들이’ 절멸 위기 종(種’) 리스트에 추가 등록 되었고 15,589 종 즉, 7,266 종의 동물들과 8,323 종의 식물들은 이미 사멸되었다고 한다.- IUCN International Union for Conservation of Nature-

이 뿐만이 아니라, 지구 한편에서는 마실 수 있는 물이 없어서 하루에 5천여 명의 사람들이 아프리카에서 죽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안다면, 모든 위험을 우리가 직접 피부로 느끼기 전에 무심코 사용하고 파괴하는 자연의 소중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린 디자인의 영역은, 각 지역에 존재하고 있는 각각의 다른 재질을 사용하여 디자인되고, 사용되었던 것을 본다면, 인간은 그린디자인을 산업혁명 이전부터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문명생활의 발전과 변화에 있어서 자연보존의 소중함을 우리가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린 디자인은 산업디자인의 신 동향 중 하나로서, 우리나라의 경우,환경친화적 디자인(eco design)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것은 환경에 대한 측면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으며. 1992년 6월 각국의 정상들 이 이 지구의 환경보호를 위해 선언

한 환경과 개발에 관한 ‘리우 선언’에 바탕을 두고 있다.

그것은 미래세대의 요구를 저해하지 않으면서, 경제성장과 발전계획에 환경을 고려한 기술을 섞어 경제성장과 환경보존을 추구하자는 것으로, 그 후 생태계보호와 자연에 대한 경각심은 디자인 전반에 걸쳐 하나의 커다란 조류를 형성하였는데 '그린디자인'이라는 신조어와 그에 따른 새로운 경향들이 나타나 디자인의 한 흐름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

간략하게 말하자면, 그 동안 자연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친 산업화의 부산물인 제품이 자연생태계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자연의 순화과정에 순응 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을 지침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린 디자인’에 대해, 일반 소비자와 정부 그리고 기업에게 효과적인 설득력을 가져오기에는 많은 부족함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린 디자인의 중요성은 인식되었지만, 그것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에는, 소비자에게 그리고 기업에게 경제적인 어려움 및 실제적인 제한 사항이 뒤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친환경적 제품은 디자인에서부터, 생산, 소비되기 까지 보다 많은 관심과 배려가 뒤따라 주어야 한다. 즉, 친 환경적이라 하더라도, 모든 제품의 수요와 공급에 있어 기업에게는 그것을 생산하기에 많은 생산비를, 소비자에게는 고가의 가격에 기존의 디자인보다 매력적이지 못한 모습으로 다가온다면 제품에 대한 가치는 하락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즉, ‘친 환경적’이라는 좋은 의도 하나만을 가지고 지금까지 인간이 누려 온 많은 편리함과 매혹적인 제품들을 뒤로 해야함을 고려할 때, 그것의 지속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재생산시에 들어가는 더 많은 생산 비용과 제품의 질은 가장 처음 생산된 제품의 생산비와 질에 비하면 재활용이라는 것 말고는 부여되는 가치는 최선의 방법으로 보기에는 어렵다.

이러한 이유로, 근래 몇몇 연구자들과 디자이너가 이것을 해결하기위해, Recycle에 있어서 수반 되어지는 Down-cycle을 Up-cycle로 전환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연구 중에 있다.

그렇다면, 에코디자인 eco design과 지속 가능한 디자인 sustainable design은 어떻게 다른가 살펴보기로 하자.

1980년 ‘Sustainable development’는 The world conservation strategy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되었고, 아래 도표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이, sustainable design 은 에코 디자인과는 다르게 사회적 문제 해결방안, 균등한 발전 및 분배에 대한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대략적인 영역을 살펴보자면 위에 보여지는 표와 같다.이것은 즉, 지속 가능한 디자인은 인간과 디자인 그리고 사회와의 관계에서, 좀 더 깊고 근본적인 것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것은 기업의 경영자, 디자이너,
소비자로써 각각의 책임성에 대한 구체적이며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Sustainable 디자인이 포함하고 있는 분야는 굉장히 광범위하기에 각 분야 별로 접근하는 방법이 다양하다.

Garden bench는 사용 후 버려지고, 말려진 풀과 나뭇잎 또는 나무 부스러기 등을 이용하여 디자인 된 이 벤치는 높은 압력을 가하여 생산된 제품으로 생물 분해가 가능하며, 몇 번이라도, 특별한 화학물 첨가 없이 그 재질 자체로 재생산이 가능하다.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길이와 자연적인 lifespan이 용이하다.


2002년 밀라노 Salone에서 선보여진 이 honey pop은 디자이너의 탁월한 재질 사용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가벼우며, 보다 적은 에너지로 생산이 가능하며, 재활용 또한 손쉽다. 이것은 디자인 고안시부터 고려된 재질에 대한 충분한 이해와 제품이 생산되고 사용되는 환경을 고려한 새로운 개념의 종이로 된 Arm chair로써 또 하나의 지속가능한 디자인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지속 발전 가능한 디자인은 정치, 사회, 경제 분야에서 굉장히 넓고 다양하게 해석 되고 있다.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본다면, 디자인을 할 때에 기능적, 미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디자인을 고안 하는 그 순간부터 이 세상에서 없어질 때까지 제품이 환경에 줄 수 있는 영향력까지도 고려하며 , 최종적으로 우리 삶에 가져다 줄 많은 것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디자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굿 디자인’이란 단지 필요에 있어서 아름답게 만들어내는 것뿐만 아니라, 그 디자인이 인간의 생활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모든 것을 포함한다.

수많은 제품들은 지금 이순간에도 이유 없이 만들어지고, 다시 이유 없이 버려지고 있다.

디자이너는 아니, 인간은 많은 것을 만들어 내고 생각 없이 사용하기만 했고, 이것은 우리 스스로의 자연을 파괴하게 되었다. 기온이상 변화, 자원 고갈에 따른 국가 간의 갈등 및 수많은 사회적, 정치적 문제는, 한 지역이 아닌 세계적인 문제로써 인류의 생존을 위협 할 수 있는 수준에 다다르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우리 스스로 인간의 삶에, 자연에, 본질적인 변화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Sustainable design은 세계적인 흐름으로써 언급되어야만 하는 중요한 쟁점이며, 세계적으로,, 근본적으로 이세상 모든 디자인은 지속 가능해야 한다는 전제 하에 놓여야 한다. 왜냐하면 디자인이란 근본적 단어의 의미가 보여주듯이 그것은 하나의 문제에 대한 연구이며 해결책의 제안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일방적인 인간의 힘에 의해서 세상이 만들어졌다면, 이제부터는 모든 인류를 위하여 자연적, 사회적 이슈, 그리고 각 국가를 위한 근본적인 해결 안을 모색하고 그것에 맞는 디자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은 단지 디자이너, 소비자, 정부, 기업 만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이제는, 같은 출발점에 서서 모두 함께 손을 잡고 우리가 만들어낸 세상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함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는 우리의 것이 아니라 후손들에게 잠시 빌려온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다시금 디자인의 어원으로 돌아가 문제 해결로서의 디자인의 가치를 찾고 그것을 바탕으로 디자인을 대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하며, 디자인에 있어 지속 가능한 관점인 Humanist를 통하여, 삶의 질적 성장 그리고 소비자로서가 아닌 한 인격체로서의 개인으로 여겨져야 하며, " 삶의 변화를 끌어내는 것, 그것이 인간,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출발점이다."

facebook twitter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