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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열두 디자이너의 열두 풍경

2012-10-05


1994년 김두섭, 이기섭의 주도로 결성된 시각 문화 실험 집단 진달래는 시각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초창기에는 '대한민국 포스터 발송'. '호호', '방어' 등을 주제로 포스터 전시를 주로 했다. 다양한 창작 분야를 아우르는 동시에 복제 가능한 포스터는 진달래에게 폭넓은 소통에 대한 욕망을 보여준 매체였다. 학계와 업계에 속해 있으면서 이에 만족하지 않았던 진달래 동인은 순수 창작 활동을 통해 상업 디자인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노력했다.

글│임나리 기자
기사제공│월간 디자인

전시를 책으로 담은 것이다. 진달래 동인 중 한 명이 전시를 기획하고 책의 편집을 도맡는 시스템이다. '시나리오', '금강산', '스케티북' 등을 주제로 창의적인 작업을 꾸준히 선보이던 진달래가 2009년 이후 3년 만에 소식을 전했다. 지난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통의동 팔레 드 서울에서 '진달래 도큐먼트 04 열두 풍경'이란 전시를 선보인 것. 실제 진달래 동인은 15명이지만 이번에 참여한 인원이 12명이기 때문에 '열두 풍경'이 됐다.

이번 전시 기획과 '진달래 도큐먼트 04'의 편집장을 맡은 최준석 02정보디자인연구소 대표는 "우리의 일상생활을 디자이너의 눈으로 보면 새로운 풍경을 포착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디자이너의 시각에서 재해석한, 가능성이 충만한 풍경을 발견하고자 했다"라고 말한다. 영화 포스터를 주로 제작하는 이관용 스푸트니크 대표는 '이웃사람''백야행''신기전' 등 우리 영화를 배경으로 '배우 뒤의 풍경'을 선보였고, 박희성 이노이즈인터랙티브 공동대표는 일상에서 흔하게 마주치는 서울, 즉 스타벅스 테이크아웃 종이컵, 손목시계 등을 일기처럼 컴퓨터로 그린 그림을 공개했다. 디자이너가 엿본 일상은 친근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묶은 '진달래 도큐먼트 04'는 10월 중순에 발간할 예정이며, 다섯 번째 진달래 도큐먼트는 '두 도시 이야기'(가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조현 S/O프로젝트 대표, 이기섭 땡스북스 대표가 공동 기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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