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전체보기

분야별
유형별
매체별
매체전체
무신사
월간사진
월간 POPSIGN
bob

스페이스 | 리뷰

방주교회

2011-10-14



수(水), 풍(風), 석(石), 지(地) 라고 이름 붙여진 4개의 미술관에 계속되는 또 하나의 건축물로서, 이 교회를「하늘(空)의 교회」라고 했다. 신도시 BIOTOPIA프로젝트 부지안의 서쪽에 위치한다. 하늘의 교회의 부지는 약1000평 이상으로 건축면적에 있어서는 충분히 여유가 있었다. 주변은 낮은 언덕으로 둘러싸여 있고 무성한 나무들의 사이로는 빛이 새어 든다. 하늘이 다이나믹하게 흘러가는 그 자리에 잠시 멈춰서 있으면, 마치 공기와 빛이 주변을 달려가는 듯한 착각마저 든다. 그 이유는 바로 다름 아닌 하늘의 움직임이라고 생각했다. 그때, 떠올린 이미지로 하늘과 빛이 달려가는 듯한 표층을 나타내는 형태로 그러한 건축을 만들려고 결정했다.

설계총괄 이타미준/ ITAMIJUN, ITAMI JUN ARCHITECTS + ITM
건축주 ㈜우진산전
사진 SatoShinichi
위치 Seoul, Korea
대지면적 3,570.89㎡
건축면적 663.25㎡


최초의 이미지는 물위에 떠 있는 배와 같은 조형이었다. 그러나 부지의 지형이나, 자연과의 일체감을 고려하고, 또한 지붕선을 주변의 언덕이나 하늘을 의식한 조형으로 만들어가는 도중, 현재와 같이 물 공간을 남기고 그 위에 새로운 형태가 생겨난 것이다. 그것은 바로 하늘을 의식한 조형이란 어떤 조형일까, 시시각각 변화하는 섬 특유의 하늘을 다이나믹하게 어떠한 건축으로 표현해야 할지가 관건이었다. 건축의 지붕이라기보다는 상부의 조형이 하늘과 어떻게 조응할지가 건축의 테마였다. 이처럼 하늘과 일체화된 건축이 중요한 테마로, 하늘의 건축을 시도하게 된 셈이다.

또한 새로운 실험적 측면에서, 현대건축의 구체화를 어디에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중요한 항목이었다. 우선 생각한 것이, 구조표현과 공간을 일체화하는 것, 즉 기둥과 벽을 나무라는 소재를 통해 구조적으로 가능케 한다는 것이었다. 구조의 철골에 각파이프를 사용하고, 그것을 목재로 감싸 단면의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합성소재를 만들기로 했다. 모든 기둥과 보에는 이 합성재(150×450mm)로 통일해, 외부의 파사드(입면)를 이 합성재와 유리로 구성했다. 그러므로 내부공간의 후렉시 빌리티를 확보할 수 있었다. 나무와 유리의 연속적 스트라이프의 벽면은 외부환경인 빛과 그림자를 내부에 끌어들이며, 내부이면서 마치 외부인 듯, 이러한 구분을 애매하게 하는 결과를 의도했다.

이 교회는 구조적인 면이나 소재의 강도면에서 약간 높게 설정되어, 적어도 100년 이상 견딜 수 있는 건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 내부만을 리뉴얼하는 그러한 스타일이 이상적일 것이다.



facebook twitter

당신을 위한 정글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