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디지털영상 | 리뷰

움직이는 그림책

2013-03-12


베리 투 머치는 엠넷에서 모션그래픽 디자이너로 활동해온 박중석과 웹 디벨롭핑 분야에서 일을 해온 이정민, 두 사람이 모여 만든 스튜디오다. 올 1월에 열린 제 2회 CJ 애니메이션 기획전 ‘움직여라, 그림책!’에 참가한 베리 투 머치를 홍대에 위치한 그들의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기사 제공│월간 CA 3월호

STUDIO│베리 투 머치(VERY 2 MUCH) (http://www.very2much.com )

CA: 스튜디오 이름이 재밌다. 담겨진 뜻이 따로 있는가?
베리 투 머치(VM): 보통 일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날 때, 감사의 표시로 ‘땡큐 베리 머치’라는 말을 쓰잖아요? 투(too)라는 말은 의미를 배가시키는 역할을 하는 단어이고요. 다시 말해서 ‘땡큐 베리 투 머치’라고 하면 ‘매우 감사합니다’라는 의미가 되겠죠. 저희는 그런 의미에서 더 많이, 더 열심히 뭔가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라는 의미로 이름을 베리 투 머치로 짓게 되었어요.

CA: 베리 투 머치의 소개를 부탁한다.
VM: 저희 스튜디오는 모션그래픽 기반의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딱히 장르에 구분을 짓지는 않고 있고요. 작년 8월에 오픈한 신생 스튜디오이다 보니, 아직은 세팅 단계에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박중석의 경우, 기존에 엠넷에서 모션그래픽 디자인을 하고 있었고요. 이정민은 웹 디벨롭핑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었어요. 사실 둘은 대학 동기로, 학생 때에도 영상과 3D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많아서 함께 작업을 했었고, 졸업 작품도 함께 진행했었죠. 당시에 저희가 이야기하곤 했던 것이 ‘나중에 꼭 같이 모여서 스튜디오를 차리자’였는데 그로부터 십여 년이 흐른 뒤 실제로 함께 스튜디오를 열게 되었죠.

CA: 진행하는 작업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가?
VM: 클라이언트로부터 수주를 받아 진행하는 작업과 저희 이름을 걸고 만드는 자체적인 컨텐츠, 이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클라이언트 일의 경우, 저희는 운이 좋게도 기본에 저희가 일해오던 직장에서의 클라이언트들이 이어져왔어요. 덕분에 스튜디오 초기 단계에서 클라이언트를 잡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주로 방송채널들의 네트워크 디자인, 프로그램 패키지, 프로모션 스팟 등을 제작하고 있고요. 두 번째로 자체적인 컨텐츠의 경우엔, 이번에 진행했던 애니메이션 쪽이 될 것 같아요.

CA: 이번 CJ 애니메이션 기획전에 참여했던 <내가 책이라면> 에 대해서 알려 달라.
VM: 저희는 2편의 애니메이션으로 참여했고요. 이번 기획전의 경우, 기존에 출판되어있는 그림책을 가지고 애니메이션화하는 작업이었어요. 우선 '내가 책이라면'에 대해 먼저 설명을 하자면, 우선 책을 선정하는 데 있어서 상당히 고심했어요. 이 책 같은 경우에는 철학적인 부분이 깔려있었고요. 글을 읽으면서 한 번 더 깊게 생각해볼 수 있도록 여운을 주는 느낌이었어요. 이 부분이 마음에 들었죠. 전체적인 스토리는 내가 만약 책이라면 어떨까에 대한 물음과 답들이에요. 30페이지에 30가지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거죠. 이 이야기들을 6분이 넘는 시간 안에 담았어요. 시간을 충분히 주고, 보는 사람들이 책을 읽을 때처럼 그림이 어떤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지 충분히 생각할 수 있게끔 만들고자 했어요. 그림만 보고 상상했던 내용을 텍스트를 통해 이해할 수 있도록, 텍스트를 배치했고요. 긴 시간 안에서 30가지의 단편적인 이야기들을 담아내다 보니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림과 그림이 이어지는 사이에 재밌는 요소들을 넣으려고 했고요.

CA: '장난감 병정의 사랑'의 연출 의도는 무엇인가?
VM: 우선 책 선택에 있어서 '장난감 병정의 사랑'도 '내가 책이라면'과 마찬가지로 고민이 많았어요. 저희는 배경이 없는 심플한 책을 골랐어요. 주인공 위주의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은 생각이 있었거든요. 저희가 추구하는 분위기 자체가 무겁고 심오한 쪽보다는 밝고 명랑한 쪽이다 보니, 주인공 오브젝트의 움직임으로 애니메이션을 이끌어가고 싶었거든요. 연출에 있어서 '장난감 병정의 사랑'은 책보다 더 많은 그래픽이 필요했어요. 책을 보면 점프컷 같은 구성이 많았어요. 책으로 이 이야기를 읽는 사람들은 한 장을 넘기면서 그 중간에 일어날 일들을 상상하게 되는 거죠. 저희는 그 상상을 애니메이션으로 옮겨야했어요. 원본이 30페이지라면, 애니메이션은 독자들이 상상하는 부분들까지 합쳐서 70컷 정도로 늘어났어요. 추가적인 그래픽들은 원작의 룰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디자인했고요.

CA: 베리 투 머치의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VM: 아직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어요. 그렇지만 애니메이션으로 가닥을 잡을 것은 분명해요. 애니메이션도 요즘엔 극장 애니메이션이나 TV 애니메이션 등 많이 있죠. 저희는 기존의 매체가 아닌 새롭게 생겨나고 있는 다양한 매체들에 맞춰 갈 생각이에요. 그 매체가 어떤 것이 될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고 있어요. 박중석이 모션그래픽을 해왔고, 이정민은 IT나 웹 쪽 일을 해왔기 때문에 서로 가진 능력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어요. 단순히 보여지기만 하는 영상이 아닌, 사람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를 사용하는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싶어요. 






facebook twitter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