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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 리뷰

롤라이의 명성 그대로... 콜렉션 디지털카메라

2005-01-26

Point 1. 복고풍의 디자인
Point 2. 작고 깜찍한 크기
Point 3. 롤라이의 명성 재현


사진을 찍는 사람에게 롤라이는 그 이름 하나만으로도 설레이는 존재이다.
독일의 이안리플렉스 카메라로도 유명한 Rolleiflex는 1929년 발매되어 현재까지 애용되고 있는 제품으로 필름이 1:1 포맷인 6x6cm의 필름을 사용한다. SLR이 싱글렌즈(일안) 리플렉스의 줄임말이라면, 이안 렌즈는 렌즈가 두 개라서 필름에 사진을 담는 렌즈와 피사체를 확인하기 위한 뷰파인더로 들어오는 렌즈가 따로 존재한다.
제품을 처음 접하자 마자 필자의 머릿속을 스친 기억은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의 먼지가 잔뜩 쌓여 있던 다락방에서 찾아냈었던 할아버지의 유품 카메라였다.
할아버지가 사용하셨다던 롤라이플렉스 카메라. 그 때, 찾아낸 그 카메라를 그대로 축소해 놓은 것이다.
미니디지의 디자인은 모든이가 한 눈에 “와~”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깜찍하다. 그리고 한 손안에 쏙 들어오는 이 제품의 축소 디자인은 놀라울 정도로 정밀하여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롤라이의 명성 그대로 디지털화(化) 시켜 놓았다는 것이 옳은 표현이리라. 200만 화소의 CMOS를 채용하였고, 렌즈밝기 F2.8, 초점거리 f=9mm의 고정초점을 지원하며, 오토 화이트밸런스 설정으로 촬영된다. 거의 모든 기능이 자동으로 설정되어 촬영을 할 때는 셔터만 누르면 되는 것. 제품 우측의 레버를 돌려야 셔터가 눌러지는데 기존의 롤라이플렉스를 써 본 사람에게는 굉장히 특별한 회상을 느끼게 하는 제조사의 서비스라고 볼 수 있다.
사실상 이 제품은 작품을 촬영하려는 용도로 쓴다면 부족한 면이 많다. 그러나 번들로 제공하는 목에 걸 수 있도록 배려한 고급 가죽 스트랩과 제품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완성도는 이 제품이 단순한 디카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다. 디지털카메라 보다 특별한 그 무엇을 찾아 헤매던 사진 애호가나 수집가들, 그리고 잊혀진 향수를 느끼고픈 유저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200만 화소 CMOS를 지원한다고 앞에서도 밝혔듯이 미니디지는 기본적으로 1200 x 1200의 픽셀사이즈를 지원한다.
인화나 출력을 원하는 사용자들은 인터폴레이션을 사용하여 최대한 손실 없이 이미지를 늘린 High 모드로 촬영하여 좀 더 높은 화소로 촬영할 수 있으니 참고하자.
상단에 액정 모니터가 달려 있기 때문에 수직으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며 촬영할 수 있다. 때문에 굉장히 낮은 로우앵글이 가능하다. 그러나 역시 전문적인 촬영을 목적으로 한다면 구입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진정한 이 카메라의 매력은 사진 촬영보다는 가죽 스트랩에 연결하여 목에 걸은 그 모습 하나로 제품 이상의 값어치를 하는데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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