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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인테리어 디자인 박람회 트렌드 읽기 -제1부

2006-04-25

특정한 장소에서 일정 기간 동안 방문자와 참가업체 간에 상품 거래와 홍보를 주목적으로 이루어졌던 박람회는 이제는 장소를 불문하고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주제를 갖고 개최되고 있다. 단순한 마케팅을 펼치는 박람회에서 신제품과 신소재, 신기술, 트렌드를 소개하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 이벤트 등이 포함된 종합적인 문화의 장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다.

쾰른가구박람회(IMM Cologne)는 가구 뿐 아니라 인테리어 분야에 최신 경향을 볼 수 있는 국제적인 전시로, 매 해 이 박람회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쾰른으로 모인다. 또한 창조적인 디자이너를 선정하여 ‘아이디얼 하우스(Ideal House)’를 소개하며, 학생, 젊은 디자이너들의 참신한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재미를 주고 있다. 전반적인 가구 시장의 흐름 뿐 아니라, 해마다 디자인 흐름과 참신한 기획으로 디자이너가 꼭 놓치지 말아야할 박람회로 꼽히고 있다.

메종&오브제(Maison&Objet)는 연 2회 파리에서 열리는 전시로 생활용품, 가구, 조명, 인테리어 등 다양한 디자인 관련 분야의 전반적인 최신 경향을 짚어볼 수 있다. 또한, 유명 트렌드 회사에서 트렌드를 제안하는 트렌드관은 올해의 인테리어 경향을 미리 알아 볼 수 있으며, 특히, 참신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Scène d' intérieur '와 'now! design a`vivre' 는 눈여겨 볼 만 하다.

스톡홀름 가구 박람회(Stockholm Furniture Fair)는 아직까지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의 관심이 고조되면서 최근 빠른 성장을 하고 있는 박람회로 주목할 만한 박람회이다. 하임텍스틸(Heimtextil)은 최대 규모의 텍스타일 박람회로 벽지, 패브릭 등의 텍스타일의 최신 경향을 접할 수 있다. 프랑크푸르트 소비재박람회는 다이닝, 기빙, 리빙 등의 트렌드를 미리 전망해 볼 수 있다.

본지에서는 2006 상반기에 개최되었던 쾰른가구박람회(1.16.~ 1.22), 스톡홀름가구박람회(2.8~2.12), 프랑크푸르트 소비재 박람회(2.10 ~ 2.14), 파리생활용품박람회(1.26 ~ 2.14), 하임텍스틸(1.11 ~ 1.14)을 소개하고, 각 박람회를 통해 2006 인테리어 디자인 트렌드를 알아보고자 한다.

취재ㅣ 월간마루 최지영 기자, 김민혜 기자
문의ㅣ
www.masion-objet.com, www.imm-cologne.com


메종&오브제가 지난 1월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파리 노드 빌팽트에서 개최되었다. Maison&Objet , now! design a`vivre, Scène d' intérieur, MAISON&OBJET éiteurs전시회에 이어 이번에는 PLANETE Meuble Paris 전시회까지 전문가를 위한 국제적인 5개의 전시회로 더욱 풍부한 볼거리와 인테리어 경향을 선보였다.

이번 메종&오브제는 총 76,249명의 프랑스 및 국제 바이어의 방문을 기록함으로써 다시 한번 인테리어 분야에서 국제적 장임을 확신시켜 주었다. 프랑스를 비롯한 해외에서 온 총 바이어는 27,003명(131개국)으로 참여율의 증가가 두드러졌으며 총 2,845개 전시업체(이중 990개 해외업체)가 참여하였다.
바이어들은 메종&오브제 만이 갖고 있는 독점적 상품과 차별적 상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 특히 특별한 노하우를 지닌 고급 제품과, 럭셔리한 재질, 완벽한 공정과 매우 창의적인 제품들이 주를 이루었다.

