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1-23
이 영상음향 박물관은 코파카바나 해변의 해안선, 건물 주변을 감싸는 벽, 산, 로베르토 벌막스(Roberto Burle Marx)가 설계한 독특한 해변대로를 영감의 원천으로 삼았다. 이 해변대로는 움직이는 공공장소라는 코파카바나 해변의 핵심 요소인 도보, 자전거, 자동차를 제대로 표현해 내고 있다. 건물은 해변대로의 연장선상에서 표현되었고 박물관 내부까지 수직적으로 확대된다. 이 ‘수직적 대로’는 내부 공간과 외부 공간, 갤러리• 교육 프로그램• 공공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공간들을 지그재그로 완만하게 넘나드는 포괄성을 담고 있다.
이 건물은 벌막스의 DNA를 승계하고 있지만 그의 공공적 평면이 새 박물관의 두터운 파사드 위쪽까지 이어지도록 철저히 순응시켰다. 이 수직적인 순환의 연속성은 거리를 채광 층의 전망에서 1층의 강당에 이르기까지, 지면을 높인 테라스 바, 카페, 3층의 피아노 바, 6층의 레스토랑, 그리고 옥상의 야외 영화관까지 건물의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과 연결시킨다. 또한 건물은 도시를 새로운 방식으로 관측하는 도구가 될 수 있다. 건물 앞 코파카바나 해변의 호텔과 레스토랑의 관광객들에게는 과도하리만치 드러나면서도 많은 주민들에게는 제한된 파노라마 전망은 아마도 가장 핵심적인 중요 이미지일 것이다. 프레이밍(Framing) 전략을 통해 영상음향 박물관의 외피는 회랑 순서를 따라 움직이는 방문객들에게 이러한 정경을 소개하는 큐레이터 역할을 한다.
글: 딜러 스콜피디오+렌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