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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눈과 영혼을 자극하라!

2010-03-23


책 한 권에 제임스 진, 논-포맷, 네빌 브로디, 어사이드, 호트 등 45명의 아티스트들의 작품 150여 점을 모아놨다. 뿐만 아니라 그들이 어디에서 영감을 받는지, 어떤 기법을 쓰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 인터뷰와 디자인, 심층기사 및 프로파일을 통해 낱낱이 살폈다. 『인스퍼레이션 북(THE BOOK OF INSPIRATION)』은 제목 그대로 창조성을 불타오르게 할 세계 최고의 디지털 아트, 디자인, 일러스트레이션 모음집이다.

에디터 │ 이지영(jylee@jungle.co.kr)
자료제공 │ 퓨처미디어


처음 영국에서 출간된『인스퍼레이션 북』은 무언가 기발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몰래 들춰보고 싶을 만한 제목의 책이다. 그래서인지 전 세계에서 베스트 셀러로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은 ‘당신의 잠자고 있는 창의성을 불타오르게 할 것’이라며 스스로를 규정하고 있다. 과연 눈과 영혼을 자극시킬만한 내용인지는 독자 각자가 판단한 몫이나, 일단 내용과 구성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만은 사실이다.

이 책은 전체가 모두 5개의 상호 연관된 섹션으로 이루어졌다. 먼저, 첫 번째 파트 ‘쇼케이스(SHOWCASE)’에서는 디지털 아티스트, 디자이너, 일러스트레이터들의 아트워크를 소개한다. 이러한 배치는 시각적인 즐거움을 통해 먼저 창조력을 자극하며 흥미를 돋우기 위함이다.

두 번째 파트인 ‘프로파일(PROFILES)’과 세 번째 파트인 ‘디자인 아이콘(ICONS)’에서는 비주얼 세상을 새로 정의하고 있는 유명 디자이너들을 살펴본다. ‘프로파일’에서는 제임스 진, 에어사이드, 시리얼 컷, 스튜디오 아웃풋, 케이트 모리스, 논-포맷 등이, ‘디자인 아이콘’에서는 제스퍼 구달, 앨런 알드리지, 조나단 반브룩, 네빌 브로디 등이 등장한다. 세계적으로 수많은 추종자들에게 영향을 끼쳐 온 이들은 일러스트레이션과 잡지 디자인에서부터 타이포그래피 및 순수 예술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인물들로 슈퍼 스타이자 디자인 아티스트로서의 다양한 면모를 드러낸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어디에서 어떻게 영감이 떠오르는지, 그것이 어떤 모습으로 구체화되는지, 그리고 크리에이티브 작업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보다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네 번째 파트인 ‘인스퍼레이션 워크샵(INSPIRATION WORKSHOP)’에서는 아티스트와 디자이너들의 자기 주도적인 작품들과 이에 내재되어 있는 창의적인 사고를 탐구한다. 특히 영감의 핵심을 끄집어내어 이를 독창적인 작품에 어떻게 불어넣는지를 알아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브리프 인카운터(BRIEF ENCOUNTER)’에서는 아티스트와 일러스트레이터가 어떠한 방식으로 자신이 추구하는 창의성을 바탕으로 프로세스와 전문성을 통해 작품을 상업화하고 수익을 창출하는지에 관해 고찰한다.

책에서 아트 디렉터 로베르토 마라스는 “참 흥미로워요. 저희 같은 디지털 아티스트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니까요.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삶과 경험을 책임지는 거예요.”라는 말을 전했다. 결국, 『인스퍼레이션 북』과 같은 종류의 책이 존재하는 목적은 눈과 영혼을 자극해 궁극적으로 창조력에 불을 지펴 이 세상을 새롭게 정의할 다음 세대의 아티스트들을 탄생시키는 것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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