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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의 귀의

2008-01-01


코코펠리는 역삼동에 자리한 레스토랑이다. ‘코코펠리’란 다산, 풍요의 뜻을 지닌 산타페 지방 인디언들의 전통 문양 중 하나로, 이 곳에 들어오는 모든 이가 편안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름 지었다고 한다.


디자이너는 높은 건물들과 차가운 현대식 건물이 즐비한 도심 한복판에 비슷비슷한 고급 레스토랑들과는 다른 산타페 느낌의 새로운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황금빛이 감도는 흙재 건물과 자연의 따뜻함이 느껴지는 산타페. 미국에서 가장 이질적이고 독특한 곳이며, 어디선가 동양적인 공감대가 느껴지기도 하는 그곳을 담고자 한 것이다.

전체 컬러는 자연의 색을 담기 위해 흙이나 나무와 같은 천연 빛이 도는 마감재를 선택하고, 소품과 가구도 우드나 도기를 사용하여 느낌을 같이 하였다. 또한 아늑한 느낌을 위해 전반적인 조도를 은은하게 하고 간접조명과 초를 사용하였다.


사실 이곳이 산타페의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건축주이자 예술가인 주인의 바람에서 시작된 것이다. 오랜 세월 생활한 그곳에서 느꼈던 인간적이고 따뜻했던 공간을 조성하고 싶었던 그의 뜻을 따라 디자이너는 공간을 만드는 보조자의 역할을 했다고 말한다. 작업 도중 클라이언트와 함께 산타페를 방문하여, 직접 경험을 바탕으로 그곳의 고유의 이미지와 아이덴티티를 보다 사실적으로 담아내었다.

코코펠리는 화려한 치장을 하지는 않았지만, 아늑하고 따뜻한 곳이다. 로고 디자이너와 색체디자이너, 실내 디자이너, 마지막으로 예술가이자 이곳이 산타페의 한 부분으로 탄생될 수 있도록 한 클라이언트. 모두의 뜻이 담긴 편안함이 있는 공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취재 명선아 기자
사진 김한수, 김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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