2006년 메종&오브제는 ‘Eco-Conso’가 대두되었다. 인테리어 분야 역시 소비 습관을 변화시키고 있는 이 경향을 벗어나지 못해, 많은 전시업체들이 ‘Eco-Conso’라는 테마를 주제로 한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이러한 경향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아름답기만 한 데코레이션에 만족하지 않으며 경제적인 측면을 중시한다. 후반기 메종&오브제는 2006년 9월 1일부터 5일가지 개최될 예정이다.


국제적으로 이름 높은 건축가 스타, 장 누벨은 1987년부터 Unifor, Molteni, Mateo Grassi, Alessi 등의 유명 브랜드들을 위한 가구 및 오브제 디자인을 해오고 있다. 이 제품들은 대중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고 때로는 장 누벨 자신의 건축 속에 포함되거나 독립적으로 사용되었는데 이번 메종&오브제의 now! design a`vivre에서 독점적으로 소개되었다.

잃어버린 우리의 천국과 우리의 아틀란타는 어디에 있는가? 우리의 꿈들은 어떻게 되었는가? 우리에게 시급한 일은 에덴의 행복을 여는 꿈의 조각들을 재창조함으로 이 약하고 불안정한 행성의 슬픔을 지우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미적인 작업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인식에서도 함께 나타나야 한다. 유토피아란 무엇인가? 집 안에 작은 천국과 같은 공간을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인플루언스 경향은 방문객의 선호도를 통해 다시 한번 나타났다. 강력한 3개 세노그라피를 통해 전시업체들의 신제품 중 선별된 적절한 제품들이 소개되었다. 이러한 제품의 전시는 비디오, 사진, 음향 등과 함께 제시되어 바이어들의 상상력을 돋우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빠져들도록 만들었다.

유머 감각과 함께 집을 하나의 ‘뉴스텔지 new+nostalgy’의 대상으로 표현하였다. 화려하고 대중적이면서도 동시에 노스탤지적이고 모던한 공간으로 그려내면서 미래 속에서 우리의 근원을 투사하고자 하는 욕구를 드러냈다. 1930년대의 심플한 가치로의 회귀를 지향하였다.

물의 세계를 표현하면서 방문객들에게 물 속을 산책하는 느낌을 제공하였다. 음향, 신비스러운 조명 등으로 유연하면서 벌집 구멍 모양을 나타내는 형태, 재질, 색감의 제품을 선보이면서 크리스탈과 같이 투명하고 심해를 나타내는 천국 같은 느낌을 표현하였다.

길을 차용하여 방문객들이 산책하면서 신비스러운 Airstream 카라반, 텐트 모형 등을 발견하도록 이끌며, 피난처 역할을 하는 Recup에서 하이 테크놀로지의 라운지로 변형된 컨테이너까지 꿈 같은 공간을 표현하였다.

now! design a`vivre 전시관은 창작과 개발을 주로 하는 고급 제품 전문 전시관으로서 회를 거듭할수록 눈에 띄는 성장을 보이고 있다. 155개(해외업체 77개)가 넘는 전시업체들이 4,900 평방미터에서 신제품을 선보였으며 프랑스 및 해외에서 참가한 76,249명이 넘는 바이어, 기자들이 참여하여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특히 Baleri, Edra, Fratelli Guzzini, industrielle, Serralunga, USM, Zanotta, Zeritalia, XO 같은 디자인 시장의 리더격인 브랜드들과 신예 디자이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건축가 필립 브와슬리에(Philippe Boisselier)의 상상력으로 표현된 세노그라피의 명확함과 그 여정의 투명함을 통해 각 전시업체들의 개별적 위치는 존중해 주면서 방문객들의 발견 욕구를 자극하게 해주었다.

