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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인 디자인이 빛나는 단 하나의 파우치

2012-07-27


기존에 있는 것을 카피하여 만드는 상품들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가운데 유독 눈에 띄는 제품이 있다. 제품 전체가 지퍼로 되어 있는 남지아파우치는 색다른 컬러와 지퍼가 교차되어 있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파우치의 기능을 넘어선 패션 아이템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발견해 낸 아이디어를 남들과는 다른 디자인으로 승화시킨 남지아 디자이너를 만나 남지아파우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글 | 이정우 객원기자 ( zzangwoo@paran.com)
자료제공 | 남지아마켓

남지아파우치에 대해 소개해달라
남지아파우치는 지퍼를 이용해 만든 파우치로, 크기에 따라 화장품, 간단한 소지품, 문구류, 아이패드를 넣을 수 있는 용도를 갖고 있다. 다양한 크기와 색상으로 만나볼 수 있지만, 이 모든 파우치를 통틀어 남다른 파우치, 남지아파우치라고 부른다.

남지아파우치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것인가?
화장품을 좋아하다 보니 화장품을 담는 파우치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갔다. 파우치는 브랜드에 따라, 크기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인데 대부분 입구가 하나밖에 없었다. 한 번 화장품을 꺼낼 때마다 찾는 것도 번거로웠고 흠집이 나는 것도 싫었다. 지퍼가 여러 곳에 있으면 여닫으면서 내용물을 확인할 수도 있고, 꺼내기도 쉬울 것 같다는 생각에서 출발해 제품을 디자인하고 개발했다.

남지아파우치와 일반 파우치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파우치에는 대부분 지퍼가 포함되어 있다. 남지아파우치는 여성복의 치마나 블라우스에서 사용하는 부드러운 콘솔 지퍼를 이용했다. 콘솔 지퍼는 날카로운 이빨이 숨어있어, 사람의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아도 피부에 자극이나 상처를 주지 않는다. 그래서 화장품이나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전자제품들도 흠집이 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적게는 12개에서 많게는 32개의 지퍼로 이루어져 있어, 내용물을 쉽게 확인하고 꺼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컬러와 사이즈가 다양해서 용도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은 점도 장점이다.

남지아파우치가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남다르고 유니크한 제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사용자가 느껴야 하는 감정이다. 남지아파우치도 이렇듯 ‘남다르다’는 점에 주목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남지아파우치는 한번 구매하는 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이즈나 컬러 별로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았다.
또한, 디자이너가 직접 블로그나 SNS을 통해 유저들과 즉각적인 반응과 불만이나 요청들을 수용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친근함을 주고 있는 것 같다.

디자인을 하면서 느꼈던 고충이나 에피소드는 어떤 것이 있나?
제품에 사용하는 모든 콘솔 지퍼는 컬러와 길이 등 모든 부분을 디자이너가 직접 선택하고, 미싱사가 정성껏 재봉해 만들었다. 말만 들으면 그리 어려운 과정이 아니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람 손을 직접 거쳐 만들어지기에 갑작스럽게 주문 속도가 늘어나면서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일자형 지퍼가 아니라, 지그재그 방향으로 재단하고 사용하는 지퍼 수도 많다 보니 전문 미싱사분들도 어려워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러한 전문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기 때문에 반품과 교환이 들어오는 일이 많지 않다.

파우치 말고도 만들고 싶은 게 있다면?
2012 대한민국 세계여성발명대회 & 박람회에서 지퍼 파우치와 비슷한 원리로 만든 가방을 선보였는데 반응이 괜찮았다. 지퍼를 단순히 '여닫는' 것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지퍼로 하나의 제품을 만들었던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소재의 의외성’이 주는 재미와 남지아만의 ‘남다른 감성’이 묻어나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

남지아마켓: http://www.namzi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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