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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리뷰

반짝반짝 빛나는 오색 팔경을 품다

2012-10-29


대부분 졸업 전시는 생에 한 번뿐인 일이기에 설렘과 아쉬움이 동시에 든다. 비록 졸업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이 최고가 아닐지는 몰라도 그 자리에 선 모든 예비 졸업생들에게는 축복받아야 할 빛나는 순간일 것이다. 지난 10월 2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강서문화원 서 갤러리에서 서울호서전문학교 시각영상디자인과의 제16회 졸업전시회가 열렸다. 5색 8경 안에 미처 담지 못한 빛나는 자신만의 색을 가진 예비 졸업생들이 함께한 자리였다.

에디터 | 정은주(ejjung@jungle.co.kr)

올해 서울호서전문학교 시각영상디자인과는 기존의 시각디자인과에서 시각영상디자인학과로 학과명을 바꾸었다. 이 같은 변화는 영상 디자인이 주목받는 시대의 변화에 발 빠르게 적응하면서, 학생들의 역량을 다양한 곳에 펼치려는 노력 때문이었다.

실제로 서울호서전문학교에서는 한 가지 전공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2년 동안 다섯 개의 전공과목인 시각 디자인, 모바일 디자인, 실용 일러스트, 웹 디자인, 편집 디자인 분야를 모두 접하도록 했다. 다양한 디자인 영역과 만남으로써 학생들의 상상력을 키우고, 동시에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게 하기 위해서였다. 이에 따라 전공 수업 시간 외에 별도로 다양한 특강 등을 마련해 수업의 보충하고 있다고 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개인당 5개의 전공 작품을 제작, 발표해 학생 개개인의 개성과 풍성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이번 전시의 제목이기도 한 ‘5색 8경’은 학생들이 전공한 다섯 가지 분야의 디자인을 통해 강서구에 숨어 있는 겸재 정선 기념관과 허준 박물관, 공항 등을 부각시키고 등 여덟 곳의 공간을 알리고자 했다. 또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노트북이나 아이패드의 파우치와 2쪽으로 된 파티션(가림막)을 제작해 강서구 아트 상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렇듯 서울호서전문학교는 지역과 디자인 유수 기관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기회를 열어주고 있다.

자칫 딱딱해 보일 수 있는 졸업 전시회에서 특히 눈에 띈 것은 서울호서전문학교 교수와 학생간의 돈독한 믿음이었다. 앞으로 사회에 나올 졸업생이자 예비 디자이너들을 위해 기꺼이 교수가 아닌 멘토의 자리를 자청한 교수들과 그들의 믿음에 부응해 자신만의 다양한 색깔을 보여주리라 말하는 그들의 모습은 전시 작품만큼이나 인상적이었다.

오프닝 행사에는 서울호서전문학교의 민경일 부학장을 비롯해, 그리스도대 임성택 총장, 서울시립미술관 최승훈 학예연구부장, ㈜디자인정글 이승주 이사, 강남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김회광 교수와 함께 축하 공연까지 더해져 자리를 빛냈다.

5가지 색으로 무한한 색과 가능성을 펼쳐 보인 이번 전시회는 다양한 색을 가진 예비 디자이너의 시작을 축하하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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