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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현대 캐피털 애뉴얼리포트를 파헤치자(글/주홍근)

2002-10-09


사이즈를 정한 후 제본방식에 따라 안쪽마진을 달리 줘야 합니다. 정석대로라면 실제 사용할 용지로 제본을 해본 후 적정한 안쪽마진을 주어야 합니다. 힘들다면 인쇄소 분과 상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그분들의 경험치를 십분 활용해야 합니다.)
이때 용지결은 세로로 해야 합니다. 가로방향으로 하면 펼쳤을 때 자연스럽게 펼쳐지지 않고 뻣뻣하게 펼쳐지고 심하면 제본부위가 쉽게 파손될 수 있습니다. 제본의 특성상 안쪽면에 25mm의 다소 넓은 공간을 주었습니다.


실제로 교정지에 5개의 구멍을 뚫어 전통방식을 재연해 보았습니다.
한국전통제본방식으로 하기위해 실제 교정지를 뽑은 후 제본작업도 해 보았습니다만 디자이너 욕심이 그러하지 실제로는 가격과 시간때문에 접고 말았습니다. 원래 견적시안에는 안들어 갔지만, 다시 제안을하면 가끔은 긍정적으로 견적을 수정하는 회사도 더러 있습니다.
때로는 수익을 조금 줄이더라도 디자인회사에서 밀어붙이기도 합니다. 물론 견적이 너무 많이 차이나면 공부했다 샘치고 접기도 하지요. 어쩌면 이런 이야기들이 이윤창출을 우선시 해야 되는 회사입장에서는 위험한 발상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월급 조금 더 주는 것보다 외국 한 두 번 보내 주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디자이너에게 더 도움을 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것들이 쌓이면 그만큼 디자인의 질도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최대한 비슷한 느낌을 주는 방식으로 해보았습니다. 떡제본과 중철을 중복해서 작업한 후 표지로 중철 부분을 덮어씌우는 방식입니다.


21세기에 대한 방향성과 고객과 함께 간다는 의미의 이미지들입니다.
여기 나와있는 일러스트들은 지점토로 작업을 하시는 분에게 의뢰를 했습니다. 먼저 기획방향이 나오면 디자이너는 어떤 비주얼로 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사진으로 간다면 라이브러리에서 구할건지 기존에 작가사진을 이용할 건지 또는 사진촬영을 할 건지 일러스트로 간다면 어떤 형식의 일러스트를 쓸 건지 여러 방법들을 고려해 봅니다. 이때 디자이너가 얼마나 사진이나 일러스트들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냐가 중요한 방향을 결정합니다. 작업을 하던 안하던 기존의 사진작가나 일러스트레이터들을 유심히 찾아보고 체크를 해야지만 선택의 폭이 넓어집니다. 정말로 딱 어울릴만한 일러스트레이터가 어딘가에는 있을 건데 평상시에 리스트업을 안해 놓으면 당장 써야 될 일이 있을 때는 머리속에 떠오르는 그림들이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항상 주변의 결과물들을 볼 때 마음에 드는 사진이나 일러스트가 있으면 체크를 해두고 다음에 어떤 식의 일을 하게 될 때는 이렇게 사용을 해야겠다는 메모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이 끝난 뒤에도 관계유지를 계속해 나가야 일정이 빠듯하다거나 견적절충을 해야할 때 서로 얼굴 붉히지않고 일을 할 수가 있습니다.
목차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일단 일러스트레이터를 만납니다. 이 작업의 개요를 설명해주고 페이지네이션이 이렇고 일러스트가 들어간다면 몇 컷 정도 나올지 그리고 일정과 견적을 공유합니다. 그런 후 서로 합의가 이루어지면 보다 정확한 페이지네이션 작업 후 일러스트레이터에게 내용을 보내 줍니다. 들어갈 페이지의 레이아웃을 보내주는 경우도 있고 호흡이 잘 맞는 경우라면 맡기고 의뢰를 한 후 결과물을 가지고 디자인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디자이너는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컨셉만 이야기하고 펼침면으로 들어간다든지 왼쪽페이지인지 오른쪽페이지인지정도만 알려줍니다. 그 다음은 일러스트레이터에게 모든 것을 맡깁니다. 스타일은 이미 아는 상황이니까 다른 부분을 요구하는 것은 클라이언트가 디자이너에게 레이아웃을 이렇게 해달라 저렇게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처럼 불쾌할 수 있습니다.
클라이언트에게 시안을 보여줄 때는 이러한 사진가나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하여 원하는 이미지가 만들어져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한가지 방법은 그 사람(사진가나 일러스트레이터)의 스타일이 나오는 예전 작품들을 가지고 시안을 잡습니다. 그리고 내용을 이야기 합니다. 결국 프리젠터가 클라이언트에게 기획에 대한 설명을 한 후에 이미지들 컨셉을 설명하고 스타일은 이렇다라고 시안을 보여줍니다. 클라이언트들은 시안의 스타일을 보고 머리 속으로 상상을 하는 겁니다. 다소 고지식하거나 작업과정을 잘 모르는 상식이하의 사람들은 무조건 컨셉에 맞는 이미지가 자기 눈에 보여야지만 안심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난감한 경우이지요.

날개페이지가 접혀있을 때는 제목만을 부각시켰습니다. 그리고 펼치면 제목에 대한 내용과 이미지가 나옵니다. Financial Report부분을 제외한 전체페이지는 이런 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페이지부터는 앞쪽과는 달리 회계사의 확인서까지 첨부되는 회사자금관련 페이지입니다. 이곳은 특별한 꾸밈없이 순전히 도표위주의 페이지 입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특히나 편집디자인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절대 거스려서는 안되는 룰 안에서 다른 어떤 애뉴얼 리포트들과 다른 느낌, 앞단에서 보여주는 흐름을 깨지않는 일관성 쉬운듯한 페이지지만 더 시간이 들 수도 있습니다.

앞에서 보여주던 일러스트의 느낌을 살려 일러스트의 한 요소같은 느낌으로 비주얼적 그래프를 넣었습니다.
디테일한 도표는 일반적인 형식을 위주로 하지만 전체를 보여주는 그래프는 비주얼 느낌을 살려서 오브제를 사진 촬영했습니다. 각각의 그래프를 다 만든 것은 아니고 한 개를 만든 뒤 포토샵에서 필요에따라 다듬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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