20개의 새로운 전시업체와 함께 162개 전시업체(해외업체 65개)가 총 7,000 평방미터의 전시장에서 가장 고급스럽고 섬세한 제품들을 선보였다. 유명 디자이너 로자리아 라틴(Rosaria Rattin), 힐튼 맥코니코(Hilton McConnico)가 각자의 방식으로 시적 느낌과 우아함을 드러내었다. Talents à la Carte 전시회에서는 마담 피가로(Madame Figaro)지와 연합으로 선정한 패션 및 인테리어 액세서리 관련 6인의 젊은 디자이너들이 소개되었다.



메종&오브제 에디터 전시회는 가구 텍스타일 업체들의 필수적인 랑데부임을 재확인시켜주었다. 2004년, 2005년에 이어 국제적인 고급 호텔의 장식 전문가인 인테리어 건축가 피에르-이브 로숑의 전시디자인으로 그의 뛰어난 감각과 창작 세계를 2006년도 1월 전시회에서도 선보였다. 그의 세노그라피는 연극적이면서 모던함이 섞인 유니크 한 분위기 속에서 재질과 모티브, 컬러 등의 가치를 높이면서 모든 텍스타일 전문가들 사이의 연결 고리가 되었다.
가구 텍스타일은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관련 종사자들과 매우 긴밀하게 연계된 장식 분야 중 하나로 메종&오브제는 이 전문 종사자 방문객들을 위해 여러 가지로 전시회를 발전시키고 있다.
전문 종사자들(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전문 에이전시 등)은 지난 시즌 전체 방문객의 30%를 차지하는 7만 여명으로 그 규모가 확대되고 있으며 이 전문가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는 각 분야별로 선별된 전시업체를 통해 시간을 절감하고 필요한 것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100개가 넘는 브랜드를 선보이는 이번 MAISON&OBJET éiteurs은 Zimmer+Rohde, Jab, Pepe Penalver 등이 새롭게 참여하였다.


`쾰른 가구 박람회는 세계 가구와 인테리어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제적인 박람회로 올해에는 1월 16일부터 1월 22일까지 열렸다. 50개국 1,333개 업체들이 참가하여 최신 가구와 인테리어 제품 등을 선보였고 전세계 각지에서 온 116,000여명 디자이너, 제조업체, 학생 등이 방문하였다. 인테리어 디자인의 최신 경향과 초대 디자이너의 이상적인 집에 대한 생각을 엿볼 수 있는 ‘ideal House’에서는 ‘Joris Laarman’, ‘Astrid Krogh’, ‘Stefan Diez’, ‘Dieter Rams’이 오픈 리빙 공간 컨셉트로 디자인을 선보였다. 무언가 변화한 환경에서 꿈꾸는 듯한 ‘[d]design talents’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의 새로운 박람회는 젊은이들의 톡톡 튀는 디자인과 ‘디자인을 향해 점프하다’라는 모토를 가지고 자유롭고 흥미로운 디자인을 방문객들에게 선보였다.

세 개의 이벤트가 중심을 이루었는데, 에너지를 뜻하는 ‘NRG’는 독립된 개개인의 디자이너들과 디자인 스튜디오들을 위한 새로운 라벨이었으며, ‘Future Point’는 대학과 다른 교육기관들을 위한 디자인의 기반을 보여주었다. 또한 ‘Inspired by Cologne’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한 젊고 재능 있는 디자이너들을 위한 대회로 새로운 디자인들이 전시 내내 이목을 끌었다.
2006 전반적인 가구 트렌드는 실내에서 화려함을 추구하려는 경향이 있어 가구들이 화려해지고 있다. 또한 웰빙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증가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의 취향에 맞추기 위해서는 가구 디자인은 점점 더 유연성을 지니고, 개인적인 취향에 맞추어야 한다. 조만간 개최될 월드컵으로부터 영감을 얻어 축구를 테마로 한 가구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축구공 모양의 앉을 수 있는 가구, 축구-핏치 카펫 혹은 호루라기 모양의 의자 등은 축구에 열광하는 팬들을 위한 틈새 시장의 요구에 부응한 디자인이라고 볼 수 있다.

2007 쾰른 국제 가구 박람회는 1월 15일부터 2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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