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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루덴스실바

월간 건축문화 | 2015-07-03


기사제공 ㅣ 월간 건축문화

위치: 노형동, 제주시, 제주도
용도: 교육시설, 업무시설, 전시, 식당
대지면적: 9,799.00 ㎡
건축면적: 1,930.00 ㎡ (19.69%)
연면적: 8,431.14 ㎡(57.16%)
규모: B1F, 4F
구조: S.R.C+T.S.C structure
설계기간: 2010. 12 ~ 2011. 6
공사기간: 2011. 9 ~ 2013. 7
건축주: NXC CO.LTD
사진: Yoon Joon Hwan
 

건축의 입지는 제주시 신시가지의 남쪽 제주 해송 숲이 수려한 자연녹지 안에 위치한다. 게임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넥슨(NEXON)의 지주회사의 엔엑스(NXC)가 제주로 본사를 이전하며 넥슨네트웍스와 복합 사옥을 신축하는 일이다. 더불어 프로젝트 초기에는 기업홍보관 계획이었으나, 추후 콘텐츠가 변경되며 컴퓨터 박물관으로 거듭난 문화시설을 별동으로 신축하는 프로젝트이다. 건물의 애칭인 ‘호모루덴스실바(Homo Ludens's Silva)’는 ‘재미’를 추구하는 기업이미지와 해송림의 자연환경에서 도출된 것으로 ‘놀이하는 신인류의 시원의 숲’을 의미한다.

설계의 시작단계에서 IT회사의 사옥으로서 상징성을 드러내는 방식을 찾아야 했다. ‘건축이 땅 위에 어떻게 존재할 것인가?’란 물음이기도 하다. 해송 숲, 기존의 길, 지형지세 등의 기존 환경과 공동구와 같은 인프라스트럭처가 깔린 대지를 컴퓨터의 마더보드로 생각한다면, 연구동과 박물관동의 건축은 컴퓨터 칩으로 간주하여 플러그인(Plug-in) 개념을 제안하였다. 또한 건물의 플러그인은 중력에 반하여 대지에 부유하는 방식으로 존재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건축의 좌향 계획은 연구·사무동인 NXC센터는 부지 깊숙한 곳으로, 박물관동은 전면도로에 인접하여 배치하고 두 동 사이에는 기존의 해송 숲을 유지함으로써 타자의 개입에 의한 변증법적 전체성을 이루고자 하였다.

연구동은 건축의 하이테크한 이미지를 위해 중력에 반하는 거대한 켄틸레버로써 형태적인 자극과 동시에 경계의 모호함을 연출한다. 더불어 사무공간의 회의실, 휴게실, OA룸 등의 지원 프로그램을 형태의 구성요소로써 활용하는 위트가 발휘되기도 한다. 주재료는 멀티코팅유리를 적용하여 주변의 자연경관을 내부공간에 적극적으로 차경하고, 동시에 외부로의 투명성으로 자연과 일체화 하려는 의도를 반영하였다.

반면 박물관동은 커튼월의 연구동과 달리 거창석의 솔리드한 입방체로 가로변에 시각적인 자극을 최대한 자제하는 미니멀한 태도를 취한다. 또한 단순한 입방체의 기단을 이루는 하부 매스는 보행동선의 흐름이나 지형 등에 순응한 자연스러움으로 변화되어, 다양한 층위에서 뮤지엄동으로의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솔리드한 외피와 달리 내부공간은 18M에 달하는 수직적으로 통합된 공간을 삽입하여 예기치 않은 공간체험을 기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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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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