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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좋은 광고는 ‘아이디어’에서 나온다

2008-06-03

캔에 신문 조각을 인쇄해 최근 발생한 지진에 Lynx 효과를 접목시킨 Lynx의 광고는 비평하지 않겠다. 비평하지 않고 박수를 치고 싶다. 기회를 잘 활용했고, 예산 지출 시장에 ‘좋은 아이디어’를 들고 나온 의뢰인을 만난다는 건 기분 좋은 일이다, 판단하는 것은 나쁜 업보다. 히말라야 아쉬람(수행자 마을)에 있을 때 그걸 배웠다.
체지방 9%인 성공한 독신 남자로서 나는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Lactofree의 TV 광고를 지켜봤다. 엎질러진 우유가 프리슬란드(우유로 유명) 사람으로 변하는 장면은 단순하고 깔끔하며 인상적인 그래픽 솔루션이다. 광고를 보고서 우리가 Banksy와 Hellmann’s(식품회사) 사이에서 만들어냈던 작품을 떠올렸다.

나는 노래하는 개가 등장하는 폭스바겐 폴로 광고를 좋아한다. 나는 개가 좋다. 광고에서 흘러나오는 Spencer Davis Group의 찬란한 트랙을 좋아해 휴대용 라디오 카세트에서 그 노래를 무척이나 틀어댔다. 냉소적인 이들은 그들이 ‘gorilla’ 광고를 따라하는 것 아니냐 할지 모른다. 그게 무슨 상관인가? 앞으로 폴로를 몰고 다닐 운전자들은 그걸 좋아할 것이고 나 또한 그렇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사업이 물밀듯이 들어와 더 이상 일감을 받을 수 없는 지경이 될 지 모르는 상황이지만 나는 (덴마크의) Lurpak 버터를 먹어볼 생각이다. 나는 요리할 때 버터를 무척 많이 쓴다. 빵 한 덩어리만으로 이루어진 근사한 인쇄매체 광고 한 편이 여기 있다. 다른 광고들은 얼마간 현란할 지 모르나 나는 거기 눈길을 주지 않는다. 덧붙여 트롬본 연주자 선율에 몸을 내맡긴 자신을 지켜보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잘 만들어진 광고이고 이건 ‘아첨하는’ 게 아니다.
잡지 Match of the Day의 저예산 TV 광고는 분명히 한정된 자원으로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낸 광고다. 이 경제성 있는 광고에 더 많은 장면이 들어갔다면 광고업계 종사자로서 우리가 광고계 환경에 던진 충격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논쟁을 벌일 적기가 아니냐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웹사이트를 보자. 멋진 작품이다. C등급 제품 웹사이트로는 A급이다. 디지털 업계 친구들은 그 웹사이트를 호평했다. PR팀이 그러했듯이, 생생한 이벤트, 디자인, 기획, 광고 지원을 받은 프로그래밍, 명품 마켓팅, 클럽 홍보, 학생층 마켓팅, 패키징, 샘플링, 여론조사, 브랜드 확장, 브랜드 이미지(brand identity) 브랜드 이미지 구체화(imagineering)가 포함돼 있다. 그리고 참여한 학생 11명은 그 사이트를 그대로 내버려두질 못했는데 그들은 온라인 세대이니 그건 좋은 징조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나는 학생들의 작업이 단편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최대한의 영향력을 이끌어내려는 의뢰인의 360도 전방향 의사소통에서 어떤 역할을 담당할 지 내가 충분히 이해했다고 보고는 있지만 나는 그 학생들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열등감을 충분히 느낀다. 한 마디로 줄여 그 사이트는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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