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3-28
기업의 가치는 그곳에 몸담고 있는 사람에 의해 판단된다. 사람을 중시하는 기업일수록 구성원들을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건축공간에 녹아들어 있게 마련이다. ‘고객 중심, 고객 최우선의 서비스’라는 슬로건처럼 성수동에 13층 규모로 새롭게 들어선 우리기업 W타워는 업무공간의 효율성,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공간언어가 튼실하게 적용된 건축디자인이다.
기사제공 | 건축디자인신문 에이앤뉴스
자료 |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설계대표 김태집, 김태성/ ㈜간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설계담당 간삼건축/ 김태성, 문성준, 김태혁, 이근면, 엄재용, 정한진, 정승권, 김철균, 윤종일, 이선실, 이선화, 복서연
건축주 (주)우리기업
위치 서울시 성동구 성수2가 277-28, 73번지 2필지
지역/지구 도시지역, 준공업지역, 산업개발진흥지구
용도 업무시설
대지면적 4,293.60㎡
연면적 지상층 20,601.21㎡/ 지하층 14,098.85㎡/ 총합계 34,700.06㎡
건축면적 2,186.70㎡
규모 지하4층, 지상13층
최고높이 64.35m
구조 철근/철골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T24 컬러복층유리, T24 투명복층유리, T30 화강석 혼드마감, T30 마천석 잔다듬
콜센터라는 업무의 특성상 여기서 일하는 직원들은 기업을 대표해서 고객의 요구에 응대하며, 기업의 이미지에 큰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그들이 일하는 근무환경이 고객을 대하는 서비스의 품질을 좌우하므로 보다 좋은 근무환경을 제공하여 기업 이미지를 향상시키고자 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주안점이 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크게 두 가지 이슈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발전시켰다. 첫째로 업무와 휴식을 위한 공간을 명확하게 분리하고 회의시설 등과 같은 공용시설을 체계적으로 시스템화하였다. 이는 높은 집중도를 요하는 이들의 업무를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간삼건축이 업무시설의 많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배려이기도 하다. 둘째는 이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Vertical Garden이다. 이는 딱딱한 분위기의 업무공간과는 차별화되는 공간으로서, 휴게실, 취침실 그리고 Green Zone을 수직적으로 연결하여 계획하였으며, 건물 내에 또 다른 커뮤니티를 형성하게끔 해주고 있다.
도로에 접하는 두면을 개방된 녹지로 조성하여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머무르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쉼터로 조성하였으며, 건물 사이 공간에 계획된 조경공간은 건물의 전체적인 공간구성을 풍부하게 해주고 있다. 또한 건물내부에 수직으로 개방된 열린 공간은 내부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줄 뿐만 아니라, 자연채광을 실내의 깊숙한 곳까지 끌어들임으로써 쾌적한 실내 환경을 조성하였다. 공간계획은 대지인근의 보행존과 차량존을 분리하여 쾌적성과 안전성을 확보하였으며, 내부의 방문자와 근무자의 수직 동선을 명확하게 분리하여 안정된 업무환경을 조성하였다. 외부의 조경공간을 통하여 메인홀로 들어가기 전 개방된 휴게존을 확보하여 라운지와 연계된 휴게공간을 충분하도록 계획하였다. 내부의 가변형 강의실 및 사무공간은 사용 용도에 따라 가변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효율적 공간을 제안하였다. 또한 선큰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채광을 확보하여서 지하층의 편의 시설의 환경을 개선하였으며, 선큰을 중심으로 편의시설을 배치하였다.
이처럼 우리은행 W타워는 전통적으로 업무시설 설계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주)간삼건축의 디자인 철학이 잘 반영된 건물로서, 공간과 업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사람이 중심이 되고 환경을 배려하는 건축디자인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