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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펩시, 보고 있나?

2011-08-23


펩시가 아무리 그들을 공격하는 광고를 해도, 피자집, 치킨집의 콜라를 독점한다 해도 결코 부인할 수 없는 사실 한가지가 있다. 디자인에 있어서 콜라 업계의 최강은 코카-콜라라는 것. 오리지널 제품의 출시 이후, 수없이 많은 디자이너 및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왔던 코카-콜라가 창립 125주년을 맞아 기념 캔 시리즈를 쏟아내고 있다. 수집가들의 엉덩이가 들썩들썩 거리는 것은 물론이다.

에디터 | 최동은(dechoi@jungle.co.kr)


세르비아 출신의 디자이너 피터 그렉슨(Peter Gregson)은 최근 코카-콜라의 125주년을 기념하는 코카-콜라 캔 시리즈를 디자인했다. 큼지막한 타이포, 익살스럽게 웃고 있는 아이, 빈티지 코카-콜라 병의 이미지는 제대로 레트로 분위기를 연출한다. 그는 1930~40년대 코카-콜라의 광고들과 포스터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 캔들을 디자인했다고 한다.


똑같은 빈티지 풍이지만 훨씬 섹시한 코카-콜라 캔이 여기 있다. 런던의 디자인 스튜디오 불렛프루프(Bulletproof)는 NWEN 브랜드 팀과 함께 코카-콜라의 125주년 기념 전략을 디자인했다. 그들은 “코카콜라와 같은 상징적인 브랜드의 125주년을 위해 일하면서, 우리는 그들의 풍부한 아카이브 유산을 뒤돌아보지 않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느꼈다”라며 코카-콜라의 빈티지 양식을 이용했다. 빈티지한, 그러나 현대적인 방식으로 코카-콜라의 감성적인 면을 보여주기 위해 1940년대 핀업걸의 섹시한 이미지가 사용되었다.


영국 아티스트 겸 일러스트레이터인 제임스 자비스(James Jarvis)는 그의 유명한 ‘AMOS’ 캐릭터를이용해 6개의 코카-콜라 캔을 디자인했다. 캐릭터가 익살스럽게 표현된 이 디자인은 기념 티셔츠, 가방, 시계, 아이폰 및 아이패드 케이스 등 여러 제품 군으로 출시되어 수집가들의 수집욕을 불태우고 있다. 아쉽지만 이 제품은 영국과 홍콩에서만 판매되고 있단다. 곧 세계 시장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라고 하지만 코카-콜라 팬들은 기약 없는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려야 할 판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코카-콜라는 무얼 하고 있을까? 한국 코카-콜라는 지난 6월 125주년 기념 한정 패키지 ‘코카-콜라 12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을 출시했다. 나무 무늬 상자에 250ml 유리병 제품 6개로 구성된 식스팩 상품은 빨간색 바탕에 탄산이 터지는 코카-콜라의 이미지를 프린트했다. 기존에 출시된 유리병과는 달리 트위스트 캡으로 되어 병따개 없이 쉽게 딸 수 있다고. 1팩에 4,850원씩 10만 팩만 소량 생산된 이 기념품은 전국의 할인마트에서 팔리고 있다.

1886년 미국 애틀란타의 존 팸버튼 박사에 의해 첫 탄생한 코카-콜라. 이제 125세가 된 증조 할아버지뻘의 오래된 브랜드임에도 항상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끊임없이 썸띵 뉴(something new)를 찾아 다니는 크리에이티브 덕택이 아닐까. 늘 바쁘게 뛰는 코카-콜라 덕분에 수집가들의 발도 덩달아 뛰고 있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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