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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사이클디자인, 산업으로 첫 발을 내딛다

2013-11-15


업사이클링은 ‘버려진 것에 디자인 또는 활용도를 더해 가치를 높이는 것’을 말한다. 최근 친환경적 소비와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업체 등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지난 14일 서울 정동 이화아트갤러리에서는 한국업사이클링협회의 창단식 및 기념 전시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연만 환경부 차관을 비롯해, 전시에 참여한 14개 업체의 대표 및 디자이너들과 함께 많은 관람객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가 창단하게 된 데에는 기존 업사이클 디자인 업계가 겪은 고민과 성찰에서 비롯되었다.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업사이클 제품을 하나의 디자인이나 브랜드로서의 가치보다는 독특한 소재의 재활용이나 친환경적인 시선으로 접근해왔다. 이 때문에 제품을 판매하고 유통할 수 있는 시장도 온라인 쇼핑몰이나 편집숍 등으로 협소했으며, 업사이클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 낮은 편이었다. 터치포굿의 대표이자,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의 박미현 협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업사이클 업계 전반의 상황을 이해하고, 이들 업체의 커뮤니티 구축 및 산업적 차원에서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단 기념 전시인 ‘업사이클, 첫 번째 조각’은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가 나아갈 방향을 말해준다. 각 브랜드의 제품을 테트리스 블록 형태의 좌대 위에 배치해, 이들 브랜드가 각각 모여 하나의 조각을 이룬다는 것을 시각화해서 보여준 것이다. 이로써 각각 다른 경험과 경력을 가진 이들이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나아가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는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에 맞춰 각 제품을 평가하고, 품평할 관람객들을 모집하는 이벤트와 토크 콘서트를 진행해 업사이클 디자인과 관람객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노력했다.

한국업사이클디자인협회가 나아갈 길은 아직도 멀다. 업사이클 제품에 대한 신뢰 및 다양한 상품군 개발을 위한 기술 연구, 사업 제안 등 해야 할 일이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지원 및 관심은 미비한 편이다. 하나의 산업으로서, 디자인 업계뿐 아니라 다양한 소비자와의 만남을 위해 앞으로도 정부 및 지자체 등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할 것이다.

<업사이클, 첫 번째 조각>
일시: 2013.11.14~16
장소: 서울 정동 이화아트 갤러리
전시 참여 브랜드: 래;코드(RE;CODE), 로임(roym), 리블랭크(REBLANK), 리틀파머스(little Farmers)&슬로우바이쌈지(SLOW by ssamzie), 메이크 어게인(MAKE AGAIN), 바다보석, 세이지디자인(sage design), 쏘리(ssorry), 에코파티메아리(ECO PARTY MEARRY), 젠니클로젯(Zenny Closet), 터치포굿(touch4good), 패롬(PARROM), 패브리커(Fabrikr), 프롬빈(fromB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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