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21
국내는 물론이고 최근 북유럽 디자이너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그중에서도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clara von zweigbergk 에 대해서 알아보고, 그녀의 가장 특징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는 themis mobile과 kaleido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Clara von zweigbergk는 일관성 있고 통일된 작품 세계를 선보이면서 그녀만의 스타일을 완성 시켰다. 개성 있는 디자인뿐 아니라 그 내면에 담긴 무한한 가능성과 철학적 성찰은 그녀를 북유럽의 다른 젊은 작가들 사이에서도 가장 깊이 있고 뚜렷한 정신세계를 지닌 작가로 성공하게 했다.
글│ 이진희 객원기자( 0________1@naver.com)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은 그의 저서 티마이오스(timaeus)에서 정사면체는 불, 정육면체는 흙, 정 20면체는 물, 정 팔면체는 공기, 정 12면체는 제5의 우주 구성 물질로 생각했다. 이 다섯 가지의 플라톤 입체는 그 당시 우주론과 기하구조를 보여준다. 스톡홀롬에서 1970년에 태어난 디자이너 Clara von zweigberg 는 모빌과 트레이로 우주론과 기하구조를 현대적으로 해석해 형상화한다.
스웨덴에서 일러스트레이션과 그래픽 디자인을 공부한 그녀는 다양한 기하학구조가 어떻게 서로 조화를 이루는지, 다양한 도형들이 모여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어 무한한 상상력을 가질 수 있는지 고찰했다. 서로 조화로우면서도 변화무쌍한 기하구조를 통해 무한히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열린 가능성과 새로운 시각을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대표적인 작품인 kaleido는 XL, L, M, S, XS 사이즈로 구성이 되어 있으며, 사이즈별로 저마다 다른 색상들이 구비된 각각 다른 모양의 트레이들이다. 이 트레이들이 결합하고 서로 포개어지면서 새로운 트레이로 탄생할 수도 있고 무한히 확장될 수도 있다.
다양한 크기와 모양, 색상 조합으로 자신의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해 새롭게 만들 수 있는 kaleido는 그녀가 얼마나 사물에 대해 꾸준히 성찰해 왔는지 보여주는 놀라운 결과물이다.
themis mobile은 그녀가 얼마나 순수하면서도 정확하게 기하학에 대한 연구를 해왔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각기 다른 색의 면들은 그녀의 놀라운 컬러 매치 감각을 보여주며. 직접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서 참된 작품이 탄생해나가는 재미를 발견하게 해준다.
그녀의 작품들을 보면서 어떻게 일관성을 갖추면서도 색다른 제품군을 만들어내었을까 하는 놀라움을 감출 수 없을 것이다. 상상하는 대로의 세상을 구현하면서, 소비자들의 개성에 맞게 재창조할 수 있는 것이 그녀의 작품의 매력이다. 채도가 높으면서도 촌스럽지 않고 저마다의 색 조화를 이루도록 구성한 색채감각도 눈여겨볼 만하다.
좋은 디자인은 형태를 잘 관찰하고 재구성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녀는 그것을 간파해냈고, 실현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