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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부여리조트 백상원 콘도미니엄

2012-04-27


백제의 수도였던 부여라는 위치, 더구나 정부에서 야심차게 만든 백제문화재현 단지와 마주하고 있어 전통 건축에 대해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편 이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콘도의 유형을 제시하고픈 목표도 있었다. 또한 부여리조트 전체의 시작점으로서 어떻게 미래의 경관과 전체 체계에 적응할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점이었다.

기사제공 | 건축디자인신문 에이앤뉴스

위치 충청남도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578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제2종지구단위계획구역
주용도 관광숙박시설
대지면적 31,710.1㎡
건축면적 12,413.34㎡
연면적 57,497.84㎡
건폐율 39.15%
용적률 114.22%
구조형식 철근콘크리트+철골조
규모 지상 10층, 지하 1층
외부마감 현무암, 수성 본타일, IPE, 티타늄아연판
내부마감 지정대리석, 벽지
건축가 김승회, 강원필/ 경영위치건축사사무소 02-592-4128
설계담당 손석훈, 장수원, 김정윤, 진성일, 전재영, 유용연, 신성진, 이지희
건축주 롯데부여리조트(주) 02-2086-3072
시공사 롯데건설(주) 041-631-1290
사진 김재경(건축전문사진작가)


백제를 새롭게 상상하다

백제를 과거와 똑 같은 모습으로 이 시대에 재현하려는 모든 시도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며, 그 어떤 노력도 결국 상상의 세계로 귀결된다. 그동안 소위 과학적 방식으로 백제를 복원하고 재현하려 했던 시도들이 실패한 이유는 상상할 바탕을 지워버리거나. 상상조차 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백상원은 6, 7세기의 백제가 아니라 21세기의 백제를 펼쳐 보이려는 노력이다. 백제를 구현하려는 것이 아니라 백제를 상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고자 했다. 현대의 건축 언어와 전통 목구조 형식으로 구현된 공간들을 거닐면서 방문객들이 1,500년전 백제를 상상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것을 실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모습의 백제를 상상해야 했고, 100가지가 넘는 새로운 상상이 필요했다. 이 프로젝트의 이름이 ‘백상원(百想園)’이 된 이유다.

새로운 유형을 탐구하다

새로운 유형의 탐구는 어떤 지점에서 시작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한 탐색은 300개의 단위 유닛을 배열하는 방식을 통해 시작된다. ‘백상원’의 윤곽을 그려낸 3개의 중심점을 갖는 서로 다른 곡선, 즉 2개의 말발굽 형태의 건물과 원형의 한옥 회랑은 새로운 리조트 콘도의 유형을 담아내었고, 다양한 공간 조직을 형성하는 틀을 만들어주었다.

부여리조트의 시작점을 만들다

유연한 공간 조직의 제안을 통해 확정되지 않은 마스터플랜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저층부의 시설을 몇 개의 영역으로 나누고 그 사이를 필로티로 열거나 빈 공간을 두어 앞으로 지을 부여리조트 시설과 여러 위치에서 연결점을 가질 수 있도록 계획했다. 모든 연결점은 백상원 내부 공간의 입구를 겸하기 때문에 그곳은 현재도 작동하는 동시에 미래의 가능성을 담은 공간이다. 백상원은 상상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이곳은 편안한 휴식, 즐거운 놀이, 그리고 진지한 회의과 중요한 모임이 열리는 곳이다. 이 시설은 필요한 기능이 작동하는 공간으로, 그리고 대지 주변의 상황을 고려한 장소로 설계되었다. 이곳이 ‘백상원(百想園)’인 이유는 백제를 향해 상상하는 계기를 선사하기 때문일 것이다. 때론 건축이 상상을 위한 촉매로도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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