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6-20
‘ 그런데 나리, 술은 성욕을 일으키기도 하고 일으키지 않기도 하더군요.
마음만 들뜨게 해 놓았지, 막상 하려고 하면 힘을 못 쓰거든요.
그래서 과음은 성욕에 대해선 얼렁뚱땅 하는 놈이죠.
마음만 일으켜 놓았다가 줄어 버리니까요.
힘을 내라고 한 뒤에 삼가라고 하는 거예요. ‘
도대체, 왜 많은 남자들이 여자를 유혹하려 할 때 술을 미끼로 하는 지,
그리고, 술과 섹스의 관계는 도대체 어떤것인지 궁금하기도 하여 이리저리 인터넷을
뒤지다 발견한 아주 재미있는 표현입니다.
세익스피어의 맥베드에서 발췌한 것이라는데요, 어떠십니까?
동의하십니까?
소설에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진실인듯 합니다.
특히나 남자분들 같은 경우엔 많이들 경험하셨을 듯 하기도 하네요.
한두잔의 가벼운 술은 남자, 여자 모두에게 성적인 즐거움을 더해주지만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오히려 정반대라 하는군요.
성적 흥분도 떨어뜨리고 오르가즘에 도달하는 시간도 지연시킨다고 하니, 사랑을 위해 무턱대고
마셔댈 건 아닌 듯 합니다.
회사의 남자 동료에게 ‘너의 경우는 어떠하냐? ‘ 하고 허심탄회하게 물어보았더니,
좀 쑥쓰러워하면서 꽤나 솔직하게 대답해주더군요.
만난 지 두 세 번 정도의 여자에게 ‘ 오늘밤’을 유혹하고 싶을 때 거의 대부분 ‘어디가서 가볍게
술이나 한잔 하자’면서 시작한다고 합니다.
여자가 오케이 하고 술을 마셔주면 ‘오늘밤’의 반은 성공한 셈이라나요? ( 이런!)
이쯤 되고 보면 여자분들은 술이나 한잔 하자라는 남자의 말을 순진하게 액면 그대로 받아
들여서는 안될 것 같군요.
예로부터 술이 ‘사랑의 묘약’으로 인정받아 왔으며 지금까지도 그 역할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광고는 보르도란 이름의 와인광고입니다.
술과 유혹의 관계를 유감없이 표현한 아주 심플하면서도 화끈한 광고입니다.
와인잔 두개로 여자의 섹시한 몸을 적나라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주 심플하고도 가벼운 라인 몇 개만으로 이렇게 육감적인 여체가 완성되다니…
참 오묘하다는 생각까지 드는군요.
그러고 보니 어렸을때 좀 해봤던 낚서잖아?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하군요.
네, 맞습니다.
크리에이티브라는게 좀 그런 구석이 있거든요.
원래 있던 것을 조금 비틀어서 새롭게 만드는 경우가 많지요.
얼마나 고급스럽고 비싼 와인인지는 모르겠지만, 광고를 보고 있자니
오늘밤의 유혹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에게는 광고효과가 꽤 클 것 같군요
2002년 뉴욕의 ‘ Mad Dogs & Englishmen’이라는 광고대행사에서 만든 광고입니다.
회사 이름이 충격적이군요.
미친개들과 영국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