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프로덕트 | 리뷰

자연속에서 만나는 가구

2012-06-21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포괄하는 폭 넓은 전시 컨텐츠를 통해 관객과 새로운 소통을 시도하는 비욘드 뮤지엄에서 젊은 디자이너 4인을 초대하여 기획한 아웃도어 퍼니쳐 전시, '하늘 지붕 아래서, Under the Roof of the Sky'展을 선보인다.

기사제공 | 디자인DB(www.designdb.com)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박진우, 송승용, 하지훈, 한정현 작가는 각각 영국, 프랑스, 덴마크, 미국에서의 유학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적인 문화와 서구의 감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디자인과,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다양한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전시에서 박진우는 정원, 공원, 광장 등 야외에 설치 가능한 가리개(shade)가 달린 벤치 신작을 선보이며, 하지훈은 기존의 디자인에 새로운 재료를 접목 시킨 작품을 제작하였다. 또한 한정현의 대표작으로 잘 알려진 작품 'Bench for Two'는 우국원 작가와의 협업작업으로 새롭게 재탄생 되었으며,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위트 있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송승용 작가의 소품 설치 작품들은 옥상정원의 녹음과 하모니를 이룬다.

Green Boksh는 일상 속의 자연이라는 주제 아래 구상된 작품으로 실내의 미니정원을 컨셉으로 디자인 된 작품이다. 인간이 자연 속에서 삶의 여유와 편안함을 느끼고 그것을 곁에 두고 싶어 하는 것은 인간의 원초적 욕구 일 것이다. 하지만 빠르게 다변화 하는 도시 생활과 점점 좁아지는 주거공간에서 자신만의 정원을 만드는 일이란 소수의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 되어 버린 듯 하다.

나는 정원이라는 특정한 공간과 일상생활 공간을 이분 하지 않는다. 책상 위의 작은 화초, 식탁 위의 꽃 한 송이는 우리의 일상에 자연의 내음을 선사한다. 선반, 테이블 또는 의자... 이러한 생활 속의 가구들에는 정원의 도구로써의 가능성이 잠재한다. 그것들은 일상의 사물들과 정원의 요소, 그리고 이 모든 것을 포함한 공간을 조화롭게 빚을 수 있는 하나의 도구가 될 수 있다.

나의 작업들은 이러한 가능성들을 좀더 구체화 하고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푸른 공간을 상상하고 실현 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과정의 형상들이다.

Rong은 걸면 스탠드가 되고 바닥에 놓으면 작은 조명 겸 협탁이 된다. 손잡이와 10m의 긴 전선은 오브제의 이동을 자유롭게 한다.대륙을 횡단하고 초원을 누비는 유목민의 삶을 동경한다. 간단한 천막과 불을 지피면 그곳은 곧 그들의 안식처가 된다. 나는 어두운 집안에서 그들의 흉내를 내본다. Rong의 긴 전기선은 나를 집안의 노마드로 만들어 주기에 충분하다. 거실, 안방, 서재, 주방... 못 가는 곳이 없다. 집안 곳곳이 나만의 공간이 된다.

손바닥 안의 스마트폰으로 모바일 네크워크를 이용하고 가상현실과 유비쿼터스 환경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의 삶에 대한 일종의 반작용으로 최근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대한 갈망이 대두되고 있다. 이것은 슬로우 라이프, 로가닉(Rawganic), 도시농부 등의 라이프 스타일 형태로 보여지며 도시 속에서도 자연을 느끼고, 가까이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감각의 변화를 보여준다.

자연과 교감을 통하여 심적 위안과 정신적 여백을 가져다 주는 공간으로써의 정원, 건조한 빌딩 숲 안의 소박한 정원에 설치되는 이번 작품들은 현대인들의 감각의 변화를 독특한 디자인 감성으로 담아내며 실용성과 조형미를 함께 갖춘 젊은 디자이너 작업의 또 다른 스펙트럼을 보여줄 것이다. 하늘지붕 아래서_Under the Roof of the Sky展은 디자인을 통해 소통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식을 제안함과 동시에 도심의 오아시스와 같은 정원에서 일상 속에 스민 예술과 유쾌한 조우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본 정보는 한국디자인진흥원 디자인디비닷컴(www.designdb.com)에서 제공한 자료이며, 상기 정보는 한국디자인진흥원의 동의 없이 무단으로 재배포 할 수 없습니다.


facebook twitter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