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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 | 리뷰

유용함을 넘은 가능성

2014-02-06


일상의 불편함을 새로운 아이디어로 개선해 제품으로 양산되고 있는 사례는 우리 주변에 늘 존재하며, 현재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진행 중이다.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유용한 제품으로 연결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소개하는 H2S(에이치투에스)의 행보도 이와 다르지 않다. 불편함을 알면서 감수하는 것이 아닌 이를 실천하고 개발에 이르기까지, 여기에 생활의 유용한 제품을 개발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를 충실하게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는 에이치투에스를 살펴보자.

자료제공 ㅣ 서울특별시 창업스쿨

Jungle : 에이치투에스를 시작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

‘작은 생각과 이어지는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를 신념으로 살았다. 생각과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많이 움직이려고 노력하며 살아왔다, 마침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몸담고 일을 진행하면서 일상 생활에서 얻은 좋은 아이디어를 펼칠 기회를 찾았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창업프로그램 중 2011년도 벤처기업협회가 주관하는 ‘선도벤처연계 기술창업 지원사업’을 알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아이디어만 있어도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었기에 지원을 하게 됐고 선정됐다. 이 시기에 “제 또래 그리고 그 외에 많은 분들이 굴뚝 없는 공장을 선택하고 있지만, 저는 굴뚝 있는 공장을 선택해 제조를 하는 공장을 만들어보고 싶습니다”라고 심사 때 내 생각을 꾸밈없이 말했던 기억이 난다. 이것을 계기로 ‘작은 생각과 이어지는 실천이 세상을 바꾼다’ 라는 사훈을 가지고 제조업 회사인 H2S(에이치투에스)를 설립했다.

Jungle : 에이치투에스는 어떤 아이템을 기획했나?

현재 생산하고 있는 제품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유선마우스의 불편함을 해소시켜주는 컴퓨터 액세사리 아이템이다. 아직은 많은 소비자에게 생소한 아이템이지만, 수많은 컴퓨터 소모품 시장에서 소비자의 요구사항과 경재사 제품의 분석 등을 통해 차별화를 가질 수 있는 아이템을 생각하게 됐다. 아직까지 시판되고 있는 제품이 없기에 이러한 틈새시장을 찾아 아이디어를 제품화했다.

이 제품은 특히 일반 마우스와 달리 ‘Simple, Smart; Clip, Impressive’를 콘셉트로 잡았다. 마우스의 휴대성과 어느 공간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유용함, 위치에 상관없이, 일반적인 컴퓨터 제품에 모두 활용가능 하도록 범용화 시킨 제품이다. 또한 사용하고 있는 PC의 전원 On/Off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인디케이터를 구현해 실용성을 높였다.

Jungle : 창업스쿨에서 벤처 창업과정을 수료했다. 이곳에서 어떤 도움을 받았나?

정말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는 매출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는 것이 심적으로 부담되고 힘들었다. 대표라는 직함이 너무 부끄러운 시기도 있었다. 창업 지원 사업에 선정이 되어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지만, 그것으로는 사업의 역량을 높이기에는 많이 부족했다. 그러던 중 서울특별시 창업스쿨을 알게 됐고. 2011년 12월 그리고 2012년 5월 두 달 동안 창업교육을 받으면서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채울 수 있었다. ‘밥은 굶더라도 특허는 꼭 내야지’ 라는 마음가짐을 갖게 됐고, 몇 달 동안 고군분투 끝에 돈을 조금씩 모아 특허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8개를 출원 중인 상태다.

Jungle : 누구나 창업과정 중에 어려움을 겪는다. 어려웠던 시기를 이겨낸 후 보람을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제품이 양산되어 판매되기 까지 당장 매출이 발생하지 않는 것이 제조업이기에 당장 매출이 발생하지 않아도 창업 전부터 후까지 주눅들지 않고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발로 뛰었다.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무엇인가를 얻었다 한들 무슨 보람이 있을까? 어려웠던 시기가 스스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외국 기업이자 가장 큰 경쟁사인 대표를 찾아가 만나 우리 회사의 제품에 대한 제안을 했던 순간, 컴퓨터에 무관심하신 부모님 앞에서 개발 제품을 소개하고, 직원도 매출도 없는 사업을 준비하는 저에게 따님을 주신 처갓집 식구들 앞에서도, 그리고 이어지는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제품을 알리기 위해 노력했다. 수많은 미팅의 결과로 제조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는 금형•사출•양산라인까지 투자를 받기도 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작은 사업일지라도 ‘사람이 정말 중요하다’라는 것을 정말 몸으로 알게 됐다. 현재는 ‘만약 내가 창업을 하지 않았더라면? 얻은 것 보다 잃은 게 더 많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며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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