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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덕트 | 리뷰

대중과 호흡을 시도한 디자인 채널들

2014-07-23


우리는 디자인과 굉장히 친밀하다고 늘 생각한다. 아침에 눈을 뜨고 움직여서 하는 모든 행동 반경 안에 디자인을 사용하고, 혹은 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디자인을 소비의 차원이 아니라 깊이 생각해야 할 대상이 된 적이 있었던가?

포맷은 각기 다르지만, ‘디자인’이라는 하나의 언어를 가지고 다양한 명제로 이야기를 엮는 이들이 있다. 일상 속 디자인의 영향력을 다양한 미디어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근래 들어 더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아는 듯 익숙했지만,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대중에게 다가가는 시각예술’을 위한 친절한 가이드가 여기 있다.

에디터 ㅣ 김미주 (mjkim@jungle.co.kr)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의 만남
매거진
'Staple'

이제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디자인의 영향력을 발견하는 것은 새로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그만큼 디자인이 우리의 생활 가까이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최근 이러한 디자인에 대해, 폭넓은 스펙트럼으로 접근을 시도한 잡지가 첫 선을 보였다. 스테이플(Staple)은 우리가 흔히 쓰는 문구용품 스테이플러의 심을 가리킨다. 이는 하나의 오브제를 통해 디자인과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매개체가 될 것임을 이야기 한다.

창간호에서는 ‘길’을 주제로, 산악가 엄홍길이 이야기하는 길부터 파주출반도시의 책방거리, 항공로 등 인문학에서부터 공학, 예술의 이야기를 아우른다. 시각예술이 다른 영역과 공유할 수 있는 폭을 확장시킨 것이다. ‘스테이플’이 다른 디자인 잡지와의 차별화를 꾀한 것도 바로 이점이다. 디자인 전공자와 일반인 모두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라는 점은 시각예술에 대한 깊은 시각에 대한 거리감을 좁혀주고 있는 것이다.

디자인을 헌팅하다
'디어헌터'

디자인 토크 프로그램 디어헌터는 지난 4월 첫방송을 시작해 디자인 인포테인먼트라는 형식을 빌어 대중에게 디자인을 바라보는 깊이 있는 시선을 제안했다. 회차별 새로운 디자인 아이템을 배분해 이에 대해 깊이 있는 시각을 나누고, 디자인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이 진행을 맡아 한 아이템에 대해 자신의 시각들을 시청자에게 전한다. 단순히 소비하는 디자인의 접근방식에서 벗어나 디자인을 읽고 보고 말하려는 시도는 이 프로그램이 그리는 큰 그림으로, 디자인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내공을 가진 전문가들이 일반 대중인 시청자를 직접 만나서 소통하려는 시도는 높이 살만한 가치가 있다.

특히 이 프로그램의 고정 패널로 등장한 공간 디자이너 마영범과 포토그래퍼 윤광준, 디자인 이론가 김신, 프로그램 진행자이자 산업디자이너 겸 공예가 김지아나, 이들 모두는 각자의 영역을 바탕으로, 회차별 아이템을 분석하고 깊이 있는 디자인 배경들을 펼쳐내 이들이 만드는 접점들을 대중에게 전달한다. 이들이 만들어낸 화음은 디자인이 영상 매체 안에 갇혀있는 불편한 소속감에도 불구하고 어떤 디자인 매체보다 일반인이 쉽고 편하게 디자인의 시각을 갖도록 돕는다.


디자인과 아트의 대중적 접근을 시도한 프로그램 디어헌터

산업 디자인 아이디어도 서바이벌
‘K-Design’

지난 가을 첫 선을 보였던 국내 최초 디자인 서바이벌 프로그램 K-Design은 차세대 디자이너들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려는 취지에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그동안 요리, 가수, 모델, 연기자를 대상으로 구성됐던 프로그램의 형식을 그대로 디자인에 접목시켰다.

기존의 서바이벌 프로그램과 형식은 같지만, 디자인의 영역을 일반 대중에게 확장시키려는 시도와 동시에, 일반인들 또한 반짝이는 창의력과 기획력을 보완해 디자이너로 발돋움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하나의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일반인의 아이디어와 디자인이 상용화되는 숨은 디자이너를 찾아내는 과정의 에피소드를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익숙한 포맷으로 풀어내 산업 디자인 영역에 친근감을 더했다. 일반인도 디자이너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다는 취지는 시즌2를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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