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6-10
지난해 출시된 KT 테크(KT Tech)의 첫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테이크에 이어 테이크 야누스(KM-S200)가 나왔다. 야누스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머리가 2개인 수호신. 테이크의 야누스적인 성향은 제품의 외관에서부터 드러난다. 전면부는 일반적인 스마트폰처럼 간결하게 디자인했지만, 뒷면은 기존의 그것과는 다르다. 소프트 필(soft feel)이라는 도료를 사용해 부드러운 촉감을 경험하도록 한 것. 검은색 대신 진흙 검은색을 사용해 한층 고급스럽고 그립감도 뛰어나다.
글 | 월간 디자인 신정원 기자
자료제공 | KT 테크(www.kttech.co.kr)
제품 디자인 담당자는 테이크 야누스에 대해 “스마트폰도 결국은 IT 제품이기에 특유의 차갑고 딱딱한 느낌이 있다. 잠들기 직전까지 핸드폰으로 SNS를 주고받고 핸드폰 알람으로 하루를 시작하니 우리와 24시간 함께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바쁘고 여유가 없는 사용자들의 감성에 초점을 맞춰 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야누스 같은 서로 다른 감촉의 앞뒤 면의 조화를 위해 옆면은 곡선의 크롬 라인을 적용했다. 무엇보다도 테이크 야누스에서 가장 흥미로운 점은 바로 시중의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1.5GHz 듀얼 코어에서 비롯된 듀얼 스크린 기능이다. 작업할 때 편의상 하나의 본체에 모니터 2개를 연결해 쓰는 편리함을 모바일 기기에 그대로 가져온 것. 이 또한 야누스의 특징을 그대로 닮았다. 화면을 ‘꼬집어’ 페이지를 전환시키는 핀치 줌(pinch zoom)은 새로운 인터랙션 경험을 선사한다. DMB를 시청하다가 핀치 줌을 하면 화면이 분할됨과 동시에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다른 기능을 DMB와 함께 이용할 수 있다.
“고사양으로 단순히 속도를 높이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한 ‘가치’를 창조하고자 했다. 테이크 야누스를 사용하는 것이 곧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영위하는 것이 되길 바란 것이다. KT 테크는 사용자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한다. 듀얼 스크린은 이를 전달하려는 GUI•UX 디자이너의 고민과 의도가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GUI/UX 디자인 팀은 덧붙여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반길 만한 기능인 자동 폴더 생성 기능을 더했으며, 메뉴 아이콘을 원하는 이미지로 바꿀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전했다. 사용은 더 간편해지고 사용자 개인을 위한 맞춤화 기능은 강화된 것. 이것이 이번 테이크 야누스 GUI/UX 디자인의 특징이다. 테이크 야누스가 새 얼굴을 드러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6개월. 더해지고 개선한 디자인을 손꼽아 세어보자면 무척 짧은 기간이다. 충분히 고될 법도 한데, 정식 출시 전부터 이미 또 다른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들의 표정에는 열정과 진지함이 동시에 묻어난다.
“특허 전쟁이라는 말이 통용될 정도로 요즘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과 디자인 경쟁은 치열하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제품이 나올 정도이고 사용자의 욕구는 다양하고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KT 테크는 그저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넘어 가치 있는 IT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KT 테크가 만들어갈 새로운 IT 라이프스타일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