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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 리뷰

사람과 음식의 관계를 이어주는 진솔한 공간

2008-09-17

디자인 이경재 / (주)유이디자인(051-625-1977 www.uedesign.co.kr) 디자인팀 ㈜유이디자인 / 정우진•최현•박소라•이동렬•조성재 시공 (주)유이디자인 건축주 황진원 / 롯데백화점(동래점) 가온한식냉면전문점 위치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502-3 롯데백화점 동래점 8층 용도 한식전문점 면적 172m2 설계기간 2008.4.1~5.6 시공기간 2008. 5.9~6.1 바닥 타일 폴리싱타일, 타일, 산호석, 유리 & 은경, 흑경 & 동경, 인테리어필름, 금속, 천연대리석, 천장 수퍼화인도장, 인테리어필름

사람과 음식을 연결하는 중간적인 공간으로서 가온의 디자인은 그 의미를 짓기 시작한다. 이는 음식을 통해 세상의 좋은 기운을 느끼고 몸의 곳곳에 담아 두고자 하는 우리네 선조들의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롯데백화점 상층부에 마련된 한식전문점 가온 역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음식의 관계를 이어주는 진솔한 공간을 담고자 하였다. 해와 달, 그리고 밥공기를 형상화한 로고 역시 이와 같은 흐름을 같이한다.
전체적인 공간개념은 기존의 한식 인테리어의 고전적인 이미지를 탈피하여 현대적인 재료와 물성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디자인 흐름은 다시 숲 속의 나무향기가 물씬 느껴지는 자연에서 모티브를 끌어오고 이는 서스파이프(Sus-pipe)와 유리, 타일, 흑경의 재료를 통해 나무기둥, 낙엽의 떨림, 바람에 하늘거리는 빛의 비켜짐 등의 언어로 튼실히 적용된다.
거기에 금속 소재의 날렵한 응용, 천장의 입체적인 형태에서 은경과 블랙 & 브론즈 거울의 사용은 더욱 세련된 공간 색채를 돋보이게 한다.

이렇듯 다양한 소재나 새로운 형태의 실험이라는 측면에서 가온의 공간은 그 의미를 더한다. 복도에서 슬그머니 바라보이는 수평 창의 흐름은 그 크기를 달리하여 외부와 마주치는 경계를 다소 속도감 있게 비춰주고 있다.

이는 아침녘 해가 뜰 때 빛의 각도를 계산하여 공간에 적용한 것으로 내부와의 자연스러운 소통과 시각적 트임을 유도한 것으로 가온의 디자인을 더욱 살갑게 만들고 있는 요소로 다가 온다.

취재ㅣ 안정원, 사진ㅣ 최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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