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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리뷰

인공의 도시에 떠오른 자연섬

2004-11-25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초고속 인터넷과 멀티미디어를 이용한 컨텐츠를 마음껏 사용하는 것은 시대를 앞서가려는 신세대의 꿈이었다.
그러나 이 꿈이 너무나 보편화되어 현실이 되어버린 지금, 남보다 좀 더 빠르게 앞서고자 했던 그 당시의 20대는 많은 변화를 대면하게 되었다. 케이블에 얽매이지 않고 이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자유로운 생활 그리고 심신의 건강을 위해 한 단계 마음을 가라앉히고 여유를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게 된 것이다.

일찍이 공간 자체를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로 구축해 온 티티엘존은 4년 전부터 순 백색의 심플한 공간에 첨단을 내세워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했던 티티엘존(TTL Zone)이 디지털 노매드(Digital Nomad)와 웰빙(Well-being)을 말하게 된 20대 고객을 위해 변화를 시도했다.
모바일 멤버십 티티엘이 가지고 있는 젊고, 건전하고, 건강하고, 신선한 이미지를 공간으로 연출하기로 했다.
또, 일방적으로 쏟아져 나오는 정보를 받아들이기 바빴던 예전의 20대가 이제는 쌍방향으로 통신하는 능동적인 개체로 발전함에 따라, 기존의 티티엘존이 제공했던 일방적인 편의 시설을 탈피하여 고객과 교류하는 감성적인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

이렇게 티티엘 브랜드와 고객과의 건강한 감성적 교류가 일어나고, 편안하게 오감을 통해 자연을 느끼고, 또 이를 통해 고객이 건강해져 건전한 사회참여를 만드는 공간이 되는 것이 브랜드 커뮤니케이터로서 티티엘존이 가지는 역할이다. 이를 위해 티티엘존이 갖춰야 할 요건을 가볍고 즐거운 환상(Narrative Fantasy), 공동체적 안식처(Friendly Cocoon), 건강한 치유처(Healing Place) 그리고 세상의 가이드(Personal Yoda)로 정하고 개념을 발전시켜 공간에 적용시켰다. 우선 지금과는 전혀 색다른 이미지로 식상한 이미지를 벗고 기분 좋은 느낌을 사람들에게 인식시켜야 했다. 공간을 한 덩어리로 묶는 One Mass Place 개념을 적용해 한 눈에 모든 공간이 들어오게 계획했다. 한편 자유분방한 움직임과 여유를 주기 위해 용도별 공간과 공간 사이의 경계를 과감히 없앴다. 사용자가 원하는 곳에 아무렇게나 앉아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여유를 주기 위해서이다.
건강하고 싱그러운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기둥과 바닥 그리고 벽면을 이끼로 감싸고, 나무와 바위의 이미지를 가구에 옮겨놓았다.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의 이미지처럼 공간 안의 요소들은 공간 사이를 곡선으로 자연스럽게 흐른다.
그리고 디지털 시대의 모바일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기 위한 무선 노트북, 모바일 포토 전송 서비스, 디지털 사진 인화 서비스 그리고 영화 및 뮤직 비디오 감상 서비스 등을 공간 안에 넣었다.

이와 같이 브랜드의 이념을 대변하는 공간을 체계적이면서 새롭고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했다.
디자이너 전시형과 김주연 그리고 SK의 스페이스 커뮤니케이션 팀이 협력하여 새로운 개념을 공간에 담아냈다. 그 외에 인터렉티브 물고기 영상을 개발한 대학생 팀, 새로운 개념의 유동적인 가구를 디자인한 대학생 팀, 독립 영화를 제작한 다양한 젊은이들도 참여하여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그 공간을 더욱 풍요롭게 했다. 요즘의 20대가 꿈꾸고 티티엘이 표방하는 행복한 커뮤니케이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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