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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학교 앱창작터를 만나다

2012-01-04


스티브잡스가 타계한지 두어 달이 지났지만, 그의 삶이 남겨준 놀라운 흔적이 전세계 인구 상당수의 뇌리와 손위에서 한동안 진한 잔상이 될 것을 의심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2007년 아이폰의 등장 이후 불과 수년 사이 스마트 앱 생태계는 기존 통신산업의 질서를 다시 세우는 획기적인 혁신을 이룩하였다. 해외보다 다소 늦긴 했지만 2009년말 국내에 스마트폰이 보급된 후, 해외에서의 파괴적 혁신을 사전에 간접 학습한 국내 통신사업자들도 거센 ‘소비자의 요구’로 인해 엄청난 변화를 겪어야 했다. 대학교의 교육현장에서도 이 여파는 그대로 전달이 되었다. 앱개발자를 양성하는 역할을 대학이 주도해야 했기 때문이다.

글 | 이상호 교수(stevenlee@ks.ac.kr)

전국적인 앱개발의 열풍이 거세던 2010년 봄 부산을 대표하는 앱창작센터(중소기업청 주관)가 경성대학교에서 발족하게 되었다. 2년간의 교육 노하우가 축적된 경성대는 앱개발 교육과정을 통해 적어도 1인 1앱을 개발한 400여명에 달하는 교육 수료생을 배출하고, 2010년 부산시 앱 공모전에서 최우수상, 2011년 부산시 앱공모전에서 다수의 우수상, 2011년 전국 앱창작터 앱 경진대회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공히 부산을 대표하는 스마트 워리어 양성센터로서의 성과를 내고 있다.

여기서는 경성대 앱창작터(센터장 김현정) 교수들이 추천하고, 최근 공모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창의적인 앱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아래의 앱들은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첫 번째, 여행관련 앱으로 스토리와 여행을 엮은 ‘스토리워크-부산(iOS)’과 골목 중심의 아기자기한 여행정보를 담은 ‘굴리의 부산골목(Android)’이다. 통상의 여행서비스가 지역의 대표적 맛집과 여행지를 단순하고 천편일률적으로 소개하고 있는 반면, 이들 앱은 부산 지역 주민에게도 흥미로운 이야기와 찾아가는 재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야기를 중심으로 한 에피소드로 구성된 ‘스토리워크-부산’은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과 구글맵과 연동된 촬영장소 지도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한다. ‘굴리의 부산골목’은 기획시리즈로 약도와 골목가게, 퀴즈 등으로 재미있게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두 번째는 스마트한 정신건강을 위한 앱으로, ‘군화와 고무신(Android)’, ‘올스(Android)’, ‘걱정인형(iOS)’ 등이 있다. ‘군화와 고무신’은 군입대한 장병과 사회의 친구가 서로 연락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전역일, 기념일 등을 계산해줌으로써 군복무자의 사기진작과 병영내 사고를 방지하는 신개념 군복무용 앱서비스다. 스마트폰 중독을 예방하고 관련 질병을 경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올스’는 일일 사용량, 시간 설정 후 초과사용시간 알림 등의 관련 정보와 기능으로 올바른 스마트폰 도우미 역할을 하는 앱이다. 현대인을 괴롭히는 각종 스트레스와 걱정은 ‘걱정인형’ 앱이 대신한다. 스마트폰에 이런 저런 걱정을 토로하면 적당한 위로의 답변과 함께 걱정인형이 이를 대신 먹어주는 재미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세 번째는 취미를 위한 앱으로 ‘경품모아’, ‘카오스헬퍼’, 'withUkulele' 등이 있다. ‘경품모아’는 글자 그대로 각종 온라인상의 경품 재테크를 한군데 모아놓은 서비스이며, ‘카오스헬퍼’는 워크레프트3의 카오스 게임을 도와주는 각종 영상, 도움기능 등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withUkulele'는 우클렐레 연주를 위한 도움을 주는 앱이다.

상기와 같은 앱공모전 상위 수상작들 외에도 경성대 앱창작터에서는2011년에만 170여개의 앱이 기획, 개발되는 등 다양한 스마트폰 앱들이 나오고 있다. 미래를 여는 기술과 서비스는 소비자의 요구에서 시작된다. 경성대 앱창작터의 개발 앱들이 스마트 미디어 소비자인 수료생들의 경험과 요구에 의해 개발되었다는 점에서 미래를 여는 서비스의 밝은 면을 엿볼 수 있다. 세계를 감동시킨 ‘앵그리버드’의 성공을 다음 차례에는 국내 앱창작터에서 이뤄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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