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22
크리스마스 시즌이다. 최근 전세계의 경기침체와 뉴욕의 테러 참사와 파키스탄에서의 대테러 전쟁 등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었지만, 12월 들어서 대테러 전쟁이 수구러들기 시작했고, 주식 시장이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면서 경기도 회복되는 양상이다. 때를 맞추어서 완구 및 캐릭터 업계가 크리스마스 대목을 맞아 다양한 신상품 출시와 함께 활발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이번 호 캐릭터 아이에서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는 파자마 시스터즈 캐릭터에 대해 살펴본다.
탄생의 비밀
1996년 겨울. 아트박스의 엄효정 팀장은 사내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을 코앞에 두고, 막대한 업무량에 허덕이고 있었다. 매일 늦게까지 회사에서 일하면서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 집에서 파자마를 입고 포근한 베개를 끌어안고 잠을 잤으면.... 이 때 갑자기 떠오른 캐릭터가 바로 파자마 시스터즈다. 소재를 잡고 보니 그 다음은 술술 풀렸다. 상품 전개와 스토리 전개가 용이하도록 혼자가 아닌 각각 다른 성격의 세 자매가 태어났고, 그 해 사내 캐릭터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캐릭터와 상품이 세상 밖으로 소개되었다고. 파자마 시스터즈는 내성적이고 조금은(사실은 무지하게...)게으른 세 자매의 여유롭고 아기자기한 일상생활을 그린 아트박스의 순수 캐릭터다.
‘파자마’라는 단어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나른하고 여유로운, 또 잠자기 전 여자아이들만의 특유의 정서를 담아내고 있다. 파마머리(zzz-지지), 긴 생머리(yamm-얌), 단발머리(co-코)의 세 자매는 방금 세수하고 나온듯한 깨끗한 얼굴에 발그레한 볼에서 풍기는 독특한 개성과 소녀다움, 꿈꾸는 듯한 나른한 이미지를 솔솔 풍기며 그 귀여움과 여성스러움이, 해마다 더해가고 있다.
캐릭터의 얼굴에서 보이듯이 편안하면서도 친근함, 그리고 파자마의 나른함은 소녀들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을 표현했다. 근심걱정 없는 표정을 짓고 공주병 증세를 느낄 수 있는 각종 표정들. 디자인 전략상 제품 전개가 용이하기 위해 컬러를 통일감을 주고 매 시즌의 특징을 충실하게 캐릭터의 얼굴모양과 의상을 다르게 전개하고 있다.
한국 캐릭터의 자존심
파자마 시스터즈는 1997년도 탄생으로 국내의 캐릭터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킨 캐릭터라 할 수 있다. 2년 여에 걸친 기획과 개발을 거친 후 120개의 아트박스 매장에서 캐릭터 상품으로 소비자 반응을 조사한 다음, 수정 및 보완을 거쳐 본격적으로 국내 캐릭터 시장에 선보이게 되었다고. 당시 국내 캐릭터 시장은 미국 및 일본의 캐릭터에 점령당하다시피한 상황에 비추어 본다면 국내 캐릭터 산업에 한국 캐릭터의 자존심을 치켜세운 캐릭터라 할 수 있다. 이후 국내의 캐릭터 제품 업체들과의 라이센스 비즈니스를 확대해 나가면서 2001년 12월 현재 26개 업체와의 라이센스 계약 체결로 파자마시스터즈 캐릭터의 부가가치에 대한 우수성도 입증되고 있다.
최근 파자마 시스터즈는 대한민국 최고의 캐릭터를 선정, 지원하기 위해 문화관광부 주최하고, (재)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 주관한 ‘올해의 캐릭터 Best 10’으로 선정되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캐릭터의 매출규모, 순이익 규모, 라이센스 계약사 수, 해외수출 유무 등의 서류심사와 산업계 기여도, 활용가능성, 독창성, 대중성 등을 기준으로 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할 만하다.
100여 가지의 생활상
국내 캐릭터 라이프사이클이 평균 1년 내외의 단명인 것에 비하면 아트박스의 ‘파자마 시스터즈’ 캐릭터는 올해로 4년 차로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구가 하고 있다. 이는 캐릭터가 지니고 있어야 할 친근함과, 새로움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아트박스의 ‘파자마 시스터즈’는 이들 두 가지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평이다. 이는 시즌에 맞는 캐릭터로 변신할 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는 캐릭터로도 변신하기 때문이다. 약 100여 가지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파자마 시스터즈’는 시즌 별로도 다른 모습이다. 특히 크리스마스 시즌은 매 해 다른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으며, 올해엔 ‘파자마 시스터즈’ 캐릭터 카드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주요 컬러는 다크레드, 버버리 체크치마와 풀오버, 털모자를 쓴 파자마 시스터즈가 이번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의 컨셉트다. 오랫동안 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던 파자마 시스터즈가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동적인 느낌으로 스토리를 더했다. 뿐만 아니라 세 자매 외에 다른 동물 친구들이 게스트로 나와 다양한 제품 전개를 펼치기 용이하게 하였다.
현재 완구 및 캐릭터 업체에서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한 해 매출의 20~30%가 집중되는 시기인 만큼 다양한 크리스마스 상품이 소개되고 있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파자마 시스터즈 캐릭터 카드가 주는 편안함과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파자마 시스터즈의 일상 이야기
“안녕? 난 파자마 시스터즈의 젤 큰 언니, '지지(ZZZ···)'야. 내 취미는 베개를 안고 집에서 뒹굴기고 특기는 베개만 안고 있으면 언제 어디서라도 1분 안에 잠드는 거야. 그래서 얌이랑 코 마저도 날 잠순이라고 부르지. 내 혈액형은 A형이고 별자리는 양자리야. 다음 둘째 나와라!”
“나도 안녕? 난 ‘얌(yamm)’이라고 해. 언니랑 똑같이 소개하면 되는 거야? 음~~~~ 내 취미는 거울 보면서 사색하는 거고··· 또 음악과 만화책을 좋아하지. (흠··· 아마 이 시간에도 도서 대여점 연체료가 불고 있을 걸?) 특기는 발가락으로 리모콘 조절하기고, 파자마 시스터즈 중 비교적 깨어있는 시간이 젤 많아. 지지언니는 정말 대책이 안 서! 내 혈액형은 AB형이고 별자리는 개성있고 화끈한 사자자리지. 막내야, 네 차례야.” “응, 기다렸어! 얌 언니야. 난 파자마 시스터즈의 귀여운 막내 ‘코(co;)’라고 해. 취미는 인형 놀이고 겁이 무지 많은 내성적인 성격을 갖고 있어. 잠을 넘 많이 자서 그런지 요즘엔 꿈과 현실이 혼돈 되기도 해. 혈액형은 아주 낙천적인 B형이고 별자리는 사수자리야. 자, 이 막내가 다음 코너를 소개할게요. 우리가 성숙해진 모습을 한 눈에 보여주는 울트라 스펙터클 코너! 우리 이렇게 예뻐졌어요! 어때? 나 잘했어?” (언니들은 그새 자느라 대답이 없었다)
▶파자마 시스터즈의 다양한 상품
아트 박스는 국내 113개점과 해외 38개점을 통해 파자마 시스터즈의 다양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파자마시스터즈 여름, 겨울 이미지
▶크리스마스 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