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29
진행 김민혜 기자 arcmoon@maruid.co.kr
사진 최정복
서울 본 치과는 기존의 치과의 차가운 이미지나 지나치게 화려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모던하면서도 클래식한 느낌으로 차분하게 구성되었다.
최소한의 색과 최소한의 장식으로 불필요한 요소를 없애는 것에는 것에서부터 시작했다고 하는 이 공간은 최소함 이면의 것을 발견하여 세심한 구성을 꾀하였다. 글로시(glossy)함과 그래픽 패턴과 조명 빛으로 공간에 흥미로움을 부여하였다.
글로시한 소재의 사용을 통해 내부에서 사용자가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그 흔적이 반사되고, 반영되어 다양한 공간 경험과 그 공간을 풍요롭게 채운다. 그림자, 반전, 반대편, 투과성 등 이들이 만드는 불투명과 투명으로 공간에 상호간에 교감과 연관성을 준다.
글로시한 소재와 무채색 톤으로 자칫 차가울 공간에 거친 대리석과 무늬목을 사용하여 따뜻함과 안락함을 더하고, 긴 복도의 벽면에 팬던트 패턴의 그래픽요소를 포인트 넣어 반복과 중첩의 효과로 지루한 동선에 시각적 즐거움을 주었다.
거친 질감과 매끈한 질감. 광택과 무광택. 깊이와 투영. 영속성과 일시간의 흥미로운 대조를 이끌어낼 뿐만 아니라 가벼운 공간 볼륨의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깔끔하게 분할. 교차하여 때로는 서정적이며 때로는 직접적이고 때로는 즐거움을 주는 공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