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07-10
최근 서점가에 독특한 표지의 책들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시선을 끄는 실험적인 디자이너 김형균을 만났다.
글 | 박성진 기자
간단한 자기소개를 해달라.
홍익대학교에서 광고멀티미디어 디자인을 전공했다.
커버 디자이너란 어떤 일인가?
김 타이포그래피, 포토그래피,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포괄하는 작업이다. 이성을 감성으로 전환시켜 마음에 음악이 흐르도록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마디로 매력적이고 치열한 분야이다.
어떻게 해서 커버 디자이너가 되었는가?
김 : 처음에는 음악 관련 작업들로 시작했다. N.EX.T 3집
최근 작업한 가네시로 가즈키 시리즈에 대해서 말해달라.
김 : 예전에 출간되었던 가네시로 가즈키의 작품들을 리뉴얼하면서 일러스트를 테마로 잡았다. 한국 출판계에서는 실험적인 시도였는데, 성공적인 리뉴얼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시리즈 중
<플라이, 대디, 플라이>
는 이준기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될 예정이다.
플라이,>
커버의 모든 일러스트를 전부 그리는가?
책의 컨셉이 나와 맞으면 직접, 그렇지 않으면 더 적합한 사람을 섭외한다. 이 때 내 역할은 섭외만이 아니라, 그들이 가진 재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작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어떤 작업은 일러스트레이터가 한 번도 출판사에 오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개인적 취향과 대중적 취향 사이에서 갈등하는 경우는 없는가?
초반에는 그런 어려움이 많았다. 제일 큰 원인은 내게 맞지 않는 일인데도 무리하게 진행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책의 내용과 맞는 사람이 작업하면, 무리하게 스스로의 취향을 굽힐 필요도 없고 완성된 결과물 또한 대중들에게 호감을 얻는 것 같다.
당신은 어디서 영감을 얻는가?
김 : 밤에, 아무도 없는 방에서 음악을 들으며 작업할 때 영감이 솟는다. 또 끊임없이 낙서를 하는데 그러다보면 뜻밖의 무언가를 찾을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어릴 적부터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에 매료되었다. 그의 작품세계는 정말 환상적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김 : 웹이나 영상 디자인에 비해 출판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도전적이지 않다는 느낌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밖에서 보는 것보다 훨씬 도전적이고 끊임없이 영감을 발휘해야 하는 분야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