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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접고 엮어 쪽수맞추기- 제책의 모든 것

2003-08-08

인쇄된 내용을 순서대로 접고 엮어 읽기 쉽게 책으로 만드는 것을 제책이라고 합니다.
다른 말로는 제본이라고도 하는데 일본식 표기라 하여 제책이라고 부릅니다.

책은 보통의 일반 낱장의 인쇄물과는 다른 부피감과 표면의 질감과 시각적인 꾸밈으로 전체적인 느낌을 전달하는 총체적인 작업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앞선 디자인과 양질의 인쇄를 하였다고 하더라도 제책에서 소홀히 하여 낱장씩 뜯겨 나간다거나 표지가 거꾸로 붙어있는 책은 아무런 감동을 전할 수 없을 것입니다. 아니면 작업과정에서 위치를 조금이라도 벗어나 재단되었다거나 쪽수가 다르게 되었다면 처음부터 다시 작업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지막 작업과정이 될 수도 있는 이 제책 과정에서 긴장을 놓칠 수 없으며 처음 작업하시는 분은 편안하게 보낼 수만은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제까지의 모든 작업들 중 제책과정에서 대부분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에 제책사에서 걸려오는 전화소리는 정말 두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책에서 반드시 검수과정을 거칩니다.
제책사에서는 의뢰받은 책을 완전히 기계에 적용하기 전에 반드시 한번 샘플작업으로 크기와 쪽수 부속품 등을 확인하는 검수과정을 거치도록 합니다. 그리고 난 후 이상이 없을 시에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입니다.
후가공에서도 마찬가지이고 제책에서도 어떻게 터잡기를 해서 앉히느냐에 따라 제책의 경비와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위 그림의 예는 일반적인 양장제본의 명칭입니다.
양장제본 중에서도 커버가 씌워지는 형식과 하드커버 그 자체로 표지가 되는 형식이 있습니다. 위 그림은 커버가 있는 양장 제본입니다.

① 속표지(도비라)의 역할
표지를 붙이기 전에 본문의 맨 앞장으로 표지와 본문이 분리되었을 때 본문의 신분을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속표지 뒷면에 판권을 넣어 이중 속표지들이 자주 보이기도 합니다.

② 면지의 역할
일반적으로는 본문과 분리되어 본문의 풀칠이나 실매기가 끝난 다음 표지를 붙이기 전에 표지와 본문을 구별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 면지도 책등에서 제본이 되어야하기 때문에 접어 넣는 두 장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지만 양장제본에서는 이 기능에서 한 가지 더 추가하여 면지의 앞장이 하드커버에 붙어있어 하드커버와 본문을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뒷면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면지의 평량은 150~180g 정도가 일반적이고 두꺼운 책일 때에는 면지도 내지와 커버가 힘을 받아야하니까 두꺼운 용지로 주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③ 띠지의 역할
띠지는 주로 책의 광고판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별히 드러내고 싶은 홍보내용이나 일시적인 마케팅전략이 발생하였을 때 사용합니다. 수상내용, 언론의 주목이나 방송내용, 판매부수 등을 책의 본문이나 표지를 수정하지 않고 띠지를 사용함으로 광고효과를 높이고 제작비의 부담을 덜기 위해 사용합니다.

④ 표지 커버와 날개의 역할
표지커버는 보통 하드커버가 인쇄를 할 수 없는 가죽이나 천, 비닐 등으로 되어있을 경우 책의 제목과 내용을 전달하기위해 인쇄된 종이에 코팅을 하여 하드커버를 씌어 책의 특징을 전하는데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종이로 싸발이를 하여 하드커버를 만든 다음 장식적 의미로 다시 커버를 씌우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책꽂이에 꽂을 때에도, 들고 다닐 때에도 자주 벗겨지거나 찢어져 아주 거추장스러울 때가 많습니다. 어쩔 수없이 하드커버가 인쇄될 수 없는 재료를 사용하였다면 또 몰라도 인쇄된 하드커버에 다시 표지커버는 물자절약을 위해서라도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날개는 표지커버와 하드커버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무선제본의 단행본 날개는 표지의 부피감을 주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며 저자의 소개나 출판사의 홍보를 할 수 있어 많이들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책이 오래되었을 때나 무리한 운반으로 형태가 비틀어진다거나 표지가 찢어지거나, 왜곡되는 것을 날개가 없는 책에 비해 어느 정도는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때로는 표지를 표1, 앞날개를 표2, 뒷날개를 표3, 뒷표지를 표4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날개가 없는 잡지의 경우에는 표지뒷면을 인쇄하여 표지를 표1, 앞표지 뒷면을 표2, 뒷표지뒷면을 표3, 뒷표지를 표4로 부릅니다. 광고를 싣을 때에는 어느 위치냐에 따라 광고게재비가 엄청나게 달라지기 때문에 명칭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⑤ 책등의 역할
제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책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여러 쪽수를 이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다시 말해 낱장의 종이가 어떻게 한 곳에 떨어지지 않고 풀칠을 하거나 실로 꿰매거나 하여 붙어있게 하는지를 이 책등이 결정해주는 것입니다. 이 책등의 역할이 제본의 핵심이고 책등의 구성에 따라 . 좀더 정확하게 아시고 싶다면 버려지는 책을 조심스럽게 책등을 열어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책등의 두께를 잴 때 주의사항 ]
본문의 용지마다 또는 제조사마다 두께가 조금씩 다르게 출시되고 있으므로 반드시 상품에 맞는 용지를 샘플로 두께를 재야합니다. 두께가 제조사별로 많이 차이 날 때에는 약 3~4mm 차이 날 때도 흔한 일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용지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디자이너들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두께를 잴 때에는 가운데보다는 책등 쪽으로 수치를 재는 것이 안전합니다. 가끔은 가운데보다 책등 쪽이 더 두꺼울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용지의 안쪽수치를 재는 것보다 바깥쪽의 수치를 재는 것이 좋습니다. 두꺼운 책등은 조금 적게 얇은 책은 조금 넓게 재는 것이 보기 좋겠죠!
그리고 제본의 형식에 따라서도 책등의 크기가 다릅니다.
특히 양장제본의 책등은 일반 무선단행본의 책등과 또 다릅니다. 약 좌우 2.5~ 3mm 씩 하드커버의 두께만큼 여유 주시는 것 또한 잊지 마십시오.
처음작업을 시작한 디자이너들은 책등이 제일 걱정되는 곳이기도 합니다. 저도 책등 때문에 고생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요령을 알고 나면 쉽게 건너갈 시냇물과 같습니다.




접기 설명
제책사에서 접기만 따로 작업해 주기도 합니다만 어떤 제본형식이라도 맨 먼저 접기를 합니다. 접기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접기를 하여 제본하기도 하지만 접기만 하여 한 쪽만 끼워넣기도 합니다.
여기에 제시된 사례뿐만 아니라 기타 여러 가지 접기를 이용하여 새로운 책을 개발할 수도 있겠지요! 접기만 하는 브로슈어는 접기의 재미를 이용하여 독특한 형태를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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