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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리뷰

은은한 멋에서 느껴지는 공간의 풍요로움

2006-05-16


외부의 전시 공간 입구에는 ‘The Museum’이 새겨진 이미지월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흡사 돌덩이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주기 위해 디자이너는 천장과 벽체에서 골조의 일부분을 잘라 떼어낸 후 바리솔을 설치하였다. 골조와 바리솔, 조명이 조화를 이루어 방문객들은 자연스럽게 ’The Museum’에 시선이 집중된다.
전시장으로 향하는 곳에는 40여개의 전원주택 단지 모형도가 있는 메인 모델이 외부 전시장 중앙에 배치되어 있어 들어오는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관심을 갖거나 관찰할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모형도의 왼쪽에는 샘플하우스 외관과 입구가 은은한 조명 아래 자리하고 있다. 외관은 실제로 지어질 주택 외관을 그대로 설계하여 인상적이다. 실제로 지어질 전원형 단독주택은 60평 이상이기 때문에 내부의 전시공간은 거실과 주방, 욕실을 중심으로 설계되었다. 내부 디자인은 다양한 인테리어 자재를 사용하지 않고, 흔히 고품격 주거공간에서 사용되는 대리석을 약간만 사용하면서 깔끔하면서도 품격이 느껴지는 인테리어를 지향하였다고 한다. 따라서 디자이너는 ‘아무것도 없는 디자인(No Design, No Concept)’으로 키워드를 정하고 은은함 속에서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공간의 풍요로움을 연출하고자 하였다.


아무 것도 없는 디자인을 위해서는 단순하면서 느낌이 오는 컬러의 선택이 필요했고, 고민 끝에 진한 브라운과 라임스톤의 아이보리가 메인 컬러로 선정되었다. 여기에 두 가지 대리석과 타일, 라임스톤, 자체 개발한 도장, 안티코스타코, 바리솔막 등이 근접색상으로 사용되어 자연스럽게 전체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거실에 놓인 대리석과 천장과 벽에서 발산되는 빛은 은은함 속에 품격을 느끼게 의도한 디자인 컨셉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 주방은 바 타입과 테라스 타입 두 가지인데, 샘플하우스에는 바 타입으로 전시되어 있다. 같은 톤의 색상으로 배치한 바닥과 문은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냈고, 질석 가루와 규사 가루를 섞어 마감한 벽은 거칠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든다.

이처럼 뭔가 확 끌어당기는 디자인이 아닌, 밋밋한 듯 하면서도 은근히 느껴지는 품격에 중점을 두어 특정한 디자인에 편향되지 않는 디자인을 추구한 것이 더 뮤지엄의 특징인 것이다. 깔끔한 공간감과 거부감이 느껴지지 않는 디자인은 이곳에 거주할 사람들이 분주한 일상에서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 는 주거 공간의 기본 기능을 가장 충실하게 보여주는 듯 하다.

취재| 월간마루 임윤정 기자 (bluesky@marui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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